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X파일은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정치권 일부 인사들에게 공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간략한 제목 정리 수준의 A4용지 두 장 분량과 제목에 세부 내용을 붙여서 정리한 스무 장 분량의 버전이 각각 있다는 후문이다. X파일에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쟁점이 됐던 의혹들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 윤 전 총장 처가 관련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지키기에 나섰다. ‘윤석열 X파일’을 최초 거론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화살을 돌려 X파일 공개를 요구하며 대대적 역공에 나선 것이다.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 대한 ‘병풍’ 공세에 빗댄 ‘김대업 시즌2’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내내 송영길 대표께서 처음 언급하신 X파일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쳤다”라며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의 피로감과 짜증만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