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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한국영화 부진에 지난달 관객 25% 급감

지난달 극장 영화 관객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천688만5천607명으로 집계됐다.이는 2013년 1월 2천366만780명, 2014년 1월 2천359만6천646명, 2015년 1월 2천248만4천91명과 비교했을 때 4년 만에 관객 2천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관객이 25% 줄어들었다.반면, 1월 영화 개봉편수는 2013년 66편, 2014년 71편, 2015년 82편에 이어 올해 113편으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3년 연속 2억명을 돌파한 국내 영화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예년보다 날씨가 추운데다 관객을 몰고올 인기작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달 넷째 주 영화 관람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3만9천268명보다 42.4%나 급감했고, 연도별로 봐도 2011년(135만5천855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특히, 지난달 한국영화의 부진이 눈에 띈다.1월 한국영화 관람객은 2013년 1천199만570명, 2014년 1천361만834명, 2015년 1천401만9천496명으로 매년 증가했지만, 올해 762만4천824명으로 크게 줄었다.지난달 한국영화의 외화 대비 관객 점유율은 45.2%로, 2012년(49.6%)에 이어 4년 만에 외화에 밀렸다.한국영화의 약세를 틈타 지난달 28일 개봉한 외국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는 첫 주말 사흘간 137만5천475명(매출액 점유율 63.1%)을 모으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연합뉴스

2016-02-03

“지금껏 열심히 한 보람 느낀 무대였죠”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서 보니 왜 모든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어 하고, 행복해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우리를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보람을 느꼈어요. 이제 월드투어까지 가볼까요?”(루나)걸그룹 에프엑스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열며 벅차고 감동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에프엑스 멤버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기념 기자회견에서 “데뷔 이후 끝까지 에프엑스를 기다려주고 사랑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며 “콘서트에서 에프엑스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콘서트 `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Docking Station)은 에프엑스가 2009년 데뷔하고 7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다.에프엑스는 공연마다 팬 약 3천명이 모인 가운데 데뷔곡 `라차타`(LA chA TA)와 히트곡 `누 예삐오`(NU ABO), 지난해 발표한 `포 월즈`(4 Walls) 등 대표곡은 물론 `미행`, `엔딩 페이지`(Ending Page), `다이아몬드`(Diamond) 등 기타 앨범 수록곡까지 총 34곡을 선보였다.“지금까지 SM 콘서트 등에서 저희 무대는 몇 분씩, 몇 곡씩만 보여 드렸지만 두시간을 모두 채우는 것은 처음이어서 부담도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리허설을 하면서 그 걱정이 많이 사라지고 즐기게 되더라고요. 이게 저희가 7년간 쌓아온 내공인 것 같기도 해요.”(크리스탈)개인 일정도 바쁜 멤버들은 단독 콘서트를 위해서만큼은 똘똘 뭉쳤다. 중국 활동을 활발히 하는 빅토리아는 며칠 만에 모든 안무를 익히는 강행군을 거쳤다.빅토리아는 “멤버들이 이미 거의 다 배운 안무를 제가 거의 나흘 만에 다 배워야 하니 부담이 컸다”며 “그런데도 멤버들이 밤늦게까지 같이 있어주고 도와줘서 너무나 든든하고 고마웠다. 에너지가 생겼다”고 말했다.이들은 콘서트에서는 빈틈없는 모습보다는 팬들과 즐기는 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루나는 “저희가 지금까지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작은 실수도 용납을 못 했고, 항상 짜여 있는 공연에 익숙했다”며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는 원래 성격을 조금 내려놓고 어떻게 팬들께 편하게 다가갈 것인가를 생각했는데, 신나서 놀다 보니 자기 자리를 벗어나서 당황한 적도 많았다”고 웃었다.앰버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희가 많은 곡을 냈고, 그래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새로운 모습과 옛 모습을 모두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참 어렸을 때인 정규 1집 수록곡을 다시 부르면 굉장히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팬들 앞에서 다시 보여주니 재미있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4차원 세계`라는 뜻의 공연 제목에 맞춰 콘서트는 멤버들의 이름 앞 철자를 본딴 캐릭터 `클라브`(KLAV)가 등장해 관객들을 `에프엑스의 세계`로 안내하는 독특한시도를 했다.공연은 강렬한 퍼포먼스의 세계, 신비롭고 몽환적인 소녀의 세상, 제트별로의 여행 등 여러 테마로 나뉘었다. 에프엑스는 각 테마에 맞는 여러 곡을 메들리로 부르는 등의 방법으로 34곡을 약 2시간30분 안에 압축했다.보아, 엑소 등의 콘서트를 연출한 SM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씨가 연출을 맡았다.에프엑스는 이번 한국 단독 콘서트에 이어 이달에는 일본 4개 도시에서 6차례 공연하는 첫 일본 단독 콘서트 투어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2-02

