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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비무장지대의 실종·살인미스터리한 비밀 밝힌다

장르극의 명가 OCN이 오는 17일 밀리터리 스릴러극 ‘써치’를 선보인다.이 작품은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실종과 살인사건,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한 최정예 수색대의 사투를 그린다.주연으로는 지난해 ‘녹두전’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장동윤(28)과 최근 오래 몸담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로서의 새 출발을 알린 정수정(크리스탈·26)이 나선다.장동윤은 특임대 군견병이자 제대를 앞둔 병장 용동진, 정수정은 화생방방위사령부 특임대대 중위 손예림을 각각 연기한다.장동윤은 13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장르극이지만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전우애나 코믹함을 살린 재미가 있다”며 “용동진이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는 설정이라 그런 캐릭터에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찰추적견과의 호흡에 대해 “훈련소에서 훈련할 때는 군견이 익숙해서 수행을 잘했는데 촬영장은 연기해야 하니까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 그런데 지금 보면 ‘그 친구’가 연기를 제일 잘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정수정은 “여군 역할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 “손예림은 매 순간 이성적이고 침착한, 엘리트 장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 액션 스쿨에서 훈련을 많이 받았고, 여군들과 미팅이나 인터뷰를 하며 말투나 자세도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총기를 들고 액션을 해야 하니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장동윤과 정수정은 첫 만남 같지 않은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장동윤은 “군필자들은 알겠지만 ‘이등병 노래’란 게 있다. 아침마다 TV를 틀었을 때 나오는 노래를 뜻하는데 내가 군에 있을 때 (정수정이 활동했던) 그룹 에프엑스의 ‘일렉트릭 쇼크’가 이등병 노래였다”고 친근함을 드러냈다.이에 정수정은 “장동윤 씨는 ‘오픈 마인드’라 첫 만남부터 이미 알던 사람 같았다”고 화답했다.‘써치’ 연출은 영화 ‘시간위의 집’(2017)과 ‘무서운 이야기’(2012) 등을 만든 임대웅 감독이 맡았다.임 감독은 “밀리터리 스릴러가 주 장르이지만 액션, 휴먼, 미스터리 등 여러 장르가 섞인 ‘하이브리드’”라며 “주로 영화를 연출했지만 드라마는 긴 서사가 있다. 또 이번 작품은 10부작이라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써치’에는 윤박, 이현욱, 문정희, 최윤제 등도 출연한다.1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20-10-13

NCT 신보, 32개국 아이튠즈 ‘앨범 1위’

23인 체제로 돌아온 그룹 NCT의 새 앨범이 세계앨범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13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발매된 NCT 정규 2집 첫 번째 앨범 ‘엔시티 - 더 세컨드 앨범 레조넌스 파트1’은 미국, 멕시코,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32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일본 대표 음악 사이트인 라인 뮤직 ‘앨범 톱 100’ 차트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아울러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의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은 공개 1시간 42분 만에 판매액 100만위안(약 1억7천만원)을 달성해 QQ뮤직으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교보문고 등에서도 일간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흥행 중이다.‘엔시티 - 더 세컨드 앨범 레조넌스 파트1’은 앨범 발매 전날까지 선주문 수량만 112만 장을 기록해 일찌감치 ‘밀리언셀러’를 예고했다.NCT는 NCT 127, NCT 드림, WayV(웨이션브이) 등에서 활약 중인 멤버 스물한명과추후 론칭할 새로운 NCT 팀에서 활동할 예정인 쇼타로, 성찬을 합해 총 스물세 명으로 구성된 초대형 그룹이다.음악으로 교감하고 다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메이크 어 위시’를 비롯해 멤버 조합을 다양하게 한 13트랙이 수록됐다. /연합뉴스

