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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보건교사 안은영’을 찍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저를 ‘배우’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작품을 찍으면서 ‘나는이 길을 갈 거야’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으로 첫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배우 송희준(25)은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극 중 혜민은 ‘재수가 옴 붙는다’는 말에 나오는 ‘옴’을 먹어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는다. 오랜 기간 살아왔지만 한 번도 스무살을 넘겨 살아 본 적은 없는 인물이다.그는 “혜민이가 복합적인 인물이다 보니 어떤 일에 대응하는 방식이나 느끼는 감정이 아주 일반적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 많았다”며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폭이 작지만 그 깊이는 표현을 해야 했기에 감정 표현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고 밝혔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옴잡이의 생활반경인 5.38㎞ 경계선을 넘어가던 순간을 꼽았다.“그 장면을 촬영할 때 감독님께서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소소한 동네 풍경인데 혜민이한테는 그립고 보고 싶었던, 너무 아름다운 순간인 거야’라고 하셨어요.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까 마음이 먼저 움직이더라고요. 너무 행복한데 슬픈 마음이 들었고,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너무 눈물이 나서 많이 울었어요. 연기가 계속하고 싶다고 느끼게 해 준 순간이었죠.”미장셴 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히스테리아’(2018)로 데뷔한 그는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이경미 감독과의 인연을 회상했다.“영화제에서 감독님을 처음 뵙고 찾아보니 제가 굉장히 좋아했던 작품의 감독님이셨어요. 그러다 나중에 감독님 에세이집이 나온 걸 알게 돼서 찾아 읽고 ‘에세이 너무 잘 봤다’고 메일을 드렸어요. 그때 감독님께서 ‘희준씨 우리는 꼭 다시 만날 거예요’라고 하셨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죠.”그는 이경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방식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늘 울타리를 크게 쳐 주시고 그 안에서 제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하되 방향은 잡아주셨는데 그런 부분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송희준은 안은영을 연기한 배우 정유미에 대해 “‘윰블리’라는 별명이 아까울 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유미 언니랑 촬영할 때가 많다 보니 언니한테 도움을 참 많이 받았는데, 신인인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배려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서양화를 전공하고 모델로 활동하다 가수 딘, 밴드 안녕바다 등의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는 그는 자신을 “내재한 감각이나 감성, 생각으로 무언가를표현하고 만들어내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으로 정의하면서 “연기를 할 때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이제 데뷔 3년 차, TV 화면 속 자신의 모습도,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보는 것도 마냥 어색하고 신기한 그이지만 배우로서의 포부는 명확했다.“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후회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연기를 보여드리면서 나아가고 싶어요. 앞으로도 겁내지 않고 계속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연합뉴스

2020-10-25

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유튜브 10억뷰 돌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두 번째 유튜브 10억 뷰 뮤직비디오를 갖게 됐다.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12분께 유튜브 조회 수 10억 건을 넘어섰다.지난 6월 10억 뷰를 돌파한 ‘DNA’에 이어 두 번째 10억 뷰 뮤직비디오다.‘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방탄소년단이 2019년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 타이틀곡으로, 팝스타 할시(Halsey)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화제가 됐다.뮤직비디오는 뮤지컬 영화가 떠오르는 구성, 극장과 무대 등 화려한 세트, 할시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경쾌한 퍼포먼스 등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8위로 진입한 뒤 8주 연속 차트에 머무르는 등 인기를 끈 곡이다.2017년 9월 발표된 ‘DNA’는 지난 6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가운데 처음으로 유튜브 10억 뷰를 돌파했으며 이달 5일에는 11억 뷰도 넘었다.방탄소년단은 이외에도 7억 뷰를 기록한 ‘페이크 러브’, ‘아이돌’, ‘마이크 드롭’ 리믹스와 6억뷰의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 총 26편의 억대 뷰 뮤직비디오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2020-10-25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도 2억뷰 넘어서

