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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로! 속속 몰려드는 기업들, 바이오 ‘미래 도시’ 꿈꾼다

“가속기 등 첨단 시설들과 포스텍 등의 훌륭한 인적 자원까지 보유한 포항에 둥지를 틀게 돼 영광이다. 교육, 연구, 산업 시설에 더해 이 모든 것을 매듭지을 수 있는 혁신적인 메디컬 센터 구축이 최종적인 목표다”한미사이언스(주)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할 당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주) 대표이사가 한 말이다.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철 이외의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10여년 동안 포항시와 경북도가 노력한 결과로, 이를 바탕으로 포항에 바이오산업 개막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0월 기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입주를 결정한 기업은 총 12곳이다. 또한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해 3개 기업이 세부사업내용을 협의하고 있으며 11월 산업용지 3차 분양 시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바이오 관련 기업은 총 입주 기업의 절반가량인 7개사로,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가 바이오 중심의 생태계가 마련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특히, 이미 입주를 결정했거나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총 15개 기업 중 12개 기업이 포항시 등과 MOU를 체결했는데, 총 투자금액 3천965억원에 고용인원 213명으로 그 규모 또한 엄청나다.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둥지를 트는 기업 중 바이오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소개해 본다.□ 한미사이언스경북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6월 15일 포항시청에서 한미사이언스(주)와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3천억원 규모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는 한미사이언스(주)가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스마트 헬스케어, 비대면(언택트) 등의 신성장 산업 진출을 위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포항이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의 시작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한미사이언스(주)는 오는 2030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5만1천846㎡에 스마트 헬스케어 임상센터,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R&D센터, 시제품 생산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Medical Service(임상센터)와 R&D(연구개발), Manufacturing(시제품)을 함께 해 연구결과를 신속하게 산업화하고, 의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한미사이언스는 MOU 체결과 함께 대내외적으로 미래 사업 비전도 선포했다. 발표된 비전은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 바이오(Marine Bio) 6대 사업 과제로 압축돼 있다. ‘사이버 교육’과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과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 인력 육성 등에 힘을 합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기존부터 구성하고 있는 협약을 바탕으로 한미사이언스와 경상북도, 포스텍, 포항시는 정상급 제약 바이오 산학클러스터를 함께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티 바이오’는 발표 당시인 6월 15일 포항시 등과 체결한 MOU와 관련이 있다.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시티 바이오(City Bio) 라고 이름한 포스트 코로나 비전 사업으로 그룹의 50년 노하우를 집약한 ‘미래 도시’를 포항에 건설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마린 바이오’가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융합 마린 바이오 센터를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린 바이오라는 생소한 영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미사이언스는 포항이 천혜의 해양 자원 입지 조건과 그를 입증하는 오랜 역사, 그리고 원조 4세대 가속기를 보유한 최적의 장소임을 밝히고, 이를 통해 진화 전·후 유전체 연구,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미생물간 생태계의 이해, 인체 세포 기능의 기원 등을 연구할 방침이다.한미사이언스의 투자 결정은 제약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 제약업계 등은 포항시가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시책이 본궤도에 오르면 포항에서 2026년쯤부터 신약산업군의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9월 2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포항시와 포스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1945년 설립돼 국내 주요 제약회사를 포함한 21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발전을 위한 관계 법규 및 제도 연구, 교육훈련사업 추진, 혁신을 통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이날 MOU을 통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기업 성장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포항 바이오산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바이오앱·의료법인 한성재단(주)바이오앱과 의료법인 한성재단도 주목할 만하다.포항의 벤처기업인 바이오앱은 포항융합산업지구 1만여평에 430억원을 투자해 돼지열병그린백신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바이오앱은 2012년 ‘포스코벤쳐파트너스 멤버스기업’,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신기술인증’, 2019년 ‘동물의약품제조업 허가’와 ‘허파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 품목허가를 받은 그린백신 선도기업이다.특히, 바이오앱은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을 이용해 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한 곳이다.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정부는 물론 촉이 빠른 벤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담뱃잎에서 추출한 물질로 돼지 열병 예방 백신인 ‘허바백’을 출시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과학기술대상 산업포장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돼지열병 백신 효능 평가 실증기업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바이오앱의 식물기반 차세대 동물용 백신을 국내 축산물의 해외 수출에 힘을 실어줄 유망 기술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투자유치로 포항융합산업지구는 유치가 확정된 그린백신지원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과 더불어 바이오산업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의료법인 한성재단도 오는 2021년까지 43억원을 투자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부지 4천132㎡ 건물 2천700㎡ 규모로 골수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실,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의료법인 한성재단은 세명병원 등 기존 병원 운영에서 탈피해 줄기세포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업을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어 포항 지역 바이오산업의 변화가 기대된다.