2020-10-13

블랙핑크, ‘빌보드 앨범’ 2위… 12년 만의 걸그룹 최고 순위

블랙핑크가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빌보드는 12일 예고 기사를 통해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이 최신 빌보드 200 차트에 2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이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K팝 걸그룹이 기록한 사상 최고 순위다. 빌보드 전체로도 여성그룹으로서는 2008년 4월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이 ‘웰컴 투더 돌하우스’ 앨범으로 1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순위다.블랙핑크는 빌보드 200에서 2018년 ‘스퀘어 업’으로 40위,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24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자체 경신해 왔다. 이번 앨범으로 최정상권까지 진입하며 훌쩍 도약하게 됐다.빌보드가 공개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발매된 ‘디 앨범’은 발매 첫 주(2∼8일) 미국에서 11만 점 상당의 앨범 유닛을 획득했다.빌보드는 실물앨범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에다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블랙핑크가 거둔 총점 가운데 전통적 앨범 판매량이 8만1천 장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머천다이즈(MD) 번들 및 여러 종류의 CD 판매에도 힘입은 면이있다고 빌보드는 언급했다.블랙핑크는 이밖에 2만6천 유닛을 스트리밍으로, 2천 유닛을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로 거뒀다.‘디 앨범’은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발매 첫 주 2위로 데뷔하며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국내에서 지난 6일 실물 출시된 음반은 한터차트 집계 기준으로 60만장 이상(미국·유럽 수출 물량 제외) 판매되며 K팝 걸그룹 역대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이달 2∼8일 유튜브의 ‘글로벌 유튜브 송 톱 100’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러브식 걸즈’는 유튜브에서 1주일 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로도 기록됐다.‘디 앨범’은 블랙핑크가 데뷔 후 4년 만에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블랙핑크의 음악적 색깔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블랙핑크는 2018년 미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하며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지난해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북미에 가장 선구적으로 진출한 한국 걸그룹으로 떠올랐다.제니·지수·로제·리사 네 멤버의 탄탄한 퍼포먼스 능력과 세련된 음악 스타일, 동 세대에게 선망받는 화려한 비주얼 등이 글로벌 스타에 걸맞은 ‘블랙핑크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2020-10-12

“지금을 살자는 마음 담아냈어요”

한국 록 음악의 전설 산울림 출신 가수 김창완이 약 3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들고 돌아온다.소속사 이파리엔터테이니움은 오는 18일 김창완 솔로 앨범 ‘문’(門)이 발매된다고 12일 밝혔다.김창완이 솔로 앨범을 내놓는 것은 1983년 발표한 ‘기타가 있는 수필’ 이후 처음이다.그는 “‘수요 동화’ 공연이 끝나고 몇 개월이 지나도록 관객을 대할 수 없는 분리 불안이 작업에 매진하게 된 원동력”이라며 “(코로나19로) 환경이 그렇다 보니 무표정한 시간과 따뜻한 사랑에 대한 노래가 많다”고 전했다.‘문’은 ‘시간의 문’을 줄여 붙인 이름으로, 김창완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곳곳에 묻어 있다.악기 사용을 최소화해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과 보컬을 중심으로 한 11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은 ‘노인의 벤치’다. 읊조리는 듯 노래하는 저음이 돋보이는 곡으로 단편 영화를 본 듯 쓸쓸한 여운이 남는다고 소속사는 소개했다.이 외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와 ‘먼길’, 부모님에 연민 어린 시선을 보내는 ‘엄마, 사랑해요’, ‘자장가’, ‘이제야 보이네’, ‘보고 싶어’ 등이 실렸다.‘글씨나무’, ‘옥수수 두 개에 이천원’ 등 김창완 특유의 동심과 재치 있는 가사가 눈에 띄는 곡도 있다.김창완은 “미래로 갈 수 있는 시간의 문도 지금이고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의 문도 현재라는 생각”이라며 “진심을 담아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가! 지금을 살자!’는 마음으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창완은 친동생 김창훈·김창익과 ‘형제 밴드’ 산울림을 결성해 1977년 ‘아니 벌써’로 데뷔했다.산울림은 ‘나 어떡해’,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너의 의미’, ‘회상’,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내 마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고 이들의 앨범은 한국 역대 대중음악사에서 최고 명반 중 하나로 꼽힌다.2006년 김창익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김창완은 산울림 음악을 재현하고 전통성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2008년부터 김창완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드라마·영화 등에 출연하며 연기도 병행하고, 10년 넘게 SBS 파워FM ‘아름다운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DJ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2020-10-12

“함께 스타디움서 뛰놀 날 위해 기도”

