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방문” 응답 13% 그쳐 20대 “고향가겠다” 가장 많아 설 연휴기간 고속도 통행료 유료
3일 AI 전문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미디어저널과 폴리뉴스, 디스커버리 의뢰로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발표 후 설 명절은 어떻게 지낼 것인가’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7.4%가 “설 명절에는 집에서 휴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13.0%에 불과했으며, “영화 등 개인 취미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과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각각 5.1%와 1.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76.3%가 ‘집에서 휴식’을 택했다. 이어 ‘고향 방문’ 13.2%, ‘영화 등 개인 취미 활동’ 6.2%, ‘여행’ 2.5% 순이었다. 여성 역시 ‘집에서 휴식’이라는 답변이 78.4%에 달했으며, ‘고향 방문’과 ‘여행 등 개인 취미 활동’, ‘여행’ 등은 각각 12.8%, 4.1%, 2.5% 등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의 86.4%가 ‘집에서 휴식하겠다’고 답했다. 60대는 85.5%의 응답자가 ‘집에서 휴식’을 선택했고, 50대와 30대도 각각 77.9%와 76.9%였다.
‘고향 방문’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였다. 20대의 19.8%는 “설 명절에 고향을 찾겠다”고 했으며, 40대와 30대, 60대 순이었다.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급적이면 집에서 휴식하겠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면서 “그럼에도 고향 방문을 할 경우 방역 당국은 코로나 유행 추이와 예상 이동량을 감안해 추석 연휴 고향 방문과 관련한 방역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1.21%였으며,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무선 10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2주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특별조치와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방역대책은 설 연휴인 14일 24시까지 2주일 동안 연장됐다. 설 연휴에도 예외없이 적용되며 직계 가족의 경우에도 거주지를 달리하는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다.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시행된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예매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숙박시설의 객실수 2/3이내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 수용금지 조치도 2주간 연장한다.
방역 당국은 또 이번 설 연휴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는다. 보통 명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무료로 전환했지만,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유료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