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과 치킨무의 창시자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최근 별세했다. 향년 74세.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창업주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5시경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윤 창업주는 인쇄소를 운영 실패 후 1970년대 말 대구에서 계성통닭을 창업했다. 그는 물엿과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최초의 붉은 양념소스와 염지법(육질 연화를 위한 전처리 공정)을 도입해 치킨 업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2020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 출연 당시 그는 “김치 양념 실패 후 물엿을 추가해 양념치킨을 완성했으며, 개발에만 6개월 이상 소요됐다”고 밝힌 바 있다.
1985년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화하며 TV 광고에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86∼1994)의 인기 캐릭터 ‘순돌이’(이건주)를 기용해 큰 성공을 거뒀다. 또 국내 최초 치킨무를 개발해 치킨과의 궁합을 선도했다.
고인이 개발한 양념통닭은 업계 표준이 됐고 수많은 치킨 업체가 고인의 영향 아래서 성장했다. 하림과 협력해 체인점 1700여 개까지 확장했으나 2003년 쯤 문을 닫았다. 이후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하림 김홍국 회장은 윤 씨에게 재기를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인은 대구치맥페스티벌 출범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주영 씨와 아들 윤준식 씨가 있다. 1일 낮 12시 발인을 거쳐 청도대성교회에 안장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