걸그룹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2억 건을 돌파했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는 25일 오전 11시 14분께 유튜브에서 2억 뷰를 넘어섰다. 이달 2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약 22일 22시간만으로, ‘하우 유 라이크 댓’,‘아이스크림’, ‘킬 디스 러브’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른 속도다.‘러브식 걸즈’는 컨트리풍 기타 사운드에 서정적인 멜로디, 블랙핑크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진 곡이다. 왜 사랑에 상처받으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 질문하는 감성적 가사도 돋보인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75시간 만인 지난 5일 오후 유튜브 1억 뷰를 넘어섰다.블랙핑크는 데뷔곡 ‘붐바야’부터 이제까지 발표한 모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2억뷰 이상을 기록했다. 10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도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붐바야’ 등 K팝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3편 보유하고 있다.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5천200만 명에 육박하며 정규 1집 첫 선공개곡인 ‘하우 유 라이크 댓’이 지난 6월 26일 발표된 이래 1천4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연합뉴스

2020-10-25

지수 “제 목표는 연기 잘하는 배우”

“감정 연기가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항상 부담도 되고… 아 이제 끝났구나 했는데 대본 보면 또 감정 연기가 있으니 계속 산을 넘는 기분이었죠. (웃음)”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7)의 얼굴엔 홀가분함이 묻어났다.그는 지난주 종영한 MBC TV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 대해 “감사한 작품이지만 어렵고 힘들기도 했던 터라 끝나니 일단 후련하다”며 웃었다.지수는 고교 시절 학생과 교생으로 만났지만, 자신의 형과 결혼한 오예지(임수향 분)를 성인이 되어서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순애보적 인물 서환을 연기했다. 다채로운 감정선과 깊은 멜로를 보여주며 연기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등학생 때는 순수함에 중점을 뒀다면 성인이 된 후에는 내면의 단단함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교복을 입으면 마음이 되게 순수해졌던 것 같아요. (웃음) 시청자분들이 환이에 몰입해주실 때마다 감사했어요. 제가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방증이니까요. 환이에 이입해주시는 말들은 다 감사했죠.”지수는 “이뤄지지 않는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환이가 불쌍하고 안타까워 힘들 때도 있었다”면서도 “열린 결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사랑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사실 환이는 예지와 서로 마음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했을 것 같아요. 마음이라도 한 번 얻어봤으니 이제는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요. (웃음)”그는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임수향에 대해 “워낙 감정이 잘 느껴지도록 연기해주셔서 몰입이 잘 됐다. 덕분에 저도 감정을 잘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지수. /키이스트 제공이어 “정통 멜로연기는 다시 해보고 싶지만, 다음에는 상대방과 쌍방향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로맨틱 코미디도 도전해 보고 싶다. 제 안에 유머가 꽤 있는데 그런 걸 잘 녹일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며 웃었다.SBS TV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JTBC ‘탁구공’ 등을 통해 사연을 가진 인물을주로 연기해온 그는 “내가 좀 불쌍하게 생겼나 생각했다”고 웃으면서도 “사실은 그런 인물들이 더 정감 간다”고 밝혔다.“사연이 있는 인물을 연기할 때 크고 작은 공감들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캐릭터가 느꼈던 감정이나 받은 상처를 저도 비슷하게나마 느껴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공감들이 생기니 사연이 있는 인물들을 볼 때 조금 더 마음이 가요.”MBC TV ‘앵그리맘’으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5년 차를 맞은 그는 “경험들이 점점쌓이는 것 같다”면서도 “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어렵다. 아직은 아쉬움이 더 많다”고 말했다.배우는 많은 삶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는 그는 끝으로 직업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오래 기억할 만한 작품을 적어도 세 개는 남기고 싶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진부하지만 그게 목표인 것 같습니다. (웃음)” /연합뉴스

2020-10-22

“청춘드라마 인기, 그만큼 지친 청춘 많다는 것”

