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후보 대전 합동연설회
김기현 후보는 이날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금 다른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짜뉴스,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늘 써먹었던 걸 바로 재탕 삼탕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지들로부터 또다시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의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으니까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상대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반박에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번 전대가 끝나고 멀리 갈 수 있도록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정신으로 화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 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 낙하산 공천, 공천 파동 불 보듯 뻔하다”며 “저는 그런 공천 막겠다고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남에 내려꽂는 낙하산 공천으로 중원의 민심이 돌아서서 우리는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하람 후보는 노동개혁 등 정책 이슈에 방점을 뒀다. 천 후보는 “제1노조와 제2노조로부터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제3노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지만 동시에 불법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는 경쟁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권력형 토건 비리는 심각하다.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꿨다”며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 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졌다. 신영복 칭송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했다”고 지적하고, 천 후보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폄하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칭송했다. 민주당 2중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