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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대단히 무례한 짓”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10-03 19:46 게재일 2022-10-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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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의원, 서면조사 반응 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에 대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면서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평산마을 비서실에 전화를 걸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비서실은 감사원이 조사하려는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감사원은 다시 비서실에 이메일을 보내 서면 조사를 재차 요구했고, 30일 비서실은 이를 반송했다.

윤 의원은 “메일에는 ‘반송의 의미로 보내신 분에 다시 돌려 드린다’고 적었다”며 “애시당초 감사원의 권한이 아닌 만큼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고 만날 필요도 없고 회신을 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감사원에 메일을 반송했다. 수령거부의 뜻임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접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감사원 서면조사는 감사원장의 결재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중립을 내팽개치고 권력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나섰는데 진상을 밝혀야 한다. 배후세력이 있다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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