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지역대표 향토음식 성장가능성 커 營漁조합 설립 전국 상품화 본격화

※ 글 싣는 순서① 프롤로그② 무엇이 다른가③ 지역마다 다른 이름④ 돌장어 잡이 배에 타보니…⑤ 레시피 개발 한창⑥ 포항 대표향토음식 비상 꿈가공·저장시설 건립키로전문식당 1→ 10곳 늘려상표등록·포장재 개발도△겨울철 술안주에서 웰빙음식으로 성장한 구룡포과메기예로부터 청어잡이가 활발했던 영일만 어민들은 겨울철에 잡힌 청어를 오랫동안 먹을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청어를 새끼에 꿴 후 부엌의 살창에 걸어 말리는 방법을 사용해 시간이 흘러도 특유의 육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살창으로 들어오는 송엽향은 구수한 과메기의 맛과 조화돼 궁중으로까지 진상됐다고 한다. 지금의 꽁치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 자연 건조시키는 것과는 달리 냉훈법에는 조상의 슬기와 지혜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이는 오늘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과메기의 탄생을 전하는 이야기다. 이처럼 과메기는 영일만을 끼고 있는 포항지역에서 조상대대로 전해오고 있는 향토음식 중 하나로 현재는 그 유명세가 지역 특산품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과메기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과메기 최대 생산지인 포항 구룡포에는 주말과 휴일이 되면 수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같은 인기로 지난해 포항지역에서는 5천770t의 과메기를 생산해 7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국적인 브랜드상품으로 떠오른 과메기지만 처음부터 이같은 인기를 누렸던 것은 아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팔다남은 꽁치를 가져와 처마 밑에서 말려먹던 구룡포 주민들만의 먹거리였다. 그러던 과메기가 1990년대 들어 겨울철 술안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더욱이 웰빙열풍이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2000년대 들어서는 과메기에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해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 쇠퇴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성장했다.포항시는 이같은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2015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구룡포 일대에 14만2천㎡ 규모의 과메기 클러스터를 조성해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과메기와 함께 지역의 대표향토음식으로이렇듯 로컬푸드로 시작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향토식품으로 자리잡은 과메기의 전철을 밟으려는 지역의 또다른 특산품이 있다. 동해면 일대에서 매년 300여t이 생산되고 있지만 부산 기장일대에 팔려나가 지역주민들조차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영일만검은돌장어가 바로 그것. 생산시기가 겨울철에 한정돼 있는 과메기와는 달리 4월부터 11월까지(최대생산시기는 9~10월) 긴 기간 동안 생산되고 있는 영일만검은돌장어는 지역대표 향토음식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생산지에서조차 존재여부를 아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포항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지역어민으로 구성된 검은돌장어영어조합을 설립하고 돌장어의 전국 상품화를 위한 본격적인 전략구상에 돌입했다. 우선 오는 2016년까지 영일만검은돌장어의 원산지인 남구 동해면 흥환리, 발산리 일대에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동 가공·저장시설을 건립하고 현재 1곳에 불과한 돌장어 전문식당을 10곳이상으로 늘려 이 일대를 돌장어 특화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또한 영일만검은돌장어 상표등록 및 포장재 개발과 함께 선진지 벤치마킹, 워크숍, 전국대상 마케팅 등 연이은 행사를 열어 검은돌장어를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26일부터 열리는 검은돌장어 축제에는 영일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홍보를 위한 시식행사, 향토음식 전시관 부스운영 및 시식판매, 깜짝 수산물 경매이벤트, 멍게던지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정기석 포항시 동해면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에서 잡히는 특산물 영일만검은돌장어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로컬푸드는 지역주민들부터 많이 이용해주셔야 전국적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들께서 참석해 돌장어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박동혁·김혜영기자

