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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닭띠의 해 `첫 해`는 알까? 우리의 염원을…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6-12-26 02:01 게재일 2016-12-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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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 해맞이 명소 길라잡이
▲ 경주 문무대왕릉서 바라본 일출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매년 새해가 찾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추위와 번잡함 속에서도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찾는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도 다사다난했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끝자락에 다다랐다. 저무는 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둠속에서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붉은 닭띠의 해,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새로이 맞이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 더 나아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국가가 평안을 되찾고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는 탄핵 정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경북 동해안에서는 국민들의 새해 염원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정상개최될 예정이라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 누각서 바라본 해돋이
▲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 누각서 바라본 해돋이

새로운 해맞이 명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국내 최초 해상누각 영일대서

`포항과메기축제`와 함께 즐겨

경북 동해안의 새로운 해맞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포항지역 최고의 특산물 과메기 행사가 해맞이 축제와 함께 열린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포항시, 포항시의회, 영일대해수욕장상가번영회가 후원하는 `2016 포항 구룡포과메기 및 겨울바다 페스티벌 & 2017 포항 영일대 해맞이 축제`는 오는 30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며 겨울별미로 떠오른 포항과메기의 소비촉진을 유도해 어민소득증대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지난 2013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일출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이번 축제의 의미와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행사는 첫날인 30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초대가수 축하공연, 시민노래자랑 예선, 통기타·색소폰 공연 등이 이어진다.

31일 저녁에는 시민노래자랑 결선이 열려 수상자에게 대상 70만원,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이어지는 송년행사에서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함께하는 송년 스파클러 점화를 통해 병신년을 마무리한다.

새해 첫날에는 오전 7시 열리는 소원소지 달집태우기를 시작으로 오전 7시 33분께 해돋이가 예정돼 있는 해맞이행사가 이어지며 일출이 진행되는 오전 7시 40분에는 새해맞이 무사평안을 축원하는 대북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특산물코너, 농특산물 판매코너 등이 운영되고 과메기를 비롯해 물회와 문어, 고등어, 새우, 골뱅이, 오징어 등 동해안의 각종 해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도 있다.

▲ 포항 호미곶 해맞이
▲ 포항 호미곶 해맞이
`호랑이 꼬리` 호미곶 새천년광장

31일 불꽃쇼 등 해넘이 행사 다채

해맞이 후 2017개 복주머니 나눠줘

`호랑이 꼬리`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에서도 해맞이객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 이틀간 포항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열리는 `제19회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은 새해를 맞는 희망의 메시지를 `평화`와 `사랑`이란 화두에 담아 전국민에게 전하는 의미 있는 잔치로 치러진다.

해맞이 후 호미곶광장에서 펼쳐질 `하늘에서 복이 내려요`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시민, 외국인에게 새해 축복을 상징하는 2017개의 복주머니로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담는 행사이다.

또 이에 앞서 자정 행사에서는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아듀 2016! 웰컴 2017` 프로그램에서 영상과 특수효과, 오색찬란 조명을 활용한 치유와 축복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디지털 멀티미디어 타종식`, `뮤직불꽃쇼`의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포항시민과 관광객 대표들이 직접 참가하는 디지털 타종에서는 33번의 종이 울리며 2017년이 밝았음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풍선 2017개 날리기`와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손잡기`순서에서는 해상데크에서 입체적인 불꽃이 터지며 축전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소원지달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컬링, 아이스하키체험, 닭 윷놀이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번 해맞이 축전에 담아낼 계획이다.

축제위원회는 호미곶의 지형특성상 강한 바람으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할 수 있는 대형텐트를 이용한 방한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쾌적한 해맞이관광 환경조성을 위해 행사장 주변 기업형 노점상 전면 금지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 영덕 삼사해상공원의 해맞이.
▲ 영덕 삼사해상공원의 해맞이.
영덕 삼사해상공원서 듣는 `제야의 종소리`

경북대종 타종행사로 `송구영신`

안동 일출봉서도 특별한 해맞이

영덕대게의 고장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는 병신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열리는 `2017년 영덕해맞이축제`는 25일 새롭게 개통된 상주∼영덕고속도로 효과로 평소보다 몇배 이상의 해맞이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덕해맞이축제는 동해안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해맞이 축제로 삼사해상공원에 세워진 경북대종의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해맞이 축제는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는 전야행사로 막이 오른다.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월월이청청 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마술쇼, 송년음악회 등이 이어지며 송구영신의 축제분위기를 돋운다.

이어서 계단제막 및 시군 등 점등, 새해희망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 후 이희진 영덕군수 등 도내 각계각층 인사들의 힘찬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으로 2017년 새해를 맞이한다.

안동 일출봉에서도 특별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한국예총안동지회 주관으로 새해 1월 1일 오전 6시 50분 안동시 녹전면 녹래리 일출봉에서 열리는 `2017 일출봉 해맞이 행사`는 권영세 안동시장의 신년 메시지와 김광림 국회의원, 김성진 안동시의회의장 덕담 등으로 새해 번영과 안녕을 기원한다.

2017개의 신년 대박 소망 풍선 날리기와 함께 국악협회 회원들의 국악공연, 헤이븐솔리스트앙상블공연 등이 새해맞이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이밖에 경주 문무대왕릉에서는 31일 오후 8시부터 `2017 경주 해맞이 축제 문무대왕릉 해룡 일출제`가 열려 경주시민 등 해맞이객들이 함께 새출발을 다짐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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