“이번 콘서트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화면으로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의 얼굴과 목소리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런 의미로, 소리 질러!”(진) “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목소리네요”(지민)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0일 유료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 첫 공연을 열고 전 세계 아미들과 만났다.◇ 160분에 걸쳐 24곡 열창…전 세계서 보낸 아미밤 응원 1억건 넘어이들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세븐’ 수록곡과 최근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등으로 세트 리스트를 채워 약 2시간 40분에 걸쳐 총 24곡을 소화했다.지난 6월 개최한 ‘방방콘 더 라이브’가 채팅만으로 소통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이번에는 콘서트를 관람 중인 세계 각지 팬들의 모습이 담긴 모니터를 바둑판식으로만들어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모양으로 배치했다.비록 화면을 통해서지만, “BTS”를 연신 외치며 환호하는 팬들의 열정만큼은 그대로 느껴졌다. 이들은 손에 응원 메시지를 넣은 현수막이나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을 흔들며 따라부르고 춤을 췄다.아미밤은 실제 콘서트장에서처럼 색깔이 실시간으로 바뀌었고, 무대 중간중간 분위기에 맞춰 팬들의 함성을 삽입해 현장감을 줬다. 무대 막바지에 이르자 팬들이 아미밤을 통해 보낸 응원은 1억건을 넘어섰다.◇ AR·XR·멀티뷰 등 첨단기술 총동원… “콘서트 하니 가수라는 것 실감”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타이틀곡인 ‘온’(ON)으로 무대를 열었다. 세트는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한 절벽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거대한 벽 등으로 꾸며졌다.마칭밴드의 연주로 도입부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강렬한 힙합 사운드에 맞춰 힘찬 군무를 선보였다.‘방방콘’보다 8배 많은 제작비를 들여 기획한 이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4개의 대형 무대를 곡에 따라 옮겨 다니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시청자는 ‘멀티뷰’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각도나 멤버의 모습 6개 중 하나를 골라 보거나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었다.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도 풍성하게 제공했다.리더 RM의 솔로 무대인 ‘페르소나’에서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했던 ‘거인RM’을 3차원(3D)으로 구현해 노래를 부르는 실제 RM과 눈을 맞추는 연출을 했다.‘DNA’에서는 평범한 세트장이 형형색색의 별과 행성이 둘러싼 우주로 순식간에 바뀌며 마치 우주 속에 떠 있는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처럼 표현했다.이 밖에도 거대한 철창 엘리베이터를 본뜬 가상 무대에서 설원, 사막, 숲을 누빈 ‘쩔어’, 광막한 물속에서 움직이는 흑조의 모습을 보여준 ‘블랙스완’, 레이저로 격투 링을 만든 ‘욱’(UGH!) 등도 눈을 즐겁게 했다.무엇보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일곱 멤버가 그동안 참았던 에너지를 터뜨리며무대 위를 뛰어노는 모습이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방탄소년단은 숨이 찬 목소리로 “콘서트를 하니까 내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인지 새삼 느낀다”(제이홉), “여러분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 힘이 난다”(정국)고 말했다.RM은 “이번 공연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7년의 시간과 고민, 진솔한 이야기를 녹이려고 준비했다. 7년 동안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누가 뭐라고 해도 꿈을 향한 길을 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마지막 무대 ‘노 모어 드림’이 끝나자 모니터 속 수천 팬들은 앙코르 무대를 원하는 듯 “BTS”를 외치기 시작했다.각자 손에 아미밤을 들고 다시 나타난 방탄소년단은 모니터 가까이 다가가 팬들을 둘러보며 발라드곡 ‘버터플라이’를 불렀다.이후 ‘런’(RUN)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인 ‘다이너마이트’를 연이어 선사했다.◇ “우리는 정말 강하니까 걱정 말아요… 늘 그랬듯 길을 찾을 것”“이제 진짜 마지막”이라며 소감을 말하기 시작한 멤버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뷔는 “아미랑 같이 뛰어놀기 위해 콘서트를 하는 건데 일곱명이 이렇게 춤추니까 힘이 잘 안 났다”고 했고, 슈가는 “팬들이 진짜 보고 싶다.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함께 스타디움에서 뛰어노는 그 날이 오기를 기도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앙코르 공연 때부터 너무 집중이 안 됐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운을 뗀 지민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화면 속 일부 팬들은 함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그는 “그냥 멤버들이랑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들이랑 놀고 행복함을 나누는 게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왜 제가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여러분은 화면 너머로도 희망을 보내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힘들게 말을 맺었다.RM은 영어로 “우리는 정말 강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늘 그랬듯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만약 길이 없다면 함께 지도를 다시 그리자. 우리는 아직 연결되어있다”고 희망을 다졌다.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며 영원히 함께 행진한다. 방탄소년단은 7명이 아니고 너, 나,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은 ‘위 아 불릿프루프 : 디 이터널’로 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했다. 자신들을 향해 날아온 수많은 돌과 시련을 견디며 7년 전보다 더 강해졌고 단단해졌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무대를 걸으며 노래하는 방탄소년단 머리 위로는 팬의 모습이 담긴 정육면체 가상 조형물이 떠다녔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며 아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0-11

