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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새 협력시대로” 習 “진정한 다자주의”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11-15 20:26 게재일 2022-11-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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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11개월만에 한·중 정상회담<br/>윤 대통령 “국제사회 中 역할 중요<br/>공동이익 나눌 관계 ” 공감대 확인<br/>시 주석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br/>다자간 플랫폼서 소통 강화 원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초 계획됐던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어진 오후 5시 11분(현지 시각) 시작해 25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열어 가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1분부터 5시36분까지 시 주석을 만났다. 한·중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저와 시 주석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관계를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 기후 변화,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 중국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한·중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하게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 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언급한 진정한 다자주의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 체제 및 대중국 견제 전략을 비판한 것이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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