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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두고 좀도둑 ‘활개’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2-08-17 20:27 게재일 2022-08-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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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가정집 물품 도난 신고에<br/>“잡을 확률 낮다” 경찰 대응 논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좀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한 젊은 남성이 포항시 남구의 일반 가정집에 무단 침입해 폰과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뒤를 쫓고 있다.

지난 15일 A씨는 SNS를 통해 “친정집에 도둑이 들어 엄마 핸드폰과 돈을 가져갔다. 다행히 엄마와 마주치지 않았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거리 방면”이라며 “혹시나 아는 분들 있을까 올려본다”며 가정용 CCTV에 찍힌 영상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이어 “연고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동네 어르신들이 며칠전부터 돌아다니는 걸 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은 파란색 반팔티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흰 운동화를 신었으며,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착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이 좀도둑이라서 잡을 확률이 낮다고 한다. 꼭 잡고 싶다”며 직접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CCTV에 선명하게 용의자의 모습이 찍혀 있어 경찰의 무능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정과 점포에 현금 보유량이 느는 만큼 더욱 문단속에 신경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안일한 태도는 민생치안에 힘써야 할 경찰관으로서의 직업윤리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더욱이 용의자와 피해자가 마주치는 상황이 됐더라면 더 큰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형사과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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