‘거짓말의 거짓말’ , 이유리·연정훈 열연 빛났다

‘노란 손수건’(2003)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이유리와 연정훈이 훨씬 촘촘해진 감정선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을 붙들고 있다.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50분 방송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12회 시청률은 5.84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지난 9일 방송분이 처음 5%를 돌파한 기세를 이어갔다.전날 방송에서는 지은수(이유리 분)와 강지민(연정훈)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1회 1.2%로 출발한 ‘거짓말의 거짓말’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재방송을 보고 유입된 시청자가 늘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탔다. 방송 시간대를 고려하면 놀라운 상승세다.표면적으로는 ‘막장’으로 분류되지만, ‘청담동 스캔들’의 김지은 작가가 집필한 만큼 일단 스토리가 변화무쌍하면서도 탄탄하다. 여기에 배우들이 워낙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덕분에 한 번 보면 빨려드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시청률의 여왕’ 이유리는 남편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옥중에서 딸을 낳지만, 그조차 시어머니 김호란(이일화)에게 빼앗기는 등 갖은 풍파에 맞서는 지은수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딸을 되찾아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딸을 키우는 양아빠 강지민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다가가는 모습은 로맨스와 서스펜스를 동시에 충족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초반 딸을 처음 끌어안는 연기 등에서는 이유리만의 내공이 느껴진다는 평가다.초반 이유리의 스퍼트로 빛을 본 이 작품은 후반부 들어서는 연정훈이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면서 추가로 힘을 받았다. 그는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를 잘 발휘할 수있는 작품을 만나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여심을 휘어잡고 있다.이일화가 분한 악역 김호란은 극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역할을 한다. 호란이 저지르는 악행의 배경을 추측해보는 것도 시청에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다.여기에 영화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화면들도 눈에 띈다. 클래식을 활용한 배경음악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2020-10-11

내가 믿고 있던 사실이 진실이 아니라면…

두 눈으로 목격한 장면이 진실이 아니라면 무엇을 믿어야 할까.‘돌멩이’는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한 영화다. 이야기 전개가 늘어지거나, 억지 설정이 난무해서가 아니다. 연출 의도 자체가 그렇다.시골에서 벌어진 발달장애인의 아동 성폭행 미수 사건. 진범은 따로 있는데 누구도 진실을 좇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본다.김정식 감독은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이런 설정에 대해 “진실찾기 게임이 아니다”며 “인간이 가진 믿음이라는 불완전성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야기는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김대명)가 가출 소녀 은지(전채은)를만나면서 시작된다.두 사람을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던 청소년 쉼터의 김선생(송윤아)은 감전사고를 당한 은지의 옷을 석구가 벗기는 모습을 목격하고 오해하게 된다. 석구를 돌봐온마을 성당의 노신부(김의성)는 석구를 감싸면서도 애초에 석구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눈여겨볼 점은 김선생과 노신부는 결코 나쁜 사람들이 아니란 것이다. 피해 아동인 은지를 보호하겠다는 선의와 범행 의도가 없는 석구의 방패막이가 돼 주려는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다.그래서 관객들은 더 혼란스럽다. “내가 봤다고요”라며 정의를 쫓는 김선생이 야속하고, 법정에 선 석구에게 “저는 장애인입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말하도록 한 노신부가 무력하게만 느껴진다.영화가 속 시원하게 진실을 파헤치지 않는 것은 오롯이 관객들에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다. 관객들은 진실에서 멀어지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갖는 믿음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생각하게 된다. 또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도 깨닫게 된다.영화는 편견과 오해, 속단과 같은 어긋난 믿음을 아늑하고 정겨운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투영한다. 동네잔치에서 지갑이 없어지자 단번에 가출 소녀를 의심하는 쉼터 선생님부터 “정말 그랬대요?”라며 반신반의하면서도 석구의 탄원서를 쓰길 거부하는 친구들까지.그런데도 석구는 이 모든 상황을 어떠한 편견도 없이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다. 석구 역을 맡은 김대명은 7일 인터뷰에서 “석 구는 선입견 없는 친구”라는 해석을 내놨다.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우리가 가진 믿음에 대한 고민을 가져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오는 15일 개봉. /연합뉴스

