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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이상민 해임 건의안 발의” 주호영 “사실상 국정조사 합의 깨”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11-28 19:57 게재일 2022-1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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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한까지 기다려도 답 없어”<br/>여 “정부 퇴진 불쏘시개로 삼아”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한 시한인 28일 여야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이면 예산안 처리와 국정조사 일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표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까지 대통령께서 책임 있게 이 장관을 파면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그 시한까지 기다렸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다”며 “따라서 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임건의안 발의를 위한 실무적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30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해임건의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인 내달 1일 본회의에 자동 보고되면, 내달 2일 해임건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정조사를 보이콧 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국민의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예산 통과 이후 국정조사를 해서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은 국조 결과로 책임 소재가 나올 때까진 해임건의안을 안 하겠다는 게 사실은 전제된 것”이라며 “사실상 민주당이 합의를 먼저 깬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그렇게 나오면 국조를 정략적으로 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합의 정신을 되살려 제대로 된 국조를 거쳐 책임소재를 물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국조에 어떻게 임할지는 우리 당의 의견을 더 모아보겠다”고만 했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서명서를 통해 “국정조사를 하기도 전에 마치 국정조사가 합의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목표를 정해놓고 이 장관의 파면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를 ‘윤석열 정부 퇴진’의 불쏘시개로 삼으려는 정략적 기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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