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고집할 이유 없어”<br/>지역의원들도 ‘PK 설득’ 총력전
오는 16일 예정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심사 소관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앞두고 TK정치권이 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 최인호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차원에서 중추공항 명시 등 조문을 수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제52회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 및 ‘중앙지방협력회의’후 영남권 단체장들과 만나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부산시장이 가덕신공항특별법에는 ‘관문공항’도 못 넣었다. TK신공항특별법에는 ‘중추공항’이라고 명시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개항 시기도 두 공항이 같이 2030년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어서 끝까지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김정재(포항북) 의원을 비롯해 김상훈(대구 서)·강대식(대구 동을) 의원 등도 TK신공항 특별법 통과가 우선이라며 최근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역시 최 의원이 제기한 부분에 대한 조문 수정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TK신공항 특별법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대구시가 최 의원의 일부 주장을 받아들이는 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