2020-10-07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 30주년 앨범 발표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미공개 곡과 공연 라이브 음원으로 채운 기념 앨범을 발표했다.유통사 소니뮤직코리아는 6일 캐리의 30주년 기념앨범 ‘레러티즈’(Rarities)가 발매됐다고 이날 밝혔다.미공개 노래 중 캐리가 직접 선곡한 베스트 트랙 15곡과 첫 일본 공연인 1996년 도쿄돔 콘서트 라이브 음원 17곡을 두 CD에 나눠 담았다.지난 몇 년간 데모 버전으로 온라인상에 떠돌던 ‘세이브 더 데이’도 완성해 수록했다. 푸지스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을 샘플링했으며, 원곡에서 보컬을 소화한 로린 힐이 목소리를 더했다.CD 1에는 이 곡을 비롯해 신곡인 ‘클로즈 마이 아이즈’와 미발표곡 ‘히어 위 고어라운드 어게인’, ‘캔 유 히어 미’, ‘아웃 히어 온 마이 온’ 등이 실렸다.CD 2에는 캐리가 도쿄돔 콘서트에서 불렀던 히트곡 ‘이모션스’, ‘오픈 암스’, ‘원 스위트 데이’, ‘히어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등이 수록됐다.캐리의 도쿄돔 콘서트는 당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전설적 공연으로, 실황 음원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캐리는 데뷔 30년을 맞아 회고록인 ‘더 미닝 오브 머라이어 캐리’를 펴내기도 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불우한 가족사와 결혼 생활을 털어놓고 가수 생활, 음악, 팬들에 전하는 진심 등에 관해 썼다.1990년 미국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캐리는 5옥타브를 넘나드는 높음 음역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데뷔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1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데뷔 직후 다섯 개 싱글 모두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린 유일한 가수가 됐다.그가 보유한 핫 100 1위 곡만 19곡이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총 2억장이 넘는 음반을 팔았다.‘그래미 어워즈’(5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10번), ‘빌보드 뮤직 어워즈’(15번) 등 굵직한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쥐며 평단으로부터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2020-10-06

“화려한 유물과 땅속 기술의 세계로”

금동불상, 고분벽화 등 곳곳에 숨겨진 유물을 파헤치는 도굴꾼들이 11월 극장을 찾아온다.영화 ‘도굴’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는 도굴을 소재로 한 범죄오락 영화다. 지금껏 본 적 없는 기상천외한 땅속 기술의 세계가 펼쳐진다.박정배 감독은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이 평소 도굴에 대해 몰랐던 지점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재밌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도굴’을 소개했다.‘도굴’은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를 만나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내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여기에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까지 더해지면서 4명의 캐릭터가 가진 각기 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이제훈은 자신이 맡은 강동구에 대해 “능글맞다”고 소개하며 “이번 영화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든 것들을 다 쏟아냈다”고 말했다.조우진이 맡은 존스 박사, 임원희가 맡은 삽다리 역시 캐릭터 이름에서부터 웃음이 새어 나온다. 조우진은 존스 박사를 “‘아재미’(아저씨 감성)가 담긴 자칭 인디아나 존스”, 임원희는 삽다리를 “섹시하고 멋있고 음흉한 캐릭터”라고 해석했다. 신혜선도 세련되고 지적인 윤실장 역을 찰떡같이 소화했다.4명의 배우는 모두 시나리오에 빠져 영화를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범죄 오락이란 장르에 도굴이란 신선한 소재가 결합하면서 시나리오를 후루룩 읽어내려갔고,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도굴’은 화려한 볼거리도 자랑한다. 박 감독은 관객들이 잘 몰랐던 도굴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촬영 세트장부터 소품까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예컨대 조선 최고의 보물이 묻혀있다는 선릉은 실제 규모의 80% 수준의 세트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땅굴은 하수도와 배수로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화려한 유물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우들 역시 영화 속 소품들에 혀를 내둘렀다. 임원희는 “문화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이제훈도 “소품 자체가 값비쌀 뿐만 아니라 실제 유물 같아서 애지중지 다뤘다”고 덧붙였다.박 감독 역시 “사실에 기반하면서도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했다”며 “고생한 만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0-06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사서함 20호로 신청곡 받아요”

