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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양화 피할 길 없어… 연착륙 고민할 때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10-20 02:01 게재일 2015-10-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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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스틸앤스틸 주관 `포항 미래전략 심포지엄`<bR>日 기타큐슈·美 피츠버그시 `서로 다른` 대응<BR>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 최소화 방안 찾아야
▲ 19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조포항 미래발전 심포지엄`의 세 번째 순서로 진행된 종합토론에 참가한 패널들이 `철강산업 위기와 포항지역 다양한 위기극복 전략평가`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철강산업의 급격한 침체기에 지역사회가 그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철강산업 사양화에 따른 지역경제의 연착륙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산업도시 포항은 철강산업 이후의 도시 비전 모색에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나서야 할 때이며 이 과정에서 신일본제철과 기타큐슈, US Steel과 피츠버그 지역사회의 대응방안 등을 적극 활용해 민·산·관 벨트 구축이 선결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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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주장은 경북매일신문과 철강산업 전문 매체인 스틸앤스틸 공동 주관으로 19일 오후 2시부터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철강산업 위기와 포항지역경제`란 주제로 열린`창조포항 미래발전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철강산업 위기와 포항지역 경제`란 주제의 세션1에서 염미경 제주대 교수는 `해외 철강도시 위기극복 사례-기타큐슈(北九州)와 피츠버그(Pittsburgh)의 경험`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큰 흐름에서 보면 철강산업의 사양화는 피할 길이 없다”면서 “향후 본격화 될 철강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지역노동단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전략 마련은 물론, 이 상황을 타개해나갈 노-사-공 협력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며, 노-사-공 협력체제가 지역사회의 미래 만들기를 리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교수는 또 “철강산업 사양화에 대비해 정부는 경제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양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철강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의 파장이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의 협조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홍 한국은행포항본부 부국장은 `포항지역 경제의 특성`이란 주제발표에서 “포항 경제의 가장 큰 특성은 지나치게 1차 금속제조업인 철강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는 포스코의 업황변화에 민감한 취약체질을 갖고 있다”면서 “포항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시점의 도시주민(100만 도시의 환경과 주민의식)을 시야에 두고 도심재생 및 개발, 산단조성, 주거지 정책, 공원조성 등을 조감할 수 있도록 도시발전전략을 수립 및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션2 `철강산업 위기진단`에서는 박병칠 한국채권연구원 선임연구원이 `포항 소재 철강사 위기 진단`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취약해진 철강산업의 재무 구조가 영업을 통해 단기 해소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전략적 측면에서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정헌 스틸앤스틸 대표는 `철강사 위기극복 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포항에는 여전히 철강을 대체할만한 신성장산업에 대한 담론이 많지만 이를 실현할만한 시장의 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지금 포항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포항 지역경제가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철강산업 사양화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대표는 이어 “철강산업 사양화가 지역경제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면서 △철강산업 연착륙을 위한 수입방어 노력 △철강사 공동의 감산노력 △철강사의 설비퇴출이나 구조조정 노력 △포스코 현대제철의 복점적 경쟁구도를 유지하는 노력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세션3 종합토론에서는 서정헌 대표의 진행으로 염미경 교수, 김진홍 부국장, 김용수 현대제철노동조합 포항지회장, 박병칠 연구원, 이기권 포항시 창조경제국장, 손정수 스탤앤스틸 상무가 토론자로 참여해 철강산업 사양화에 따른 지역경제의 미래전략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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