“20대에 했던 작품들을 마칠 때는 어떤 이유에서든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엔 눈물이 안 났어요. 모두에게 기쁜 웃음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명성황후’(2001) 속 명성황후의 세자빈부터 ‘태왕사신기’ 속 김춘추의 연인 보량의 어린 시절까지, 늘 아역일 것만 같던 박은빈도 어느새 20대의 끝자락에 있다.‘청춘시대’ 시리즈의 지원으로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최근 SBS TV ‘스토브리그’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연달아 출연하며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야구 드라마에 이어 클래식 드라마라니,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은 두 작품 모두 작품 완성도와 흥행에도 아쉽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최근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박은빈(28)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잔잔한 호수 위에 가끔 돌멩이를 던지는 느낌이라 스스로도 확신을 갖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고민해보니 20대의 청춘 이야기 같지만,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도 향수를 느낄 수 있고, 클래식은 예전부터 이어져 온 숭고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자극적인 게 많은 시대에 서정적이고 예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 시청률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자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꾸준히 5%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월화극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박은빈은 이번에 바이올린에 대한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송아 역을 통해 연기에 늘 진심이었던 자신의 20대를 돌아봤다고도 털어놨다.“우리나라 나이로 스물아홉, ‘아홉수’란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금방 지나갔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송아가 계속 본인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잖아요. 송아로 살다 보니 ‘나의 20대는 어땠나’ 되돌아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죠. 뭐든 열심히 했던 저의 20대에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을 만한 어려운 시간도 있었어요. 송아처럼 실패해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보완해서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스스로 발견했을 때…. 그래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뿐만 아니라 ‘청춘기록’, ‘경우의 수’, ‘스타트업’까지최근 청춘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박은빈은 이에 대해 “그만큼 지친 청춘이 많아서 아니겠느냐”며 “청춘극은 결국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청춘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도 활기를 되찾아줄수 있어야 하는데, 청춘 드라마 분위기 자체로 힐링이 된 게 아닐까”라고 했다.그는 이번 작품 속 멜로 라인도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준영(김민재 분)과 송아가 각각 삼각라인이 있는데, 밸런스가 잘 맞을지 고민했어요. 하지만 준영 쪽이 과거에 얽혀 있는 것과 달리 송아는 미래를 향하는 인물이니, 빠르게 정리하고 준영에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제가 본격적인 멜로는 이번 작품이 처음이에요.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물아홉의 송아가 딱 제게 왔죠.멜로는 감정 라인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제 감정과 시청자 감정이 멀어지지 않게 꽉 붙잡아놓으려는 사명감으로 연기했습니다.” 그는 이어 “바이올린도 참 열심히 했다”고 웃으며 “처음에는 도레미파솔라시도도 제대로 몰랐지만 결국엔 배역 없이 다 소화해냈다”고 자랑했다.늘 차기작을 궁금하게 하는 박은빈의 다음 작품은 뭘까.“요새는 판사부터 야구 구단 운영팀장까지 한 해 한 해 전문직을 맡게 되는데 그게 정말 큰 희열이에요. (웃음) 현실이라면 정말 유리천장이라 어려웠을 텐데….한 역할을 하고 싶었던 만큼 충분히 하다 떠나보내 주는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좋습니다. 언젠가는 의사도 꼭 해보고 싶어요.” 박은빈은 마지막으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시청자들에게는 “비가 올 때나 가을 냄새가 날 때 다시 한번 꺼내 보고 싶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괴리감을 느끼는, 송아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해요.” /연합뉴스

2020-10-21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없이 192편 상영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늘 개막한다.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1일 오전 9시30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상영하는 ‘퍼스트 카우’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열흘간 192편의 초청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올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폐막식 없이 영화 상영 중심으로 열린다.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행사도 없다.올해 초청 영화는 68개국 192편이다.개막작에는 ‘칠중주:홍콩 이야기’가 선정돼 이날 오후 8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 작품은 훙진바오(홍금보), 쉬커(서극) 등 홍콩의 거장 7명이 만든 영화 7편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폐막작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타무라 코타로)이 선정돼 30일 오후 야외극장에서 상영 예정이다.칸국제영화제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비롯해 베를린 영화제, 베네치아 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 초청작·수상작 등 여러 화제작도 대거 만날 수 있다.초청 영화는 영화의전당 6개 관에서 1편당 1회 상영을 원칙으로 관객을 만난다.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에 따라 전체 유효좌석 25%까지 입장이 가능하다.영화 상영 외 비즈니스 및 포럼, 2020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 등은 온라인으로 열린다. /연합뉴스