목요일 예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TV조선 트로트 예능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측이 신청곡 접수 방식을 기존 전화에서 사서함으로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사랑의 콜센타’는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로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은 후 ‘미스터트롯’ 톱(TOP)6가 즉석에서 신청곡을 불러 주는 포맷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 위해 원하는 신청곡을 사서함에 요청하는 ‘사랑의 콜센타 사서함 20호’를 개설했다.첫 번째 주제는 ‘제1회 사랑의 콜센타 사서함 20호 사생대회’다. 신청자들이 멤버 중 한 명을 지정해 그림을 보내면 TOP6가 직접 채택해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편지에는 그림에 더해 보내는 사람의 이름, 나이, 지역, 연락처, 신청곡과 편지를 받을 멤버의 이름이 필수로 기재돼야 한다.사연과 메시지를 작성한 후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89 마포우체국 사서함 20호 사랑의 콜센타 앞 (우편번호) 04156’으로 발송하면 된다. 작품 접수 시한은 20일이다.제작진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지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자는 취지로 사서함 방식을 도입했다”며 “신청자들의 진심 어린 사연과 그동안 숨겨뒀던 실력 방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0-06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5천만 명 돌파

걸그룹 블랙핑크가 유튜브에서 구독자 5천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 가수 가운데 최다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5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는 전날 5천만 명을 넘어섰다.이는 전 세계 대중음악 아티스트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블랙핑크보다 유튜브 구독자가 많은 가수는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5천740만 명)뿐이다.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약 4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 5천만 명 고지를 밟게 됐다. 비버가 2009년 데뷔한 지 10년 만에 유튜브 5천만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YG는 블랙핑크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수백만 명의 새 유튜브 구독자가 유입됐다며 “최근 3개월 사이 1천만 명이 늘었다”고 말했다.블랙핑크는 앞서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 ‘아이스크림’을 내놨고 지난 2일에는 첫 번째 정규앨범인 ‘디 앨범’을 발매했다.이들은 지난 7월부터 빠르게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며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넘, 에드 시런, DJ 마시멜로를 차례로 추월했다.블랙핑크는 억대 뷰를 기록한 영상만 21편일 정도로 유튜브에서 강세를 띠어 ‘유튜브 퀸’이라는 별명도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뮤직비디오, 안무 영상 등 블랙핑크 공식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26억회가 넘는다.YG는 “유튜브 구독자 수는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음원 스트리밍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블랙핑크는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당시걸그룹 최고 순위인 33위에 올랐고, 이후 ‘아이스크림’이 13위를 차지하며 스스로 기록을 경신했다.선주문 수량만 100만장을 돌파한 정규 1집 ‘디 앨범’ 역시 빌보드 성적에 기대가 모인다.이 앨범 타이틀곡인 ‘러브식 걸즈’는 미국을 비롯한 총 5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50’ 차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연합뉴스

2020-10-05

올 추석 연휴 관객들의 선택은 가족 영화 ‘담보’

올 추석 연휴 극장가 승자는 가족 영화 ‘담보’가 차지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맞은 이번 추석에는 대작들이 빠지고 다양한 장르의 중소규모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관객 수는 지난해 추석의 3분 1 수준에 그쳤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담보’는 추석 연휴 닷새(9월 30일∼10월 4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총 75만3천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82만1천여명이다.‘담보’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하지원)를 담보로 맡아 키우면서 가족을 이뤄가는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을 끌어모았다.지난달 29일 개봉 첫날 1위로 출발한 곽도원의 코미디 ‘국제수사’는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4만9천여명이다. 재난 영화 ‘그린랜드’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이 뒤를 이었다.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 EVOLUTION’과 ‘극장판 미니특공대: 햄버거 괴물의 습격’이 5위와 7위를 차지했고, 신정원 감독의 코믹 스릴러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그대, 고맙소: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장혁의 액션 ‘검객’, ‘강철비2:정상회담 확장판’이 10위권 안에 들었다.닷새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180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추석 연휴 나흘(9월 12∼15일) 동안 513만명에 달했던 관객 수의 35% 수준이다. /연합뉴스

