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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 백호소대 공지훈 일경

등록일 2013-06-17 00:18 게재일 2013-06-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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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서 보내온 편지 ⒀<bR>  대한민국 국민사랑 `듬뿍` 받는 섬<bR> 사명감·자부심으로 굳건히 지킬 것

저는 이번 독도에 입도하기 전에 `독도경비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독도로 오기 전에 얼마나 떨릴까, 독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접안지 근무를 하며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50~60대쯤 돼 보이는 아저씨 한 분께서 저에게 오시더니 사진을 좀 찍어 줄 수 있겠느냐는 부탁을 했다.

그리고는 저에게 카메라를 건네시는데 두 손을 굉장히 떨고 계셨다. 저는 아마 그 떨림이 우리의 땅 `독도`를 밟았다는 가슴 벅찬 감동의 기쁨과 얼마 있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에서 나온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 생각은 며칠 동안이나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신임대원 시절 혼자 더블백을 안고 독도를 밟기 위해 배 안에서 설렘 가득한 긴장을 안고 있던 나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갔다.

사진을 다 찍은 후 그분께서 “정말 고맙다. 근데 빈손으로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외로운 섬 독도로 찾아 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오히려 본인께서 빈손으로 와 미안하다고 하는 모습을 보며 더는 독도가 외로운 섬이 아니라 많은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일을 포함해 접안지 근무를 하다 보면 `독도, 독도경비대`를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관심과 사랑을 갖고 독도를 방문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독도경비대`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더욱 `대한민국의 땅, 독도`를 굳건히 지킬 것을 맹세해 본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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