2020-10-21

KBS 다큐멘터리 3편, 해외 각국 영화제 초청 상영

KBS는 다큐멘터리 ‘모던코리아’, ‘다큐멘터리 개그우먼’, ‘23.5°’가 다양한 해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현지 상영을 앞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먼저 지난 6월 방송 후 호평받은 ‘다큐멘터리 개그우먼’은 제7회 캐나다 한국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온라인 상영회로 현지 동포, 관객, 전문가들을 만난다. 이은규 PD는 감독의 아트 토크와 온라인 공식 개막행사에 참여한다.개그우먼 6명의 솔직한 인터뷰와 KBS 창고에 잠든 과거 방송 영상으로 엮은 작품이다. 20세기를 버텨낸 개그우먼 이성미, 송은이, 김숙과 21세기를 이끄는 개그우먼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가 들려주는 그들의 생존비법을 통해 40년 코미디 무대 위에서 여성들의 위치를 살펴본다.지난해와 올해 초 방송한 ‘모던코리아’는 제8회 브뤼셀 한국영화제에 초청돼 ‘시대유감, 삼풍’ 편이 오는 21일 현지 극장에서 상영된다. ‘우리의 소원은’ 등 그 외 5편은 다음 달부터 온라인 상영된다. 지난 4월 KBS 공사창립특집으로 선보인 ‘23.5°’는 유럽 동남부 최대 환경축제 행사인 제11회 그린 페스트에 초청받아 이달 말 현지 온라인 상영회를 앞뒀다.‘3.5°’는 지구의 절묘한 기울기 23.5°를 제목으로 하여 지구의 양극단 남극, 북극의 아델리펭귄과 혹등고래, 사미족, 네네츠족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압도적인 UHD 영상미로 담은 다큐멘터리다. /연합뉴스

2020-10-20

“솔직담백함이 제 노래 인기비결”

공기가 차가워질 때면 임창정이 어김없이 가을 발라드로 돌아온다.‘또다시 사랑’(2015), ‘내가 저지른 사랑’(2016), ‘그 사람을 아나요’(2017),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2018), 그리고 지난해 ‘십삼월’까지. 그는 매년 가을이면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를 갖고 돌아왔다. 대중의 마음도 저격하며 음원 차트에서 ‘장기집권’하곤 했다.올해도 예외는 아니다.임창정이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타이틀곡으로 하는정규 16집을 19일 선보였다.그는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좋은 멜로디나 글귀가 떠오르면 메모하고 녹음기에 녹음하는 게 저한테 소소한 재미”라며 “그걸 1년 동안 쌓았다가 앨범 만들기 3개월 전부터 정리를 한다. 그게 자연스러운 루틴이 됐고 저에게는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도 “16집을 만들고 여러분에게 발표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이미 성과”라며 “(발매 시각인) 저녁 6시까지는 음원 성적에 연연하면서 열심히 했지만, 그 이후엔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임창정 스타일의 대중적 발라드다. 임창정 자신도 도입부를 낮게 시작해 후렴구에서 급격히 고조되는 스타일을 “임창정 발라드의 특징”이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에 들어맞는다.‘내가 저지른 사랑’ 등을 함께 만든 프로듀서 멧돼지, 신예 프로듀서 늑대와 함께 임창정이 곡을 쓰고 노랫말도 직접 붙였다.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녹음한 게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다”며 곡에 애착을 드러냈다.빗소리와 함께 피아노로 시작하는 전주가 감성을 더하는데,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라는 제목이 의미심장하다.임창정은 나이가 들면서 “사랑에 대한 접근 방식이 점점 변하더라”라고 했다.“어렸을 때는 그 사람 옆에 막무가내로 있고 싶어하는 무조건적 사랑이었다면, (지금은) 그 사람이 내 옆에서 행복하고 나 때문에 그만큼 웃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힘들게 하는 건 내 욕심이자 집착일 수 있고, 진정한 사랑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사를 그렇게 써 봤어요.” 그러나 가사에 얽힌 사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얽힌 사연이 없죠. 우리 집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임창정 발라드가 시간이 흘러도 대중에게 거듭 사랑받는 비결은 뭘까. 그는 “제가 가사를 시처럼 안 쓴다”는 대답을 내놨다.그는 “어떤 사랑을 했을 때, 시간이 지나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미안함을 솔직담백하게 서술형으로 썼다”며 “에둘러 말하지 않고, 이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단어로 선택하는 게 어필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서 ‘타이틀 선정단’을 모집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했다. 타이틀곡을 무엇으로 할지 회사와 의견이 달라 팬들과 대중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선정하기로 했다는 것.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모인 선정단이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 타이틀곡으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임창정은 “제가 이겼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이 밖에도 신보는 임창정표 발라드 ‘이미 널 잊었어’, 에너지 충전송 ‘소확행’, 트로트 댄스곡 ‘내 사랑 마법자’ 등 다양한 장르의 15개 트랙이 담긴 ‘종합 선물세트’다.지난 1년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아이돌 그룹 등 후배도 양성했다는그는 “내년에도 17집을 할 것”이라며 “(이번 앨범) 결과와 상관없이 11월부터 다시 새 노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20-10-20