2014-09-25

장어요리 남서해안 정착, 동해안 걸음마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장어요리가 이미 일반화돼 식당의 단골메뉴로 정착돼 있다. 그러나 아직 동해안에서는 영일만검은돌장어 관련 요리문화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은돌장어를 잡아 부산 기장 등으로 대부분 도매로 넘기기만 했을뿐 지역에서 소비시키는데에는 소홀히 한 결과다. ※ 글 싣는 순서① 프롤로그② 무엇이 다른가③ 지역마다 다른 이름④ 레시피 개발 한창⑤ 돌장어 잡이 배에 타보니…⑥ 포항 대표향토음식 비상 꿈학계와 관계기관의 분석을 보면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영일만에서 어획되는 검은돌장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뛰어나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고 각종 영양소를 고루 갖춰 보양음식 및 건강식품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몸에 좋다면 어디라도 찾아가는 것은 주변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일. 영일만검은돌장어도 서서히 알게모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찾는 이들이 발길이 이어지자 포항시가 성장가능성에 주목, 레시피 개발에 뛰어 들어 음식을 속속 개발해 내고 있다. 시가 목표로 하는 레시피는 소스에서부터 회와 구이 등 간편한 요리뿐만 아니라 영일만검은돌장어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특색있는 조리법까지 다양하다. 검은돌장어 레시피 개발에는 현재 지역대학의 연구진과 향토요리가 등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검은돌장어의 우수성은 한동대학교와 포항테크노파크의 공동 연구에서도 나와 있다.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혈관에 활기를 불어넣어 머리를 맑게 해줄뿐 아니라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만성피로는 물론 허약체질 개선, 요통,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여성의 난소작용을 활발하게 해 주름방지, 피부탄력, 노화방지에 도움은 물론 어린이의 발육증진과 시력회복에도 긍정적이다. -다음은 지역에서 개발한 영일만검은돌장어 요리법.△간장양념구이-재료: 붕장어 500g, 간장 300cc, 물 300cc, 흑설탕 150g, 물엿 150g, 생강 30g, 건고추 20g, 파 50g, 양파 50g, 장어뼈 500g, 청주 300cc, 후추, 락교, 깻잎, 잔파, 깨-만들기: 먼저 장어뼈, 양파, 파를 구워 양념을 넣은 뒤 50분 정도 끓인다. 뼈를 제거한 붕장어를 구운 다음 양념을 발라 구워낸다. 마지막으로 생강채, 초생강, 락교, 깻잎채, 잔파, 깨를 곁들인다.△매운고추장구이-재료: 붕장어 500g, 고추장 100g, 고춧가루 35g, 마늘 5g, 생강 2g, 청주 20cc, 설탕 10g, 물엿 20g, 소금, 락교, 레몬1/4개, 깻잎, 후추, 깨, 참기름-만들기: 뼈를 제거한 붕장어에 칼집을 내 구운 다음 양념을 발라 구워낸다. 생강채, 초생강, 락교, 깻잎채를 곁들여 마무리한다.△물회-재료: 붕장어 200g, 오이 80g, 배 80g, 고추장 60g, 고춧가루 15g, 설탕 30g, 마늘 10g, 양파 10g, 청양고추 5g, 생강, 참기름, 소금, 깨, 김가루, 잔파, 새싹 3종-만들기: 뼈와 껍질, 내장을 제거한 붕장어를 곱게 썰어 준비한다. 오이, 배는 곱게 채를 썰고 잔파는 잘게 썬다. 오이, 배, 새싹 3종, 깨, 김가루, 잔파를 함께 담아낸다.△매운탕-재료: 붕장어 500g, 우거지 200g, 숙주 60g, 부추 60g, 고사리 60g, 깻잎 30g, 홍고추 30g, 청양고추 50g, 파 50g, 고춧가루 30g, 된장 50g, 마늘 30g, 산초, 소금, 들깨가루 30g-만들기: 내장을 제거한 붕장어를 넣어 끓인 다음 뼈를 발라낸다. 끓는 물에 데친 우거지, 숙주, 부추, 고사리에 파, 홍고추, 청양고추, 고춧가루, 된장, 마늘, 들깻가루를 넣어 끓인 뒤 깻잎, 소금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마늘, 고추, 산초를 곁들인다.△찹쌀완자탕-재료: 붕장어 300g, 찹쌀가루 100g, 미역 100g, 마늘 30g, 소금, 들깻가루 10g, 참기름, 후추-만들기: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에 반죽해 완자를 만든다. 뼈를 제거한 붕장어를 2~3㎝크기로 썰어 미역과 참기름과 함께 볶은 뒤 찹쌀 완자, 들깻가루, 후추, 소금을 함께 넣어 끓인다./박동혁·김혜영기자

