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도·경쟁력서 우세 알려져 박영선 여당 후보와 양자 대결
오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과한 데 이어 안 후보와 단일화를 마침에 따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로 총 3천200명, 기관별 1천600명 대상으로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와 안 후보의 여론조사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빙일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오 후보가 안 후보에 낙승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문항에서는 오 후보가 안 후보를 4%가량 앞섰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 후보와의 양자대결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 후보는 단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고 울먹이며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가 이번 결과에 승복함에 따라 투표용지의 안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