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0년만에 시내버스 개편<br/>직행·장거리 급행라인 신설, 중복 노선 통폐합으로 효율성↑<br/>도시철 연장 따른 하양·경산방면 조정·재개발 지역 접근 강화<br/>외곽-도심 중장거리 접근 편의성↑ 수요 기반 교통 서비스 제공
대구시가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핵심은 직행 및 장거리 급행노선 신설, 중복노선 통폐합, 도시철도 연장에 따른 경산·하양방면 노선 조정, 서대구역 및 도남·신암재개발지구 등 도심 재개발 지역 접근성 강화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10월 대구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에 착수해 그동안 교통카드 연관 빅데이터 분석, 이해관계자 설문조사 등을 거쳐 도시철도 중복노선 조정, 굴곡·장거리 노선 개선, 신규 산단·주택단지에 증차 없이 교통접근성 개선 등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노선개편 초안을 마련했다.
노선 개편은 주민설명회와 시민 홍보 등을 거쳐 내년 2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122개 시내버스 노선 중 17개가 폐지된다. 또 22개 노선은 대폭 조정, 32개 노선은 일부 조정이 된다. 전체 노선 조정률은 58.2%다.
개편 이후 대구 시내버스 노선은 123개로 기존보다 1개가 늘어난다. 운행 대수는 1566대가 유지된다.
우선 칠곡∼영남대, 동대구역∼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 2개 직행 노선이 신설되고 대곡∼가창∼범물∼반야월, 군위∼칠곡 2개 급행 노선이 새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도시철도 1·2호선과 중복된 5개 노선은 폐지되고 길고 삐뚤어진 노선 9개는 조정된다.
노선개편 이후 시내버스 전체 평균 배차 간격이 기존 17.9분에서 15.3분으로 2.6분가량 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간선 노선은 기존 12.4분에서 11.9분으로 조정된다.
시는 25일 오후 2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시민단체, 학계, 연구기관, 관련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보고회를 개최한다. 대구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지난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개편은 외곽권역 간, 외곽∼도심 간 중장거리 접근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에 기반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중교통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증차 없는 노선 개편을 통해 준공영제 운영비용 상승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시민 편의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