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이후 정치활동 전망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을 활용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 중인 윤 총장이 향후 저서나 SNS 등을 통해 정치적 활동을 벌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윤 전 총장은 외부 활동에 나서기 전 언론을 통해 본인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비판하며 매체라는 창구를 활용했다. 그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공정해야 할 게임룰이 조작된 것”이라며 “엄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라며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 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에도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비판했는데 이 역시 언론을 활용했다.
이에 더해 윤 전 총장이 SNS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저술·강연 활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윤 전 총장은 3∼4월 중에는 특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며 “이에 공보 활동의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고 특별히 준비해 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선호도 1위에 오른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자택에서 머물며 검찰개혁 등에 관한 종합적 입장을 정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법치주의에 관한 내용을 논문이나 책으로 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내용이 며칠 만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윤 전 총장 측근의 전언이다. 이 외에도 윤 전 총장이 외부 강연 활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