이 외에 나노바이오소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주)에이엔폴리, 고순도 의료용 산수소나트륨 제조와 관련된 (주)바이오컴, 히알루론산 기반 세포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주)화이바이오메드, 휴대용 체성분 분석기를 제조하는 (주)원소프트다임이 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포항융합산업지구에 둥지를 튼다.인터뷰 ▷▷ 황인환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세계적 규모 그린바이오 원천 기술 보유정부 기조 맞물려 국제적 허브 성장 기대”-포항에서 그린 바이오산업이 활발한 이유는.△포항공대와 바이오앱 등의 기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그린 바이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신성장동력으로 그린백신과 그린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한미사이언스가 최근 발표한 6대 비전(사이디오 시그마, Cydio Cigma)에 그린 바이오가 포함되면서 더 큰 동력을 얻게 됐다.-포항 그린 바이오산업의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지난달 정부에서 그린 바이오산업을 2030년까지 12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그린 바이오산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기반으로 포항공대-벤처기업(바이오앱·바이오컴 등)-대기업-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포항시·경북도가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그린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기에 좋은 환경이고 전망도 매우 밝다.-포항에 국제적 수준의 그린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에 이어 관련 인프라가 추가적으로 조성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린바이오 소재 기반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연구시설,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생산시설, 그린바이오 소재 생산을 위한 밀폐형 식물공장, 중소벤처기업 직원 주거 및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주거복합센터, 기업창업 및 네트워킹, 국제 컨퍼런스 등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센터 등이 들어선다면 그린바이오 기업의 창업과 유치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포항이 명실상부한 첨단 그린 바이오산업의 국제적인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0-28

그린백신 연구 개발 기관 사업화 시너지 효과 누린다

K-바이오의 중심도시로 한발한발 내딛고 있는 포항시와 경북도. 이러한 바이오 산업의 투자에 있어서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가속기 바이오신약 클러스터’의 중심은 단연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다.경북도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핵심사업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에 국비 229억원을 확보했다.당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동해안권 메가사이언스밸리 전략을 구체화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가속기 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동해안권 산업경제 발전의 새바람을 반드시 일으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2019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458억원을 투입해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설립될 예정이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은 2016년 세계 최고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신약개발 산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경북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경북도는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현재 ‘과학산업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포항의 방사광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등 국가 과학인프라를 토대로 한 ‘동해안 메가 사이언스 밸리’ 구축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다.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그린바이오 5대 유망산업을 2배 이상 키우는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을 최근 확정했는데, 이 역시 포항에는 호재다. 이번 정부 정책과 관련해 핵심기술개발 부분과 인적·물적 인프라 및 산업 생태계 구축 부분에서 포항시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기술개발은 5대 유망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특히 동물용의약품과 생명소재 부문은 포항시가 전국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심포지엄과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2018년 2월 그린백신·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을 포함한 산·학·연·관 7개 기관이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그린백신의 신규 시장 창출 및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해왔다.포항시는 또 경북도, 포항테크노파크와 긴밀히 협력해 그린바이오 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이렇듯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가 포항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의 중심에는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가 위치하고 있다.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자리잡을 이들 시설에 대해 정리해 봤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건립되는 세포막단밸질 연구소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CRryo-EM(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능 연구를 수행하는 바이오 신약개발 핵심 인프라다.CRryo-EM(극저온 전자현미경)은 최근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에 기여한 최첨단 장비로, 정제된 단백질(시료)를 초저온 초고속으로 얼리고 세포 모습을 최적의 이미지 영상 조건을 탐색 후 고해상도 카메라로 이미지 영상을 획득해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세포를 3차원 구조로 구현해 내는 장비이다.