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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빈곤 포르노’ 표현 장경태에 집중 포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11-16 19:54 게재일 2022-11-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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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이하의 저질스런 성적 비하”<br/>  여성 의원들 이어 TK 비난 가세<br/>“김 여사를 부정한 여인으로 낙인”<br/>  의원직 사퇴 촉구·징계안 제출

국민의힘은 16일 김건희 여사의 동남아 순방일정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국회 의원과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제출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혐오’와 ‘아동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발언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격 살인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국격살인”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내뱉은 상식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런 성적 비하 발언은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인도주의적 의료선교와 우호국가에 대한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탑을 무너뜨리고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이야말로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을 화보 촬영처럼 진행해 왔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도 장 의원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후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프리카에서 활동한 오드리 헵번이나 안젤리나 졸리, 정우성 등은 포르노 배우라는 건가”라며 “유니세프나 세이브더칠드런 단체가 포르노 단체인가. 이런 활동에 굳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자체가 폄훼하려는 의도 아닌가 싶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도 “빈곤포르노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떠나 이는 김 여사를 부정한 여인으로 낙인 찍으려는 의도”라며 “‘인간 김건희’에 대한 정치적 반대자들의 저주와 조롱은 스토킹, 인권 침해를 넘어 인격 살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와 대통령 부인이라는 신분이면 으레 감내해야 할 수준의 비판과 견제에서 한참 벗어난 범죄적 모욕과 악마적 저주를 쉬지도 않고 퍼붓는 반인륜적 패악질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여사가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겪을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문명인이라면 적어도 손톱만큼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영식(구미을) 의원도 지난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 공식 석상에서 한 의원이 대통령 순방 중 김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질환 어린이 방문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는 믿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거는 진짜 인격모독이자 정신적 테러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의도를 떠나서,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우리가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나 홍보 수단으로 삼느냐는 발상 자체가 저는 기막힐 따름이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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