2020-10-05

슈퍼엠 정규 1집 ‘슈퍼 원’ 빌보드 앨범 2위

SM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이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빌보드는 4일(현지시간) 예고 기사를 통해 슈퍼엠의 정규 1집 ‘슈퍼 원’(Super One)이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슈퍼엠은 이번 앨범으로 10만4천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빌보드는 실물 앨범 판매량에다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낸다.슈퍼엠의 이번 성적은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이 이끌었다.10만4천장 상당의 판매량 중 10만1천장이 실물앨범 등 전통적 의미의 앨범 판매량에서 나왔다.빌보드는 “마블과 협업해 만든 머천다이즈(MD)가 포함된 상품·앨범 번들로 힘을 받았다”며 “또한 이런 판매고는 CD와 디지털 형식으로 발매된 12개 이상의 변형 앨범에서 나왔으며, 이 앨범에는 각각 다른 포장과 포스터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카이, NCT 127 태용·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 루카스·텐 등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각 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멤버로 이뤄져 있어 ‘SM 어벤져스’ 등으로 불린다.이들은 지난해 10월 아시아 가수 최초로 데뷔 앨범을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린바 있다.슈퍼엠이 데뷔 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 ‘슈퍼 원’은 우리는 모두 특별한(Super) 존재로서 각자(One)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하나 된(One) 힘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타이틀곡 ‘원’(Monster Infinity)을 비롯해 총 15곡이 담겼다. /연합뉴스

2020-10-05

‘비밀의 숲 2’ 문제의식 투철했지만… 시즌 1 아성에 못 미쳐

탄탄하고 촘촘했던 시즌1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최종회 시청률은 9.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시즌 자체 최고 성적이다.마지막 회에서는 황시목(조승우 분)과 한여진(배두나)의 끈질긴 노력 끝에 우태하(최무성)와 최빛(전혜진)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졌다. 검찰과 경찰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수사권 조정 협의는 무산됐다.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비밀의 숲’은 사건들을 파편처럼 흩뿌려놓은 후 거미줄처럼 얽어 하나의 집으로 만드는 이수연 작가만의 전매특허 얼개는 전 시즌과 같았다.이번에도 통영 대학생 사망 사건부터 서동재 실종까지 동서남북에서 변죽을 울리다 검경 모두의 구조적인 문제로 치고 들어가는 방식이 ‘비밀의 숲’ 팬들에게 반가운 짜릿함을 선물했다.이 작가는 여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더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양측의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도 서로 다를 바 없이 치부를 드러내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리얼리티를 더했다.그러나 이야기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던 시즌1에 비해 너무 많은 정보를 담았던 것이 재미를 반감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수사권을 두고 벌이는 검경 양측의 대화는 일반 시청자가 충분히 몰입해서 보기에는 무리였던 측면도 있다.문제의식은 투철했던 반면 통영 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사건들이 시즌1의 에피소드들만큼 유기적으로 구성되지 못했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또 시즌1의 경우 황시목만큼이나 이창준(유재명)이 극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긴장감을 견인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인물 간 역학 구조가 여러 갈래로 쪼개지면서 복잡함은 늘고 집중도는 떨어진 측면이 있다.작가 특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이미 노출된 상황에서 집필 시간이 충분했던 이전과 달리 덜 여문 채 내놓은 작품이 전 시즌을 넘어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비밀의 숲’ 시즌1 이후보다 더 또렷한 메시지를 강조해 내놓은 ‘라이프’와 ‘비밀의 숲2’가 대중적인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수연 작가도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다.물론 이전에 없었던 장르를 개척한 ‘비밀의 숲’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시즌제로 돌아온 것만으로 의미는 있다.전무후무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 황시목 역의 조승우는 전 시즌보다 다소 줄어든 듯한 비중에도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했으며, 그와 호흡을 맞춘 배두나도 역시 매력적이었다. 후반부까지 시청자의 애를 태운 서동재 역의 이준혁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전 시즌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후속으로는 남주혁-수지 주연의 ‘스타트업’을 방송한다. /연합뉴스

