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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조정훈도 나서 “우상들이 괴물 돼 가 민형배 탈당에 분노”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2-04-21 19:57 게재일 2022-04-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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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21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는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이후 세대로서 민주화를 이룬 선배들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들이 괴물이 돼가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정치는 없고 뭔가 부숴야겠다는 망치만 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민주주의 원칙을 자꾸 뒤흔드시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수완박은 개혁이 아니라 분열”이라며 민주당이 추진 중인 수사·기소 분리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수사와 기소를 하는 막강한 권력이 견제받아야 하고 지금까지 있던 부적절한 검사 수사를 방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누가 반대하겠느냐”면서도 “섣부른 개혁이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되는, 아무리 좋은 취지도 방법과 속도를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임시적, 전략적 탈당 또는 꼼수 탈당에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아주 중요한 소수에 대한 절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운영위원회 한 명의 역할 등 소수에 대한 보장을 하나씩 무력화하면서 172석의 뜻을 이루겠다는 것은 ‘내 길을 막지 마라’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무서운 힘의 발현이다. 그 힘의 일부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두렵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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