2014-09-18

“육질 단단… 맛 담백… 식감 좋아”

전반적 형태 붕장어와 유사전체적으로 검은색이 차이열량·지방 적고 맛 뛰어나※ 글 싣는 순서① 프롤로그② 무엇이 다른가③ 지역마다 다른 이름④ 돌장어 잡이 배에 타보니…⑤ 레시피 개발 한창⑥ 포항 대표향토음식 비상 꿈“검은돌장어요?”포항이 원산지인 검은돌장어에 대해 시민들조차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영일만에서 주로 잡힌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포항에서 검은돌장어가 잡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할 정도다.검은돌장어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안의 영일만 일대에서 잡히는 어종이다. 영일만은 달만갑과 장기갑을 연결하는 선의 안쪽을 말하며 수면적이 약 120㎢정도로 동해에서 가장 큰 만에 해당한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낮고 완만한 형상을 보인다. 만 입구에서는 수심이 약 30m이지만, 안으로 들어 갈수록 얕아져 평균수심은 25m정도다. 여기에는 기반암과 자갈이 많이 분포한다. 영일만 특유의 지질특성이 검은돌장어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길이가 30~50㎝ 크기인 검은돌장어의 전반적인 형태는 붕장어와 유사하다. 붕장어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 흰색으로 된 한 줄의 옆선을 포함해 전반적인 지느러미의 특징이 일치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연안과 심해의 붕장어는 모두 갈색을 띠고 지느러미 주변만 검은색인 것과는 달리 검은돌장어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고 있다.검은돌장어의 형태학적 주요 특징으로는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의 끝보다 약간 앞쪽에서 시작하며 옆줄 구멍이 뚜렷하고 흰색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등지느러미는 뒷지느러미에 연결돼 있다. 머리에 있는 눈 뒷부분에서도 드문드문 흰색점이 나타난다. 배지느러미와 비늘은 보이지 않는다. 검은돌장어 영어조합법인 김영운 사무국장은 “주로 갯가에 서식하는 서해나 남해에서 잡히는 장어와는 달리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동해안 해류의 특성상 검은돌장어의 육질은 단단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 맛 또한 담백해 식감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장어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육질이 달라지는데, 그동안 영일만검은돌장어를 일본 식도락들이 선호한 배경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영양적인 측면에서도 검은돌장어만의 특징이 눈에 띤다. 한동대학교와 포항TP가 공동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일만 검은돌장어와 부산 붕장어의 단백질 비율은 동등하지만 그 외 영양 분석 결과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량과 지방은 검은돌장어가 부산 붕장어보다 현격히 낮았다. 열량은 검은돌장어는 115kcal/100g)인 반면 부산 붕장어는 160kcal/100g였고, 지방 함량은 부산 붕장어는 9g/100g이었으나 검은돌장어는 4.4g/100g로 분석된 것.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영일만검은돌장어가 타 지역에서 잡히는 장어류에 비해 앞으로 웰빙먹거리로 성장가능성이 상당함을 담보해주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검은돌장어는 대구한의대특화센터 식품위생검사소가 조사한 중금속검사에서도 식약청 기준치를 거뜬히 통과했다. 조사 결과, 납(0.5mg/kg이하), 비소(특정기준없음), 카드뮴(2.0mg/kg이하), 주석(특정기준없음)이 모두 합격한 것. 안전한 먹거리로 손색없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영일만 바다가 청정해역임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영일만 검은돌장어의 효능을 검증한 포항TP 바이오정보지원센터 채헌 부센터장은 “검은돌장어는 기장이나 통영 등 다른 지방에서 잡히는 장어와는 달리 맛은 물론 영양적인 부분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뛰어나다”며 검은돌장어만의 브랜드 강화에 목소리를 높였다./박동혁·김혜영기자

