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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천억 투자… 포항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세운다

황성호 기자 · 박진홍 기자 ·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3-09-10 19:44 게재일 2023-09-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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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육양국 캠퍼스’ 형태<br/>블루밸리 산단에 2028년 조성<br/>산자부·경북도·포항시 MOU<br/>경주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br/>SK와 3천억 투자양해각서 체결
사진 왼쪽부터 김병오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지원본부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도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심장석 DCT텔레콤 대표이사, 김형윤 KB자산운용 전무,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태옥 한국전력 부사장이 지난 8일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포항과 경주에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1조 8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다.

포항에 생길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로 ‘육양국(국제 해저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형태다.


경북도는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 포항시,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 자산운용,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8개 기관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총사업비 1조5천200억 원을 투자해 30MW 데이터센터 4개 동과 국제 해저광케이블 및 육양국을 2028년까지 조성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 간 통신의 99%를 처리하는 국제 해저광케이블 기지인 육양국과 연계한 더욱 빠르고 저렴한 국제통신망을 이용해 글로벌 수요를 겨냥한 다수의 데이터센터가 집적되는 것으로, 포항에 투자되는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인프라로 동북아시아 국제통신망의 주요 거점 역할과 함께, 수도권과 부산 중심의 상업용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1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투자기업 및 관련 기관과 함께 34회에 걸친 맞춤형 지원 TF를 운영하며 성공적인 사업추진 및 대응 전략을 논의, 이날 협약에서경북도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전력 공급 및 인·허가사항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육양국을 통한 최신 국제 통신 인프라와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등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포항이 동북아 디지털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는 투자 협의 중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함께 데이터센터를 공동 운영, 육양국을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국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OTT 사업자-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결합된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캠퍼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착공을 앞둔 경북도청 신도시 KT 공공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어, 포항에 대규모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들어서면 경북은 AI·빅데이터 등 첨단 지식 서비스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 경북이 디지털 경제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으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막고 K-디지털 경제를 선점할 것”이라며 “최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포항 유치로 미래 첨단전략산업 메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에는 대규모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SK에코플랜트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도의원, 시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경주 강동면 일원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3천3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설하고 3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건설하는 최초의 공장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는 전초 기지가 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회사의 미래사업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의 거점으로 결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주신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경주시는 앞으로 기업에게 최적의 투자처로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황성호·박진홍·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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