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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홀로 보수 텃밭 대구 방문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1-11 19:44 게재일 2023-0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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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배식 봉사활동<br/>서문시장 찾아 상인들 격려도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환호하는 상인과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환호하는 상인과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를 방문했다. 새해 들어 첫 단독 공개 행보로, 지난달 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 봉사 활동을 펼친 후 20일 만이다. 여권에서는 집권 2년 차에 들어 김 여사가 ‘국정 내조’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대구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현장에서 한 상인은 김 여사에게 “대구에 자주 오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 소속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 120여명에게 배식을 하고 새해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목도리·덧신 등을 전달했다고 한다. 김병우 복지관장은 “김 여사와 대략 10분 정도 간담회를 가졌다”며 “복지관 시설이 노후한 점과 다문화 도서관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드렸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어묵을 맛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김 여사는 이어 서문시장을 찾았다. 시장에는 상인회 관계자들 외에도 상인과 시민 100여명이 운집해 김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를 보기 위해 모여든 상인과 시민들은 “예뻐요”를 연호했고, 김 여사는 손을 흔들거나 ‘하트 인사’를 하며 시민들 호응에 화답했다.

김 여사는 가장 먼저 카스테라 가게를 방문해 10여개 팩을 현금으로 산 후 어묵집을 방문, 곤약 1개를 먹고 납작만두 등 5팩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드시는 거예요” 등 질문을 했고, 상인은 “재료를 안 아끼고 많이 넣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 자주 오세요”라며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떡볶이 가게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떡볶이 가게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이어 떡집에서 가래떡을 사고, 주단집에서 개량한복을 살펴보던 김 여사는 “대통령이 너무 크셔서”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와 녹색 치마를 몸에 대본 다음 구매하면서 “제가 잘 입을게요”라고 인사를 했다. 침구가게에서도 김 여사는 노란색 담요를 보며 “저희 남편 이런 거 좋아해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녹색 베개를 가리키면서는 “베개는 대통령님이 좋아해가지고”라는 등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말가게에선 앞서 방문했던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 전하겠다며 양말 300켤레를 사기도 했다.

김 여사는 또 떡볶이를 먹으면서 상인이 ‘이런 데서는 처음 드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아니예요”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납작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며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상인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소상공인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의 대구 방문 현장에는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양금희(대구 북갑) 의원이 찾아 김 여사와 담소를 나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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