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전당대회 대구 여론조사<br/> 안철수 16.6%·김기현 9.9% 順<br/> 尹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br/> 절반 못미쳐… 정당지지도比 ↓<br/>‘보수 안방’ 지지도 제고 숙제로
경북매일신문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초반 민심을 파악하는 여론조사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강 구도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유권자의 3명 중 1명(31%)으로 나타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중 ‘당대표로 어느 인물이 가장 적합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유승민 전 의원(25.5%), 안철수 의원(16.6%)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이 김기현 의원 9.9%, 권영세 통일부 장관 5.6%, 윤상현 의원 2.3%, 조경태 의원 1.4% 순이다. 기타 후보는 7.8%, 지지후보 없음 18.2%, 잘 모름 12.8%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잘못하고 있다’보다 조금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9.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3.8%로 5.6%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다만,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고,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5%,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0.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58.3%, 더불어민주당 19.8%, 정의당 2.9%, 기타 정당 0.7% 등이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정당 지지도율보다 낮다는 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보수 안방인 대구에서 국정운영 지지도를 더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는 대구의원들의 2024년 총선 재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6월 22일 본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로 인해 현역의원을 재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현역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지지하겠다’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조사돼, 현역의원 물갈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지지하겠다’가 22.4%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40.6%였다. 다만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이 31.9%에 달해 1년 6개월여 남은 기간 현역의원들이 의정 및 지역구 활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역 물갈이 여론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에브리씨앤알 김종원 대표는 “현역의원 물갈이론이 힘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역의원들이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지역 여론은 한순간에 돌아서는 동시에 현역물갈이론이 거세게 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였다.
이번 조사는 (주)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대구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 개요 = 경북매일신문과 에브리뉴스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2일간 대구광역시 남녀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2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후 유효 표본 1천명을 수집했으며, (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2만4천명(SKT: 1만800명, KT: 1만800명, LGU+: 2천400명) 및 (유선) 238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응답률은 3.7%(무선 4.3%, 유선 2.4%)이며 신뢰수준은 95%에 ±3.1%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