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의원들<br/>윤석열 대통령 만나 건의<br/>대통령 긍정적 반응 보여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령강화특별위원회(이하 반도체특위)에 소속된 대구·경북(TK) 의원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반도체와 관련된 지역현안 사업을 건의했다. 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인력양성과 반도체 관련 산업 육성 지원을 윤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누리홀에서 반도체 특위 위원 및 관련 학계·산업계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출신으로 현재는 무소속인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TK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김영식(구미을)·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TK출신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이 참석했다.
양금희 의원은 “경북대처럼 지방 대학에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방 거점대학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법안이기 때문에 교육부는 물론 정부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은퇴를 앞둔 슈퍼바이저급 반도체 인력들이 대구에 와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완성차 업체에서도 이에 적극적인 만큼 대구를 ‘자동차 반도체’에 특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고 윤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김영식 의원은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김 의원은 “구미에 123개의 반도체 기업이 있다”고 강조한 뒤 “이미 산업시설 81만평이 남은 게 있으며, 보상도 완료된 부지다. 반도체 소재 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구미 방문도 요청했다.
조명희 의원은 경북대 상주 캠퍼스를 거론하며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거점 대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반도체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안에서 삭감됐다는 이야기를 했고 잘 챙겨봐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역의원들의 이 같은 요청에 윤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특위 소속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 우리 생사가 걸려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늘 준비해야 하는데 (반도체는) 장기 과제도 아니고 실시간 (대응)해야 하는 현안”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인재 양성과 선제적 투자는 당장의 과제”라며 “민간과 시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 특히 시장원리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러려면 정부도 기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