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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이건희미술관 수도권? 말 뿐인 균형발전” 성토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5-25 20:24 게재일 2021-05-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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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은 25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를 염두에 둔 듯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말 뿐인 균형 발전”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황 장관이 ‘많은 국민이 보도록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방에 유치할수록 유치과열 경쟁으로 엄청난 국고손실이 우려된다’는 지방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 경우 문화 예술향유 기회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전국의 문화예술 시설, 공연 등도 모두 수도권 집중 쏠림 현상이 심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예술의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립예술단체가 실시한 문화예술 공연도 82%가 서울이며, 국립공연장 14곳 중 9곳이 서울에 위치한다.


대구·경북권에는 국립공연장이 단 한 곳도 없다.


그는 또 “황 장관은 유치 건립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했지만, 주무장관이 방향을 정한 만큼 ‘답정너’형태의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 뻔하다”며 “균형잡힌 국가정책을 추진해도 모자란 판국에 ‘이건희 미술관의 지방도시 유치는 국고손실’이라는 발언은 사려깊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들께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수도권 배치 발언 배경이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부처 내부 검토 의견인지 그 경위와 근거에 대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수도권 중심, 지방 차별 정책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유감을 표명하고, 비수도권 우대 배려로 정책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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