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위원선임·공고 본격 절차
국민의힘이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정기 당무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 회의에서 이 전 위원장을 당무감사위원장에 추천하며 “향후 의결과정에서 비대위원들의 전폭적인 동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 이후 정기 당무감사가 실시되지 못했다”며 “국민의힘 당원에 매년 한 차례씩 실시하도록 규정된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66개 사고 당협 정비와 정기 당무감사 실시는 집권 여당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장 기초적 작업이다.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평생 공정과 정의를 실천한 이 전 위원장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모셔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역동적인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회의에서 이 전 위원장이 당무감사위원장직을 맡는 것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서울 중앙지방법원장을 지낸 법관 출신이다. 특히 서울 고법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황우석·강호순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원만하게 판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선 인권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전 위원장이 당무감사위원장이 됨에 따라 당무감사위는 조만간 위원들을 선임하고 당무감사를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당무감사 진행으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