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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순애·김승겸 재가…김승희 자진 사퇴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7-04 14:13 게재일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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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에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했다.

이와 함께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또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 사퇴했다.

대변인실은 4일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부총리 등 임명 사실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발표한 직후 언론에 공개했다.

박 부총리와 김 의장 모두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인한 국회 공백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새정부 들어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두 번째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사례가 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 전인 지난달 23일 김 후보자와 박 부총리, 김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일괄 요청했었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형식으로 이날 낙마함에 따라 곧바로 나머지 2명에 대한 임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송 교수는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연수원 시절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에 모두 합격해 이른바 ‘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송 교수는 공정위가 재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 등 상법 분야 권위자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도 국회에 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오는 8일까지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라며 후보직 사퇴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후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을 둘러싸고 불거진 의혹과 비판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설명드렸으나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것과 관련해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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