지금 방송가는 뉴트로 열풍

1990∼2000년대 초반 음악 방송 콘텐츠를 유튜브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탑골공원’의 유행이 방송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식지 않은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가리키는 신조어) 열풍은 음악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까지 지속하는 추세다.이런 흐름에 따라 KBS 조이(Joy)에서는 지난 3월 1980∼1990년대 가요를 재해석하는 ‘이십세기 힛-트쏭’을 시작했다.SBS TV에서는 손님과 함께 그의 과거 영상을 함께 보며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 ‘선미네 비디오가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역사적 사건 등을 되짚어보는 신개념 다큐멘터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도 생겨났다.더불어 고(故) 이은주와 이서진 주연의 드라마 ‘불새’를 재해석한 ‘불새 2020’이 이달 아침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MBC TV에서는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 시트콤 ‘논스톱’을, ‘다큐플렉스’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루기도 했다.KBS 2TV에서는 뉴트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이달에만 두 개가 생겨났다. ‘전교톱10’과 ‘드라맛집 오마주’다.‘전교톱10’은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음악 프로그램 ‘가요톱10’의 무대를 지금의 10대들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드라맛집 오마주’는 KBS 드라마를 압축 및 편집해 다시 보며 가치를 재발견하는 프로그램이다.KBS 관계자는 “지난해 ‘슈가맨’부터 시작해서 온라인 탑골공원 같은 콘텐츠들이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그러면서 뉴트로와 관련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기획됐다”고 밝혔다.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아직 과거 드라마, 예능, 음악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MBC는 ‘옛드: 옛날 드라마’·‘옛능: 옛날 예능’, KBS는 ‘옛날티비’·‘KBS 엔터테인: 깔깔티비’, SBS ‘빽드’·‘빽능’ 등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무한도전’, ‘헤이헤이헤이’ 등 과거 방송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린다.MBC의 ‘옛드’는 구독자가 250만명에 달하며, 다른 채널들도 10만명에서 63만여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한 방송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예전 방송이 조회 수가 굉장히 높게 나오다 보니방송 프로그램 제작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중장년층은 자신이 젊었을 때 재밌게 봤던 영상을 보고 추억을 소환한다면, 젊은 층은 오글거리지만 웃기고 재밌는 코드로 영상을 소비하면서 뉴트로 영상이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뉴트로 열풍은 방대한 과거 자료를 가지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기회로 작용한다는 장점도 있다. 그저 쌓여만 가던 자사의 아카이브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상파 방송사에 뉴트로 열풍은 쌓아놓고 있는 자산을 투자해 새롭게 만들면서 좀 더 요긴하게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이 보지 못했던 콘텐츠들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이어지는 뉴트로 열풍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기존 방식이 아닌 기존에 있는 것을 재조합 또는 재해석해서 만드는 디지털 시대 콘텐츠의 특징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정덕현 평론가는 뉴트로 열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상호작용’을 꼽았다. 따라서 일방적 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는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 뉴트로 열풍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그는 “온라인 탑골공원 같은 것들은 올려놓은 콘텐츠 자체보다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댓글 창이 더 큰 재미를 준다”며 “지금 만드는 프로그램들도 그만큼의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면 반응이 있겠지만, 옛것만 놓고 재해석을 하는 것만으로는 온라인에서 만큼의 반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20-10-19

