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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벌써 ‘핫플레이스’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2-13 20:12 게재일 2022-02-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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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거주할 달성 전원주택<br/>지지자들 하루 수백 명 발길<br/>“창당해” 현수막도 군데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로 알려진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전원주택을 찾은 지역민들이 담장에 올라 집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12일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퇴원 후 사저라는 소문이 난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전원주택 부근에는 지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저 인근에는 ‘박근혜 대통령 창당해’라는 현수막이 군데군데 내걸려 있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주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곳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라는 사실은 지난 11일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해당 주택의 매입 사실을 확인하며 오전에만 100여명의 주민과 지지자가 방문하면서 소문나기 시작했다.


이곳 주민들은 “서울에 따로 사저를 기증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해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정말 달성군으로 온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곳을 찾은 지지자들은 전원주택을 돌아보면서 사진을 찍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류영하 변호사 부인이 25억여원에 매입한 후 박 전 대통령의 거처로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저는 대지 면적 1천676㎡, 건물 면적 712㎡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원주택이다. 방은 모두 8개이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주거용 건물과 3개 동의 부속 건축물로 구성돼 있다. 외부 담장 높이가 10m가 넘고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보안에도 용이하다. 한 주민은 ”주택을 끼고 있는 도로의 가드레일 위에 올라서면 집 내부가 훤히 보인다”며 “사생활 침해는 물론 안전이 문제되지 않겠느냐” 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근의 한 커피 전문점 직원은 “전원주택 부근에 주차할 곳이 부족하다보니, 저희 커피전문점 주차장에 주차하고 있다”며 “장시간 주차하면서 오히려 영업에 방해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찰관계자는 “언론보도 하루만에 사람들이 이만큼 많이 몰릴 줄을 몰랐다”며 “앞으로 교통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하는 등 달성군이 그의 정치적 고향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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