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추석을 사흘 앞두고 대구 달성군 현풍 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장보기 행사 지난 4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 방문과 지난 8월 15일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외부에서 이뤄지는 첫 공식 행보다.
이날 오전 11시 4분 현풍 사저에서 5분거리에 있는 현풍 백년도깨비시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어묵과 더덕, 고구마 줄기, 호박잎, 국화빵 등을 구입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 후 오전 11시 32분에 방문을 마쳤다.
이날 현풍시장을 찾은 달성군 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을 발견하자 몰려들면서 “손 한번 잡아보자”거나 “살이 왜 이렇게 빠졌어요, 건강하이소”, “아이고 올지 몰랐는데 평생 못보는거 오늘 봤다”등의 덕담을 건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또 지지자로 보이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박수’를 외치며 환영의 뜻을 표했고 일부 여성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보고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달성군민들을 향해 평소처럼 손을 흔들어 인사를 대신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대목 밑에 이렇게 오는 것은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현풍 백년도깨비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당시 자주 찾았던 곳으로 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민과 인사를 나누기 위한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이날 현풍시장 방문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 건재를 보여주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