BTS와 세븐틴 ‘한 식구’ 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공정위는 지난 15일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는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회신했다고 18일 밝혔다.빅히트는 지난 5∼6월 플레디스의 주식을 85% 취득하고 6월 18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빅히트는 BTS,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아이돌을 소속 연예인으로 둔 기획사다. 플레디스도 아이돌을 전문으로 기획·관리하는 회사로 세븐틴, 뉴이스트 등이 소속돼 있다.공정위는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 및 국내 대중음악 기획 및 제작시장을 대상으로 두 회사가 합병했을 때 경쟁이 제한되는지 여부를 심사했으며,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SM·YG·JYP 등 유력 경쟁사나 카카오M·CJ EM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존재하고 있는 점, 결합 후에도 점유율 및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공정위는 “K-팝 열기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사업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예기획사 사이 다양한 결합이 이뤄지고 있다”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허용해 기업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0-10-18

‘도깨비’ 소환하면서도 차별화 구미호 이동욱의 탁월한 선택

데뷔 22년 차에도 작품마다 널뛰기하듯 도전하고, 또 그 선택이 적당히 달고 쓴 결과를 낳아 배우를 성장하게 한다.배우 이동욱(39)이 이번에는 남자 구미호로 돌아왔다. 그가 출연 중인 tvN 수목극 ‘구미호뎐’은 기존 구미호 이야기들과 달리 주인공을 남자로 내세웠다.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을 가진 이동욱에게 ‘도깨비’(2016∼2017) 속 저승사자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자신에게 큰 인기를 가져다줬던 저승사자를 ‘재탕’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동욱은 그 저승사자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면서도 절대 똑같지 않게 차별화하는 영리함을 보여준다.일단 작품 자체가 흥미롭다. ‘구미호뎐’은 우렁각시, 여우누이와 구미호 등 전통설화를 새롭게 엮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각각의 이야기는 알지만 새롭게 엮었을 때의 결과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분명히 호기심이 생긴다.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이동욱은 가슴 아픈 사랑을 풀어가는 구미호 이연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여심을 붙들고 있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지난 17일 “처음에는 ‘도깨비’ 속 저승사자 이미지와 겹치는 게 아닌가 했지만, 이동욱답게 감정선을 잘 뽑아내고 코믹함과 진지함도 적절히 오가며 남자 구미호로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동욱 소속사 킹콩 바이 스타쉽 관계자는 “이동욱이 평소 대본과 캐릭터 분석을 꼼꼼히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판타지 장르 특성상 철저한 준비보다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노력한다. 대본에 충실하되 현장에서 살을 붙이거나 덜어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동욱은 대체 불가한 외모가 자칫 잘못하면 연기 스펙트럼을 좁힐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유난히 작품 선택을 도전적으로 해왔다.드라마 ‘마이걸’(2005~2006) 성공 이후 공포영화 ‘아랑’(2006)에 참여했고, 공포영화 후에는 미스터리 멜로극 ‘달콤한 인생’(2008)을 선택했다. 판타지극 ‘도깨비’ 후에는 의학드라마 ‘라이프’(2018)를, ‘라이프’ 후에는 로코극 ‘진심이 닿다’(2019)를, 그다음에는 웹툰 원작 스릴러극 ‘타인은 지옥이다’(2019)를 고르는 식이다.중간 중간에는 토크쇼 ‘강심장’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엠넷 오디션 ‘프로듀스 엑스(X) 101’ 등의 MC에도 도전했다.이러한 선택이 매번 호평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라이프’나 ‘진심이 닿다’, 일부 토크쇼는 흥행이나 연기(진행)력 측면에서 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타인은 지옥이다’나 이번 ‘구미호뎐’ 같은 작품에서는 넓은 스펙트럼을 인정받았다.그리고 앞서 부진했던 작품들도 결과적으로는 그의 능력치를 쌓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동욱이 최근 들어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작품을 잘 고르며 선구안을 증명하고 있다. ‘도깨비’도 그랬고 ‘타인은 지옥이다’에서의 사이코패스 연기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그냥 달콤한 연기라기보다는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이 섞인 이질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며 “이동욱은 공포와 멜로의 달콤함을 함께 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0-10-18

