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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장, '유승민 침묵하라'비판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10-02 09:36 게재일 202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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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개혁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내세우는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민주당과 합작해 끌어내린 것이 과연 옳았을까"라고 반문하며 "같은 보수 진영에서 내부 분탕질로 탄핵 사태까지 가고 보수의 궤멸을 가져온 것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파 정권 내내 같은 보수 정당인 우리 당만 집요하게 공격한 이 사람들이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을 또 흔들어 무엇을 노리는 걸까"라고 적었다.

홍시장은 "박근혜 탄핵 전야같이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 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라면서 "개혁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내세우는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하라"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거 아닐까요”라고 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유 전 의원은 최근 정치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높혀왔 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발언 논란 이후 더욱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대구 경북대학교 특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이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대응을 두고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그는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면서 "온 국민이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갖고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기가 막히겠냐"며 "임기 초반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한데, 대통령과 당이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한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윤핵관'들, 윤리위 사람들이 무리하게 징계하니까,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런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 성 상납 의혹이 유튜브에 나온 게 지난해 12월인데, 당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했어야 한다"며 "대선·지방선거 때는 실컷 이용하고 이제 와서 제거하는 건 무리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윤리위가 '양두구육'이라는 네 글자로 이 대표를 징계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겠냐"며 "지금 대통령 막말 가지고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그럼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되는 거냐"고 했다.

/ 박형남ㆍ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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