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작은 크기의 단백질을 고순도로 정제한 후 수개월에서 수년간 결정화 과정을 거쳐야하는 제약이 있지만 CRryo-EM(극저온 전자현미경)기술은 시료의 결정화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시료의 크기가 비교적 큰 세포를 규명하는데 시간이 단축된다. 질병유발 원인인 세포막단백질처럼 큰 세포 구조 구명에 유리하다.즉,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질병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분석이 어려워 다루지 못했던 세포막단백질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구조와 메커니즘을 밝히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국가 차원의 연구소다.기존의 대량화합물 스크리닝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고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투자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우리나라가 1천500조원의 글로벌 신약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세포막단백질 전문연구소 설립은 독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 연구소 등에서 단편적인 연구는 있었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국가 단위 연구소는 이번 경북도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처음이다.세포막단백질연구소○ 위 치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 간 : 2019년∼2023년○ 사 업 량 : 부지면적 7천512㎡, 연면적 6천86㎡(지하1/지상4층)○ 사 업 비 : 458억원※ 2020년 3월 착공, 2020년 12월 준공○ 사업주체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 포항시○ 향후운영 : 포스텍□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건립되는 또 하나의 바이오 클러스터 시설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이다.식물백신 기업 유치 및 그린바이오 신산업군 조성을 위한 거점시설로, 기존 동물세포 및 미생물에서 백신을 추출하던 기술에서 식물에서 백신을 추출하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생산공정이다.밀폐된 식물에 병원체를 주입해 배양 후 수확해 정제하면 백신으로 쓸 바이러스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기존 동물세포 백신보다 제조기간이 짧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인 ‘Z맵’은 담뱃잎에서 추출해 개발된 백신이다.국내에서는 포스텍 재향 기업인 ‘바이오앱’이 돼지열병에 유용한 식물백신 개발로 선전을 하고 있다. 향후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은 국내 식물백신 기업유치 및 그린바이오 신산업군 조성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거점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설은 완전 밀폐형 식물재배시설, 우수 동물용의약품 제조기준(KvGMP) 백신생산시설, 전임상 평가용 시설과 효능평가시설, 기업지원시설 등이 구축된다. 준공 이후에는 동물용 백신-인수공통 감염백신-인체백신으로 개발범위를 확대하고 현재 100% 수입하는 구제역, 돼지열병, AI 등 동물용 백신의 자급률을 2020년까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위 치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 간 : 2018년∼2021년○ 사 업 량 : 부지면적 6천843㎡, 연면적 4천810㎡(본관3층, 별관1층)○ 사 업 비 : 150억원 *부지매입비 15억원(지방비) 별도※ 2020년 6월 착공, 2021년 6월 준공○ 사업주관 : 농림축산식품부, 경상북도, 포항시·포항테크노파크○ 향후운영 : 포항테크노파크※ 입주업체 4∼5개 정도 계획(바이오앱, 바이오컴, 엔비엠 확정)□포항지식산업센터포항지식산업센터는 포항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지역의 신규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발굴 등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장기적으로 기업창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포항의 미래공간을 선도하는 창의적 공간으로서 지역 내 미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혁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청년층 취·창업 일자리 지속적 확대·성장 견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텍과 한동대 등 우수한 인근대학 및 연구소, 테크노파크 등 기업지원기관과 지역 내 R&BD간의 연결성 강화 및 신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시너지 효과 강화 기능을 할 예정이다.즉, 포항 지식산업센터는 중소 및 창업 기업 입주 인프라의 축을 담당하며 이들 기업의 R&D 사업화 지원의 중심 시설이 될 전망이다. 올해 말 센터가 준공된 이후 이르면 2021년 2월부터 기업들이 입주한다.포항지식산업센터○ 위 치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사업기간 : 2017년∼2020년○ 사 업 량 : 부지면적 1만㎡, 연면적 1만3천300㎡(지하1/지상6층)○ 총사업비 : 250억원※ 2020년 1월 착공, 2020년 12월 준공○ 향후계획 : ※ 운 영 : 포항테크노파크(예정)※ 포항 지식산업센터 설립 및 운영조례 제정※ 입주업체 모집공고/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0-27

포항, 차세대 바이오산업 도시로… 미래 ‘펜타시티’ 가시권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다.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머지않았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언급하고서 바이오헬스 분야를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며 “특히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생산·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국가적 주력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가속기 기반의 신약 클러스터 조성과 차세대 그린 백신산업 등을 통해 풍요로운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바이오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포항의 이러한 바이오산업의 확장에서 가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장소는 단연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다. 이곳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이인리 일원 147만㎡(약 45만평) 규모에 조성되는 차세대 프리미엄급 복합자족신도시다. 