배수지-남주혁의 ‘스타트업’ 4.5% 출발

‘비주얼 커플’ 배수지와 남주혁을 내세운 또 하나의 청춘드라마 ‘스타트업’이 4%대 시청률로 출발했다.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스타트업’ 1회 시청률은 4.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첫 방송에서는 서달미(배수지 분), 한지평(김선호), 원인재(강한나)의 필연적 재회, 그리고 지평이 이름을 빌려 보낸 편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서달미의 첫사랑이 된 남도산(남주혁)까지 네 청춘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이 작품은 신생 창업기업인 스타트업을 소재로 한 만큼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접근해 눈길을 끌었다.여기에 자매지간이지만 운명이 엇갈린 달미와 인재의 이야기 등 박혜련 작가 특유의 풍성한 서사와 ‘호텔 델루나’ 등을 만든 오충환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볼거리를 더했다.흔하지 않은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한 OCN 주말극 ‘써치’는 2.6%의 시청률로 출발했다.전날 10시 30분 방송한 첫 회에서는 최전방 비무장지대 ‘둘 하나 섹터’에서 벌어진 사건이 그려졌다. 귀순자를 둘러싼 남북의 대치, 그리고 습격당한 군인들 등의 이야기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비무장지대의 미스터리 실체, 연기 변신을 선보인 장동윤과 정수정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는 20.7%-25.2%, SBS TV 금토극 ‘앨리스’는 6.1%-8.6%, 채널A 금토극 ‘거짓말의 거짓말’은 5.825%, JTBC 금토극 ‘경우의 수’는 1.5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0-10-18

“편안하게 다가가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갈수록 제 분량은 적었어도 좋았어요.”MBC에브리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서 정신과 의사 차강우 역을 연기했던 배우 지현우(36)는 작품의 결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그는 “강우를 연기하면서 상대방을 위로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그 과정에서 저도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평소 고민이나 아픔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 탓에 강우의 대사를 자기 자신에게 던지면서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누가 뭐래도 내가 힘들면 힘든 겁니다. 그러니까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힘들면 힘들다고 팍팍 티 내세요’를 꼽았다. 강우가 우울증 환자를 상담하며 했던 대사다.2003년 KBS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올해로 데뷔 17년 차를 맞이한 지현우는 “이제는 후배가 아닌 선배로서 촬영하게 돼 부담이 뒤따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같이 나오는 후배 친구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잘 챙겨줘야겠다,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촬영에 들어가니까 후배들이 너무 예쁘고 착하고 그래서 흐뭇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했죠.”함께 연기했던 배우 김소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눈빛만 봐도 뭘 하고 싶은지 아는 사이”라며 “전에 같은 작품에 출연했기에 서로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16년 전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올미다’)에 까칠한 성격의 PD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열정과 패기가 가득했고, 알 수 없는 자신감과 깡이 있었던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그때는 연기의 폭에 대한 고민도 크게 없었고, 내가 이해하는 대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과연 이게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다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며 “그때가 10이라면 지금은 100인 것 같다. 지금은 그 중간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자신을 고민이 깊어진 ‘17년 차 직장인’에 비유한 지현우는 최근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와 절을 방문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예전에 뮤지컬을 하면서 무대 연기와 스크린 연기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기가 어려워 슬럼프가 온 적이 있어요. 그때 템플 스테이를 한 번 다녀왔는데 마음이 되게 편안해지는 거예요. 그다음부터는 마음이 불안하면 절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편안함’을 선호하는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영화 ‘어바웃 타임’처럼 편안하게 보면서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되 시청자에게 전달할 메시지도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제가 항상 일할 때 느끼는 거지만 ‘걸리적 거리지 않는 배우’, ‘달그락 달그락거리지 않는 배우’로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시청자분들께 지현우가 아닌 제가 맡은 역할 그 자체로 보이는 게 배우로서의 가장 큰 목표예요.”/연합뉴스

