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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마이너스 통합 못해”-李 “뜬구름 잡지마” 합당 신경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8-02 20:28 게재일 2021-08-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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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결단하라” 압박한 이준석<br/>  안철수 “중도정당 없애버리는<br/>  통합으론 정권교체 불가” 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장외 공방을 벌이는 등 ‘합당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이번주를 협상 시한으로 못박자, 안 대표는 “마이너스 통합이 아닌 플러스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문제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면서 마지노선”이라며 안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이후 안 대표를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전쟁 같은 합당이 될까 우려했다”며 “국민의당의 빠른 합당 결의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안 대표는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 중심의 야권 통합에 반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사건’에 대한 대통령 사과 및 재트검 요구 1인 시위를 하며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과 제2야당의 플러스 통합만이 정권교체를 담보할 수 있다”며 “지지자의 저변을 오히려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마이너스 통합이 된다면 (이는)정권교체의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국민의힘 중심의 통합에 부정적 반응을 내비친 것이다.


안 대표는 이어 “지금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야권보다 높다”며 “양당의 통합이 지지자의 저변을 넓히는 플러스 통합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이제 양당간 통합을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저주까지 하느냐”라고 응수했다. 그는 “본인이 제안했던 통합이다. 당명을 바꾸면 플러스 통합이고 안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인가”라며 “플러스 통합의 실체가 명확하면 제가 통합과정에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뜬구름 같은 이야기 말고 제발 진지하게 만나 실질적 합당 관련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 대표가 협상테이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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