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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 김명윤 일경

등록일 2013-06-10 00:19 게재일 2013-06-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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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서 보내온 편지 ⑿  <br>미래 독도지킴이 청소년들<bR>독도사랑 실천해 나가길 바라
김명윤 일경

지난 4일 청소년 명예독도경비수호대 행사가 열렸다. 이곳 독도에 와서 여러 행사를 접했지만,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경비대원 업무를 체험하는 일은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다.

국회의원 한선교 의원이 기획하고, `수지희망 꿈 터`가 주관한 `청소년 명예 독도경비 수호대` 발대식을 독도에서 갖고 청소년들은 이광섭 독도경비대장, 독도경비대원과 함께 독도경비대원을 체험하는 것이다.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의 침략전쟁부정 및 야스쿠니 심사참배, 역사 왜곡 문제가 심각한 요즈음 이러한 행사는 우리에게 있어 뜻 깊을 수밖에 없었다.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지키는 첫 걸음은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독도를 지키는 이러한 실천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청소년들은 우리 경비대원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이곳 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밥은 어떻게 먹어요?” “어디서 자요?” “이곳 생활은 어때요?” 천진난만하게 이곳 생활에 대해 물어보며 한 여학생은 또 이렇게 물어왔다. “독도에서 왜 근무하세요?” “힘들지 않으세요?”

순간 멈칫했지만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사랑해주는 우리 땅에서 근무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야”

여학생이 어떤 의미로 이러한 질문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한 여학생의 짧은 질문과 나의 대답은 독도생활에 잠시 지쳐 있던 초심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독도에서 근무하다 보면 수많은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고맙다, 이런 소중한 땅을 지켜주어서”

수많은 사람이 나에게 고마워하는 것이 왜 그런지도 모른 채,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들의 고마움을 받았던 지난날 들이 부끄러워 반성하게 됐다.

청소년들은 경비대원 체험을 하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풍선에 각자 소망을 담아 하늘로 날리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하늘로 날아가는 오색빛깔 풍선을 보며 언젠가 미래의 독도 지킴이인 우리 청소년들이 일본의 어떠한 행동과 망언에도 흔들림 없이 독도를 지켜나갈 안보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독도사랑을 위와 같이 실천해 나가길 희망해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소년들 덕분에 나 또한 많은 것을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이곳에서의 삶이 힘들고 고된 것을 떠나, 독도수호는 우리의 삶인 동시에 운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도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는 한, 독도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 영토다. 독도를 목숨 바쳐 지키겠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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