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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에 만날 자리 만들자” 윤 대통령·이재명 3분간 즉석통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8-30 19:52 게재일 2022-08-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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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시기·방식 아직 미지수<br/>尹 “민생입법 초당적 협력 부탁”<br/>李 “형식·절차 상관없이 만나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에게 축하난을 전달하고 전화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른 시일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표께 축하 난을 전달하고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는 이 정무수석이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뒤 연결해주는 식으로 이뤄졌으며, 약 3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 정무수석이 ‘대통령께서 통화하고 싶어하기를 원하신다’고 제안하자 이 대표가 ‘좋습니다’라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전 조율 없이 즉석으로 통화한 셈이다.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한다. 당 대표직을 수행하시는 데 있어 도울 일이 있으면 저도 돕겠다”며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이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의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집회 문제를 해결해 줘서, 가 보니 평산마을이 조용해져서 훨씬 분위기가 좋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후 이 대표가 “협력할 것은 찾고, 서로 다른 입장은 조율하자”고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의 자리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실제 이 대표가 “가능한 빨리,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면 좋겠다. 그래서 최대한 협력하는 모습을 갖자”고 윤 대통령에게 제안하면서 통화는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이 정무수석은 이날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먼저 축하 인사를 전했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분간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조율이 되지 않은 만큼 시기와 방식이 언제 정해질지는 미지수다.

이 정무수석은 “통화과정에서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며 “당의 총재가 아니니 영수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여야 당대표와의 만남 정도로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일대일 만남보다는 여야 당대표와의 연석회의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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