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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오세훈·박영선 후보 난타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30 20:10 게재일 2021-03-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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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오는 4월 7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29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연이어 상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30일 “압도적 토론이었다”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집중했고, 오 후보 측은 “(박 후보) 스스로 침몰했다”며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박 후보 측 전략본부장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 토론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당당하고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일꾼이구나 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후보의 진면목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 측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예상대로 거짓된 변명을 되풀이하면서 도덕성과 정직성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측량 현장에 갔었냐’는 질문에 ‘가지 않았다’고 답변하면서도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며 앞으로 거짓말이 탄로 나면 빠져나갈 구멍까지도 마련해두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오 후보 측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후보의 토론 진행 방식에 굉장히 놀랐다”며 “스스로 침몰시켰다. 자멸했다. 아쉽다. 참 급하긴 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선 “의혹이라는 건 근거가 있고 증거가 있게 들이대야 검토를 하는데 솔직히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더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의 태도와 발언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박 후보가 오 후보한테 씌우려는 프레임이 먹히지 않고 오 후보가 능숙하게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으로 박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눈물 사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여옥 전 의원은 고 의원의 해당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며 “감성팔이 그만하고 ‘낙선호소인’ 준비나 하라. 아무리 징징대고 눈물 짜낸들 소용없다. ‘사요나라 나미다’(안녕 눈물)가 무슨 뜻인지는 도쿄댁에게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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