2020-10-05

“조금 더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데뷔 4년 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이 지난 2일 베일을 벗었다.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0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디 앨범’은 힙합, 팝, 댄스, 리듬앤드블루스(RB) 등 여러 장르의 총 8곡이 수록됐다.특히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요소의 공존이 돋보인다. 컨트리풍의 기타 선율에 레트로한 댄스 사운드와 멤버들의 힘 있는 보컬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YG 프로듀서 테디뿐만 아니라 멤버 지수와 제니가 작사에, 제니가 작곡에 참여했다.사랑에 ‘다치고’, ‘망가져도’ 그 아픔을 껴안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의가사는 더욱 성장한 블랙핑크의 모습을 보여준다.“아마 다 잠깐일지도 몰라 / 우린 무얼 찾아서 헤매는 걸까”라면서도 “아프다 아물면 또 찾아오는 이 겁 없는 떨림”, “이 아픔이 난 행복해”라고 노래한다.뮤직비디오에서는 네 멤버의 감정 연기가 두드러진다. 사랑의 행복한 순간과 상처를 번갈아 연기하며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리다가 함께 자유롭게 차를 타고 떠난다.지수는 이날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끊임없이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결국에는 또 다른 사랑이나 꿈을 찾아서 딛고 일어나는 희망적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말했다.제니는 “데뷔 때보다 조금 더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수록곡 ‘벳 유 워너’에는 미국의 최정상 여성래퍼 카디 비가 피처링했다. 카디 비의 파워풀한 랩에 블랙핑크 멤버들의 경쾌한 보컬이 어우러진다.가사가 모두 영어로 이뤄진 유쾌한 팝 장르 곡으로, 선공개 싱글 ‘아이스크림’의 프로듀서 토미 브라운과 미스터 프랭크스가 참여했다.제니는 팝스타들과의 협업에 대해 “연습생 때 즐겨 듣던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저희가 원하는 길을 잘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블랙핑크 특유의 ‘걸크러시’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힙합곡 ‘프리티 새비지’, 동양적 사운드가 더해진 ‘크레이지 오버 유’, 감성적인 RB곡 ‘유 네버 노’ 등이 수록됐다. 지난 6월과 8월 각각 먼저 공개한 ‘하우 유 라이크 댓’, ‘아이스크림’도 담겼다.‘디 앨범’ 실물 음반은 음원 공개 나흘 뒤인 6일 정식으로 출시된다.앨범 선주문량은 100만 장을 넘어서며 ‘밀리언셀러’ 기록에 청신호를 켰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67만 장, 미국과 유럽에서 34만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또 한정판 LP 1만 8천888장이 이미 매진됐다. 블랙핑크가 이번 앨범으로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면 K팝 걸그룹 단일 음반으로는 역대 최다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기록을 세우게 된다.‘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 1시간이 채 안돼 1천만 뷰를 기록했고 4시간이 안돼 2천만 뷰도 넘었다.2018년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한 블랙핑크는 최근강력한 상승세를 타며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이런 상승 가도 속에서 발매한 ‘디 앨범’은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정규앨범이자 블랙핑크 색깔이 종합적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높았다.YG는 “YG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오랜 기간 준비한 합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0-10-04

올해 추석 안방극장은 트로트 잔치

2020년 트로트 전성시대답게 추석 연휴 안방극장도 온통 트로트가 차지했다.먼저 연휴 첫날인 지난 9월 30일 KBS 2TV에서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나훈아’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올킬’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언택트(비대면) 공연임에도 TV 너머 온 국민을 관객 삼아 2시간 반 동안 29곡을내리 부른 나훈아는 완벽한 노래와 무대, 입담으로 ‘원톱 소리꾼’으로서의 자격을 입증했다.시청률이 부산 지역은 38%(닐슨코리아)까지 올랐고, 전국 평균도 29%를 기록했다. 또 방송 당일은 물론 연휴 기간 내내 모든 세대에서 화제가 됐다. “국민이 힘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같은 소신 발언은 정치권에도 울림을 줬다.이에 KBS는 3일 밤 편성된 공연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에 재편집한 공연 영상을 더해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방송 역시 심야에 방송됐음에도 18.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1일에는 올해 트로트 재부흥을 이끈 TV조선에서 준비한 ‘2020 트롯 어워즈’가 전파를 탔고 시청률이 20%를 돌파하며 전날 나훈아 콘서트의 열기를 이어갔다.올해 ‘미스터트롯’으로 큰 사랑을 받은 ‘트롯맨’들이 선배 가수들과 다양한 무대를 꾸며 팬들을 만족시켰고, 트로트 100년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대상은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에게 돌아갔으며, ‘동백아가씨’와 ‘내 삶의 이유 있음은’ 무대가 감동을 안겼다. 방송 직후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한동안 이미자가 오르는 등 젊은 세대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이 밖에도 연휴 내내 SBS TV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JTBC ‘히든싱어6’ 설운도 편, MBC TV ‘트로트의 민족’과 MBN ‘보이스트롯’ 추석 특집, KBS 조이 ‘이십세기 힛-트쏭’ 등 프로그램이 방송됐다.프로그램들은 장·노년층에는 반가움을, 젊은 층에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새로움을 선물하며 세대 간 화합을 이루는 데 일조했다.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집콕’ 해야 하는 시청자가 많았던 만큼 시청률도 평소보다 높은 경우가 많았다.연휴 후에도 TV조선 ‘미스트롯2’와 KBS 2TV ‘전국트롯체전’과 MBC TV ‘트로트의 민족’ 등 새로운 예능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트로트 전성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