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기능 강화 위해 2026년까지 총 488억원 투입 단계적 추진<br/>의사 수 36명→ 최대 80명 늘리고, 외래진료실 재배치·장비 보강
대구시는 대구의료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에 단계적으로 위탁운영을 맡기고 2026년까지 48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실무진으로 구성된 위탁운영 추진 전담팀을 구성하고 올 하반기에 경북대병원 공공임상교수 파견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위탁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36명인 의료원 의사 수를 2026년까지 60∼80명까지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총 488억 원을 들여 인프라를 확대한다.
시는 필수진료시설 및 환자동선 중심 외래진료실 재배치에 362억 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장비 보강 및 장애 친화 건강검진 시설 보강 17억 원,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68병상 규모 전환형 격리병동 설치 109억 원 등을 투입해 대구의료원 인프라를 확대한다.
또 지역 응급 대응체계의 중추 역할을 할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추진하고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는 대구의료원을 포함한 시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연봉 상한액을 1억2천만 원으로 제한키로 한 대구시장직 인수위 방침이 우수 인력 확보에 장애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급여 제한으로 인한) 우수 의료진 확충을 위해서는 조금 더 고민할 것”이라면서 “공공 의료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낮은 인식 문제는 경북대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