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10일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과 같은 요소수 재고시스템 구축하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즉각 검토하겠다”며 수용 입장을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요소수 재고량이 어디에 가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정 의원 질의에 “좋은 아이디어라 본다”며 “어디에 가면 구할 수 있는지 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10대 항만이나 주유소에 가면 된다거나 그런 정보를 공유하도록하겠다. ICT 기술을 이용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받아적었다.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힘을 보탰다.
또 정 의원이 ‘차량용 외에 산업용 요소도 부족하고 화력 발전의 15%가 멈춰설 위기에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지적하자, 홍 부총리는 “화력발전이 멈춘다거나 하는 사태가 안 벌어지도록 하겠다. 차량용과 함께 산업용도 확보 중”이라며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리스트업을 하고, 조달청에서 전략 물자로 비축한다든가 해서 다각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선 “최근 중국에 2만t 정도가 선적 대기 중인데 협의가 잘 돼서 조만간 해결될 것 같다”며 “1년에 차랑용 요소수가 8만t 정도가 필요한데 (중국에서 들어오는) 2만t 정도면 상당 부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요소수 부족으로 국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어서 안타깝고, 그 이전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