여기는 특히 경북도 제2청사인 환동해지역본부가 착공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아울러 신약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급 연구기관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초 식물기반 백신분야 기업지원시설인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 미래선도형 창의 공간 구축 및 청년 창업기회 제공을 위한 ‘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이 유치돼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식물백신 제조품목허가를 취득한 (주)바이오앱을 비롯해 포항세명기독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 한성재단, 기술혁신 벤처기업인 (주)HMT와 각각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자체가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K-바이오 클러스터 필요성미래 유망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본정보를 활용해 인류의 건강증진, 질병예방, 진단·치료에 필요한 유용물질과 서비스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또한, 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연구개발 중심의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기초연구에서부터 신약후보물질 발굴 후 제품화하기까지 소요시간이 길고 개발 비용도 큰 반면, 성공확률은 낮아 정부와 지자체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산업이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 임상실험, 상용화의 연결과 연구기관, 의료기관, 바이오 기업과의 긴밀한 연계가 성공의 열쇠이기에 클러스터(Cluster)조성이 필수다. 이에 포항은 바이오산업 선도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필요한 클러스터 조성을 해나가고 있다.특히 포항이 보유한 인프라는 국내에서도 수준급에 속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일례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들 수 있는데, 가속기는 노벨물리학상의 20%가 가속기를 활용한 연구에서 나올 정도로 첨단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가속한 기본입자를 목표 물질에 타격시켜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 장비이다. 한마디로 초고성능 대형 현미경인데, 이번에 준공된 4세대는 3세대의 1억배 밝기이고 태양보다 100경배 밝다. 활시위를 당기듯 전자를 쏘면 780m의 선형가속기를 거치며 빛의 속도로 빨라진다. X선 자유전자 레이저를 발생시켜 펨토초(1000조분의 1초)로 움직이는 물질을 분석할 수 있다. 생체 단백질 중 질병의 원인인 기능 이상이 생긴 세포막 단백질의 구조 해석에 유용해 표적단백질의 항체 후보물질 발굴 등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인적 자원 역시 풍부하다. 포항의 포스텍과 한동대는 우수한 인재가 많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양질의 논문이 많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도 갖춰져 있다.특히 포스텍은 수년간 정부에서 지원하는 핵심기초·원천 기술분야 연구 과제를 선도적으로 수행해왔다.최근에는 과학기술정통부의 키우리사업(바이오분자집게연구단)에 선정되기도 했다.키우리 사업은 바이오 핵심 기술 혁신을 이끌 연구 인재 역량을 강화하고 이러한 인재를 산업계와 교류해 바이오 기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의 시작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추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 자본과 기술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세재 혜택과 행정 편의를 제공하는 특별구역을 말한다. (주)포항융합티앤아이가 시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주)가 시공사로 참여한다. 2018년 9월 착공 후 현재 공정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초 지정된 후, 지난해 3월 4차 지구개발계획 변경이 승인돼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했으며 올해 4월에 승인·고시했다.2021년 하반기 부지조성공사 완료, 2022년 사업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국내외 혁신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입주하고, 1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8년 최초 지정 이후 사업이 부진하자 취소위기에 몰리기도 했는데, 2014년에는 실시계획 승인 신청 조건으로 시한을 연장받아 극적으로 부활된 바 있다. 이어 2015년 6월에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속도가 붙었다. 본격적인 사업은 2017년부터 진행됐다. 2017년 11월 사업시행자가 (주)삼진씨앤씨에서 (주)포항융합티앤아이(SPC)로 변경됐으며, 현대엔지니어링(주)과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5월에는 대출약정서 체결 및 대출 실행(2천억원) 이후 경자청-포항시-포항융합티앤아이-현대ENG 간 사업시행협약이 이뤄졌다. 지구조성 공사 착공은 2018년 9월 진행됐고, 같은해 11월 기공식이 개최됐다.□ 복합자족신도시, 펜타시티큰 틀에서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는 복합자족신도시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지난해 10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성공적인 조성사업을 위해 도시브랜드 네임을 ‘펜타시티’로 정하고 포항시 죽도동에 홍보관을 개관했다. ‘펜타시티’는 5가지를 갖춘 도시라는 뜻으로 바이오, 에너지, 나노, 주거, 글로벌 비즈니스의 5가지 혁신성장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프리미엄급 복합자족신도시를 의미한다.포항의 풍부한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바이오, 그린에너지, 신소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시키는 산업시설을 비롯해 상업, 업무, 주거시설이 갖춰지고, 행정 인프라까지 골고루 갖춘 완벽한 자족형 복합신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펜타시티’는 블록형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5천여 세대의 주거지와 풍부한 녹지와 공원, 상업, 편의시설을 갖춘 생활형신도시로 조성된다.KTX포항역이 5분 거리에 있어 전국 어디든 2시간대로 통하는 광역교통의 요지이며, 대구-포항고속도로, 울산-포항고속도로 등의 도로교통과 영일만항, 포항공항 등 다각적인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입지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또한, 펜타시티 내에는 경상북도 제2청사인 환동해 지역본부가 착공을 앞두고 있어, 100만 동남권 도민의 행정수요에 대응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뉴행정타운 역할도 하게 된다.이미 펜타시티에는 신약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급 연구기관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초 식물기반 백신분야 기업지원시설인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 미래 선도형 창의 공간 구축 및 청년 창업기회 제공을 위한 ‘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이 입주 예정으로, 이들 건축물은 올 초 착공했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펜타시티를 바이오, 그린에너지, 신약개발, 신소재분야 등의 R&D 특화지구로 개발해 포항이 가진 세계적인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혁신기업들의 연구, 실증, 사업화가 이뤄지는 혁신성장의 선도모델을 만들 예정이다”며 “펜타시티의 개발 완료 시점이 되면 이 일대는 펜타시티를 중심으로 KTX역세권, 이인지구, 초곡지구가 함께 거대신도시를 형성해 포항의 산업경제와 생활문화를 이끌어 갈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