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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향한 비난 도 넘어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0-04-12 20:19 게재일 2020-04-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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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총선 관외투표 두고
“주소지가 서울이냐” SNS 시끌
시 관계자 “주소지인 수성구 아닌
시청 근처 중구서 투표했을 뿐”
코로나19 국내 최다 확진자 및 사망자가 발생한 대구시 보건행정을 진두지휘한 권영진 시장에 대한 의도적인 욕보이기가 SNS상에서 도를 넘은 수준까지 퍼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특정세력이 대구를 의도적으로 폄하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SNS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4·15 총선 사전투표와 관련해 “대구시민들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집과 주소지가 대구가 아닌 서울 노원구에 두고 있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면서 “대구시장이라는 사람이 사전투표를 하는데 관외투표를 한다”는 글과 함께 권 시장이 사전투표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한 네이버 블로거는 ‘대구우한폐렴19, 권영진 노원구 사전 투표’라는 제목으로 권 시장 사전투표 사진과 함께 사진 하단에 ‘#누런봉투 #관외투표 #대구안삼’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권 시장이 서울에서 KTX를 타고 대구로 출퇴근한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당시 SNS에서는 “대구시장인데 서울에서 KTX 타고 출퇴근 한다는데 말 다했죠”, “KTX타고 서울 집으로 가고 싶다는 소리, 진짜 권영진 제정신인가” 등의 글이 계속 올라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달 26일 “권 시장은 대구시가 마련한 관사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며 “다만 시장 부인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들과 시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졸면서 회의할 때도 많은데 그런 것은 힘들지 않다”며 “제일 힘든 것은 가짜뉴스로 상처 주고, 그걸 이용해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다. 제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겠지만 코로나19를 해결해놓고 비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사전투표와 관련해 권 시장에 대한 가짜뉴스가 또다시 떠돌자 대구시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권 시장은 10일 주소지인 수성구가 아닌 시청 근처인 중구에서 사전투표를 해 노란색의 관외투표 봉무를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주소지가 대구가 아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허위 사실의 유포와 재생산 금지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민 A씨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지역에 감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대구시민과 권영진 시장을 폄하하는 글이 온라인과 SNS 상에 생산되고 유포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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