2020-10-15

블랙핑크, 빌보드 ‘아티스트 100’ 첫 정상

걸 그룹 블랙핑크가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데 이어 팝스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또 2위는 방탄소년단(BTS)이 차지해 K팝 그룹이 ‘아티스트 100’ 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하는 기염을 토했다.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블랙핑크가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발매에 힘입어 ‘아티스트 100’ 차트 65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블랙핑크는 ‘아티스트 100’ 첫 정상을 밟았다.또한 2014년 이 차트가 발표된 이래 팝스타를 통틀어 걸그룹이 1위에 오른 것은이번이 처음이다.이와 함께 BTS는 ‘아티스트 100’ 2위를 기록해 “2개의 K팝 그룹이 최상위권을 독차지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BTS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아티스트 100’ 1위에 오르며 이 차트에서 10번째 정상을 밟은 적이 있다.‘아티스트 100’은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로, 앨범과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과 스트리밍 횟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해 집계한다.한편 블랙핑크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K팝 걸그룹 최초로 2곡을동시 진입시키기도 했다.이날 함께 발표된 핫 100 차트에서 ‘디 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Girls)는 59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0-10-14

“검경 수사권 문제 편중 없이 보여준 듯”

‘안개’는 은폐된 사건의 진실로 지치지 않고 다가가는 황시목과 배두나의 모습을 연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었다.tvN ‘비밀의 숲’ 시즌2 오프닝부터 포스터까지 곳곳에 등장한 안개에 대해 박현석(47) PD는 “주제 의식을 중의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제대로 구현하려 애썼다”고 강조했다.드라마 종영 후 14일 서면으로 만난 박 PD는 안길호 PD가 연출한 시즌 1이 작품성 면에서 워낙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면서도 이번 작품의 줄기부터 디테일까지에 담긴 확고한 생각을 들려줬다.박 PD는 먼저 “시즌1의 크기나 성과를 알고 있는지라 중압감이 컸다”며 “부족하지만 시즌1에서 시즌2로 이어지도록 잘 연결한 것 같아 조금은 안도하고 있다. 진정성을 받아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했다.시즌2는 통영 대학생 사망 사건으로 시작해 서동재(이준혁 분) 검사 납치 사건까지 여러 사건이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다가 다시 하나로 뭉쳐지는, 이수연 작가 특유의 작법이 눈에 띄었다.“추리극이 으레 가져가는 플롯이 있지만, 작가님은 그런 식으로 드라마를 시작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쉬운 선택지들도 있었지만 ‘사소하고 평범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 사회·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가’라는 주제 의식을 대본으로 구현했죠. 그래서 전체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할 배우들의 감정, 복선, 사건의 단서, 정보를 보여주는 소품 등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1화 강원철의 사인, 4화 세곡지구대의 진실, 6화 서동재 실종, 8화 범인의 메시지, 10화 경찰 시계 등 매회 충격 엔딩도 인상적이었다.박 PD는 “전적으로 극 구성은 작가님이 정리했다. 이미 1회를 쓸때 16회 엔딩과 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했기에 가능했던 엔딩 같다”고 말했다.마지막 회 이창준 등 시즌1 인물들을 등장시킨 데 대해서는 “안갯속 사건으로 시작해서 옳고 그름의 분별이 더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사건을 해결하고 이를 빠져나온 황시목이 이창준(유재명), 영은수(신혜선) 등을 꿈속에서 만나는 장면은 시즌 2를 닫는 분위기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시즌2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대립을 그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워낙 정치·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이다 보니 다루는 것 자체가 부담됐겠다는 말에 박 PD는 “개인적으로는 편중되지 않고 적확한 부분을 보여준 것 같다”며 “결국 드라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흔들리지 않고 옳은 길을 향해가는 황시목(조승우) 검사, 한여진(배두나) 경감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답했다.검경 양측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피드백’이 온 게 있냐는 물음에는 “제작 시 관련된 정보를 주고, 고증을 해주거나 촬영 장소 확보 등에 많이 협조해 줬지만 내용 관련 피드백은 일절 주지 않았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