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의원, 대구서 구체적 평화통일 방안 제시하며 특강<br/>민주 대구시당 , 전직 장관, 국회 부의장, 중진의원 초청<br/>‘속 시원한 대한민국 이야기’ 주제 특강 이어가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국회의원이 15일 대구에서 구체적인 평화통일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 디자인진흥원에서 ‘왜 평화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 이 의원은 “남과 북이 앞으로 10년 정도 연합·협력해 성장의 기회를 잡는다면 우리 경제는 세계 5∼7위까지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특히 성장력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일본 정도는 남북 협력을 통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체적 평화통일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지난 정부의 북한 정책이 퍼주기식이 아닌 투자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북에 눈치 보면서 퍼주기 정책을 펼친다는 시각이 있는데 생각을 고쳐야 한다 (퍼주기식이 아닌)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20~30년 뒤쯤에는 반드시 평화로운 통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과 북이 서로 싸우지 않고 공존하면서 번영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것만 뚜렷해지면 처음 5년간 교류와 협력을 기반으로 투자 활성화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또 “투자활성화 기간에 산업자원 연합까지 실현된다면 북한과 더 강한 발전의 길로 들어설 수 있고, 이후에는 정치적인 통일로도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이 의원은 “우리 국방력은 북한보다 월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완력이 있다고 해서 그게 실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술핵 재무장이나 핵무기 카드를 갖자는 것은 다 죽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이인영 국회의원의 첫 강연을 시작으로 전직 장관 출신, 국회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지낸 중진의원을 초청해 매주 ‘속 시원한 대한민국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이어간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