‘2024 대구여성가족의 삶’ 발간<br/>초혼 여성 31.4세, 남성 33.7세<br/>작년 출생 9410명, 첫 1만 아래로<br/>일·생활균형지수 전국 상위권
대구 혼인건수가 전국 시도 중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5일 대구행복진흥원이 발간한 ‘2024 통계로 보는 대구여성가족의 삶’에 따르면, 2023년 대구 혼인 건수는 8150건으로 2021년 대비 863건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증가 건수가 가장 많은 기록이다. 최근 3년간 전국 혼인 건수는 연평균 0.3% 증가했으나, 대구는 연평균 5.8%로 전국 평균 보다도 5.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구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은 31.43세, 남성은 33.71세로 2021년 대비 남녀 모두 0.4세 증가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4세이며,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2명이다. 여성의 결혼 및 출산연령은 높아지고, 자녀 수는 감소 추세다.
대구의 출생아 수는 2023년 9410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출생아 중 여아는 48.8%, 남아는 51.2%로 남아의 비율이 2.4%p 높은 편이나 출생아 성비격차는 감소 추세로 출생아 남아선호 경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23년 난임인구는 9807명이며, 그중 여성은 64.4%, 남성은 35.6%이다. 최근 3년간 난임인구는 연평균 2.6% 증가했는데 여성은 연평균 1.5%, 남성은 4.7% 증가해 남성난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대구 남녀 근로자의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초회 수급자 수는 모두 증가 추세다. 육아휴직 초회 수급자 수는 2023년 3540명이며, 그중 여성은 78.2%, 남성은 21.8%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초회 수급자는 653명이며, 그중 여성은 90.0%, 남성은 10.0%다.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초회 수급자는 여성의 비율이 여전히 높기는 하나, 최근 3년간 남성의 육아휴직은 연평균 21.8%,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36.3% 증가해 남성 비율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일·생활균형지수는 2022년 60.6점으로 전국평균 58.7점 보다 높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5위로 상위권이다. 일·생활균형지수는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역별 도달률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일, 제도, 지자체 관심도)에서 전국 평균 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행복진흥원 배기철 원장은 “변화하는 대구 여성·가족의 삶을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국가적 난제인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키우고 함께 돌보는 가족친화도시 대구’가 되도록 대구행복진흥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