2014-09-02

`영일만검은돌장어`를 아십니까

한반도의 기상이 서려있는 호미곶 인근의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 작은 어촌인 이 마을 포구에는 50여척의 소형어선들이 드나들며 수십여년 전부터 장어 어획을 해왔다. ※ 글 싣는 순서① 프롤로그② 무엇이 다른가③ 지역마다 다른 이름④ 돌장어 잡이 배에 타보니…⑤ 레시피 개발 한창⑥ 포항 대표향토음식 비상 꿈모터보트가 없던 시절, 노젓는 배(뗏목)를 타던 그때부터 연안에서 장어를 잡았던 어로행위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장어잡이는 흥환리 뿐만 아니다. 바로 옆 동네인 발산리와 대동배리, 임곡리 어민들도 장어 어획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최신형 장비를 갖춘 요즘에는 영일만에서 잡힌 연간 장어 어획량이 300여t에 달한다.`영일만검은돌장어`.겉이 검은 빛을 띠고 있어 일단 외관이 독특하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관계로 플랑크톤이 풍부해 예로부터 고기가 많았던 영일만, 그것도 검은돌 사이에서 성장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간 300여t 어획이라면 그 양이 적지는 않다. 그러나 원산지인 포항에서 종적이 오리무중이다. 실제 현재 포항지역에서 검은돌장어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단 3곳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지역에서 영일만 검은돌장어가 잡힌다는 것을 아는 이들 또한 극소수다. 아이러니한 문제다. 그렇다면 포항지역 어민들의 꽤 쏠쏠한 수입원 중 하나로, 잡힌 검은돌장어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이 궁금증은 지난 22일 새벽에야 어느 정도 해소됐다.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새벽, 발산리와 흥환리 포구에 수산물 운반차량 1대가 들어왔다. 이 차는 방금 잡은 싱싱한 돌장어를 전달받은 후 이내 쏜살같이 달렸다. 뒤를 따라가보니 이 차량이 도착한 곳은 부산시 기장군의 한 마을. 운반차량 기사는 달이 비치는 들판이라는 의미가 담긴 기장읍 죽성리 월전(月田)마을의 장어구이 식당 주인을 만나 장어를 납품했다.10여곳의 장어구이 식당이 하나의 타운을 이루고 있는 이 마을을 다녀보니 영일만검은돌장어는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 영일만검은돌장어란 이름대신`붕장어`라는 명칭이 부여됐지만 대중들이 즐겨찾는 메뉴가 돼 있었다. 영일만검은돌장어는 기장군 죽성리에서 4㎞가량 떨어져 있는, 멸치와 짚불장어로 유명한 대변리 일대에서도 이곳 특산품으로 팔려나갔다. 자연산 대접을 받아 포항 산지에서 ㎏당 1만5천원에 사들인 검은돌장어(붕장어)는 기장 일대 식당에서 ㎏당 3만8천~4만2천원에 판매될 만큼 인기를 누렸다.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모 식당 대표는 “1990년대까지는 기장 앞바다에서 장어잡이가 왕성히 이뤄져 자체수급이 가능했지만 급격히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곰장어는 100% 타지에서, 붕장어는 절반 이상인 60~70% 가량을 외지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기장붕장어와 곰장어 모두가 유명세를 떨치면서 찾아오는 시민·관광객들도 많아 앞으로도 포항 등지로부터 물량을 더 공급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처럼 타지역에서 붕장어라는 명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돌장어는 왜 그동안 포항지역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았을까.이 의문에 대해 김영운 검은돌장어영어조합 사무국장은“어민들은 그동안 돌장어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데만 관심을 쏟았을 뿐 지역의 브랜드상품으로 육성하는데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포항시 또한 신경을 쓰지 않아 우리들은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동해면 일대에 돌장어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 수리가 하나 둘 시작됐고, 포항시와 수협도 먹거리 개발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그 나마 다행”이라며 “어민들도 시민들의 호응도가 어떠한지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박동혁·김혜영기자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