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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광주서 첫 4자 토론… 윤석열 공세 집중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0-11 20:53 게재일 2021-1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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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천공 스승’ 논란·처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공방<br/>洪, 독자적 핵무장론 거론 尹 “핵공유는 핵군축 협상 우려” 설전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광주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본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11일 이날 광주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합동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선 윤 전 총장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각종 조언을 해줬다는 이른바 ‘천공 스승’(정법) 논란을 비롯해 처가 의혹을 거론했다. 유 전 의원은 정법 강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 사람을 어떻게 알았냐. 누가 소개해줬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 분이 올린 유튜브 영상이 만 개가 된다. 그런 것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걸 제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시나. 26년 법조생활을 했고,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를 했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처가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거론하며 “부인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럴 리가 없고, 내 정치 행로를 방해하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하는 것”이라며 “2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돈을 피해간 사람이다.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발끈했다.


홍 의원은 독자적 핵무장론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과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북한에 핵이 있는데 인정을 안 한다고 없어지느냐”며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고 한국에도 미군 전술핵을 재배치하거나 냉전시대 NATO처럼 미국과 핵 공유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전술핵 재배치나 핵 공유는 얼핏 보면 핵 안보를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북한을 핵 강대국화시켜서 (북핵 협상이)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협상’이 되도록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그건 아니다’(라고 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에 일부 미국 전문가들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주장하는 기고를 실었고, 워싱턴 정가에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이 있다”고 재반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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