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이 ‘이 대표 징계를 놓고 당내 갈등이 심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원구성 합의가 안 될 경우 박순애 교육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녀와서 판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선 “유럽과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경찰 치안감 인사 논란과 관련, 김창룡 경찰청장 거취 문제에 대해선 “임기가 이제 한 달 남았는데 그게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찰이 치안감 인사를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수정돼 발표한 데 대해 “중대한 국기 문란”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다음달 23일까지 임기가 남은 김 청창의 용퇴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가 주52시간제 비롯한 현행 근로시간 개편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노동부에서 발표한 게 아니고 부총리가 노동부에 아마 민간연구회라든가 이런 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해 좀 검토해보라’고 얘기해 본 사안”이라며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