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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라임·옵티머스 관련 변론 안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5-26 20:24 게재일 2021-05-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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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윤 전 총장·자녀 특혜 등 따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와 라임·옵티머스 사건 변호 경력, 자녀 공공 연구 기관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니 모든 권력이 총동원돼서 팔다리를 자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후보자도 법무부 차관으로 있으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것 때문에 임명되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총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권력비리 수사를 차단하는 황금 트리오가 구성됐다”며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안전장치의 하나로 선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국민이 환호한 것은 정권을 가리지 않고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일관성에 신뢰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며 “김 후보자는 국민이 요구하는 강직한 검찰총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통령께 얘기해서 다른 좋은 자리를 부탁했으면 좋겠다”고 가세했다.


야당은 또 김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라임 사건과 옵티머스 사건 각각 2건을 변론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변호사법 26조에 비밀 유지 의무가 있고 제가 속한 로펌의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임이나 옵티머스를 운영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식으로 국민들을 속인다”고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의 아빠 찬스 취업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정청탁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공공연구기관 계약직에 지원하면서 입사 서류에 아버지 직업을 검사장이라고 기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기관이 같은해 5월부터 부모 직업을 쓰지 않도록 했지만 김 후보자의 아들은 아버지 직업을 함께 기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입사서류 양식 가족 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그런 부분이 있다”라며 “아들 취업이나 학업에 참 무관심한 아빠”라고 해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데 집중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총장의 수사지휘권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과잉수사를 막는 역할인데 단 한 사람, 윤석열 전 총장은 그렇게 안 했다”며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 검찰총장 역사상 아주 이례적인 인물이다. 윤석열 검찰은 총장의 지휘 아래 과잉수사, 선 넘는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검찰 수사권이 이대로 안 되겠다는 국민 여론이 올라간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의 전철을 절대 밟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수진 의원도 “윤석열 전 총장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수사권 분리에 크게 반발한 것 아느냐”며 “국민의 기대와 염원과 달리 아직도 검찰 내부에는 조직 이기주의가 팽배한 것 같다”고 힘을 보탰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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