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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위해 각 부처 분야별 협력”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3-13 20:13 게재일 2023-03-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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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동<br/>“강제징용해법 지속 설득”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한 총리는 “새로운 한일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만들어보자는 윤 대통령의 지향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과거의 문제에 소홀하자는 게 아니다. 과거의 문은 그대로 열려 있고, 지난 3·1절 기념사에서도 과거에 대한 기억은 충분히 이야기 했다. 과거 문제 해결에 노력하면서 미래의 문을 열어두고 한일 관계를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과거의 문이 더 커보일 수 있지만 한일관계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 언젠가는 미래의 문이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한국 국민도, 일본 국민도 바라고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그런 얘기가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의 미래청년기금(가칭) 출연에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거부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해서 적극성을 갖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정상회담 전후로 그런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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