이미자 데뷔 57돌 맞아 `가족 음악회` 주제 투어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75)가 노래 인생 57주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공연을 개최한다.공연기획사 하늘소리는 이미자가 오는 19~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가족 음악회`(부제:엄마야, 누나야)란 타이틀로 투어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이미자의 57주년을 기념해 57인의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 이경구)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가족음악회로 꾸며진다.`기러기 아빠`, `백치 아다다`, `서울이여 안녕`, `노래는 나의 인생` 등 이미자의 노래 중 클래식 선율에 어울릴 곡을 선곡해 `나의 노래 클래식 편`으로 선보인다.바리톤 고성현과의 크로스오버 무대를 꾸미고 시인 김소월의 가곡 `엄마야, 누나야` 등도 들려준다. 사회는 MC 이택림이 맡는다.이미자는 1958년 HLKZ라는 TV의 콩쿠르 프로그램 `예능 로터리`에서 가요부문 1등을 하며 작곡가 나화랑 씨의 눈에 띄어 1959년 19세에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이후 1964년 `동백 아가씨`를 시작으로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등 금지곡이 됐던 히트곡과 `흑산도 아가씨`, `여자의 일생`, `울어라 열풍아` 등 대중의 애환을 달랜 곡으로 사랑받았다.그는 장식과 기교가 배제된 정갈한 창법으로 지금껏 2천100곡을 취입하고 400여 곡을 히트시키며 뚝심 있게 전통 가요를 지켰다.공연은 서울에 이어 14일 부산시민회관, 28일 김해문화의전당, 5월 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2일 성남아트센터 등지에서도 열린다. /연합뉴스

2016-02-02

“중년의 러브라인 너무 좋았어요”

tvN `응답하라 1988`은 아이들의 로맨스뿐 아니라 `중년의 사랑`도 그렸다.남편과 사별한 선우 엄마와 아내와 사별한 `봉황당 최씨` 최무성이 서로 빈자리를 채워주며 따뜻한 하나의 가정을 꾸리게 된 것.불현듯 다가온 늦깎이 사랑에 선우 엄마 김선영은 아들 눈치, 동네 사람 눈치 보며 손사래를 쳤지만 결국 “날씨도 추운데 이제 고마 같이 살자”라는 무뚝뚝한 프러포즈를 수락했다.`성님`들의 놀림에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치던 선우 엄마와 달리 최근 만난 배우 김선영은 “러브라인 너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응답하라 1988` 종영 인터뷰를 가진 그는 “감독님한테 막 키스신 좀 달라고,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키스는 안하고 뽀뽀만 할테니 키스신 달라고 했는데 안 주셨다”고 털어놨다.연극 연출자인 남편이 러브라인을 불편해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엔 “일반 가정에서는 그럴 수 있는데 둘 다 연극을 하는 우리 집에서는 그런 게 없다”며 “남편도 선우엄마와 봉황당의 로맨스를 재밌게 봤다더라”고 말했다.`응답하라 1988`의 연출 신원호 PD가 엄마 역을 맡은 세 배우에게 특히 신경 써달라고 주문한 건 이른바 `평상신`. 평상에 모여 앉아 이런저런 넋두리를 하는 정감어린 모습이 이 드라마의 핵심 정서이기 때문이었을 테다.“언니들이랑 마주 앉아 마늘을 까는데 미란언니가 `선영아, 니 인생은? 니 인생도 한 번이야`라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대사를 듣는데 갑자기 정말로 울컥하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NG를 낼 수도 없고 해서 `마늘이 와 이리 맵노`라고 애드리브를 했는데 남편이 그 장면을 `응팔` 최고의 장면으로 꼽아요.” 남편과 연기 취향이 똑같아 그의 칭찬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20년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두달 넘게 연습하고 날마다 상대배우와 호흡을 맞춰온 그에게 상대적으로 연습 기간도 짧고 배우들끼리 스킨십도 적은 드라마 촬영장은 낯설었다. 그는 `쌍문동 태티서`의 두 언니에게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첫 촬영때 제 촬영 분량을 마치고 가려는데 미란언니가 나타나서 `집에 갈거야~?` 하더라고요. 절대 가면 안될 것 같은 표정과 말투였어요.(웃음) 그래서 촬영장옆 벤치에서 한참 수다를 떨었어요. 조금 이따가 일화언니가 집에 가려고 하길래 `언니 집에 갈거에요?`했죠. 이후엔 셋 다 촬영이 없을 땐 시내에 가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고요. 작품과 관련된 대화의 갈증을 두 언니가 다 풀어줬어요. 그게 정말 고마워요.”/연합뉴스

2016-02-01

비, 내일 홍콩공연 전좌석 매진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34·사진)가 30일 7번째 월드투어 `더 스콜`(The Squall)의 홍콩 공연을 개최한다.소속사 레인컴퍼니는 “이번 홍콩 공연은 비를 기다려 온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하듯 이미 전 좌석이 팔려나가 매진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월드투어는 지난해 11월 중국 창사(長沙)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우한(武漢), 선양(瀋陽)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매진사례를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열렸다.소속사는 “상하이 공연은 중국 전역에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돼 화제가 됐다”며 “비는 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의 초대로 `랑랑프렌즈 스프링 뮤직 페스티벌`에서 합동 무대를 펼치는 등 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비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남미 공연까지 확정 지었으며 유럽에서도 공연 `러브콜`을 받고 있다.그러나 홍콩 공연을 마무리한 뒤 오는 2월 24일 첫 방송 예정인 SBS TV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 출연해 연기에 전념한다. 드라마가 4월 14일 종영하면 일본 4개 도시에서 투어를 재개한다.이 드라마에서 그는 백화점 여성코너의 만년 과장으로 일하다 과로사로 죽었으나 엘리트 꽃미남 점장으로 다시 살아난 이해준 역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6-01-29

“저라면 정환·택이 반반 섞은 쪽 선택”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제 끝 사랑은 가족”이라는 여주인공 성덕선의 고백으로 끝을 맺었다.하지만 올겨울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덕선의 `끝사랑`은 따로 있었다. 그 `끝사랑`이 왜 정환이 아니라 택이었는지를 두고 드라마 종영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우리 덕써이`로 사랑받았던 걸스데이 혜리(본명 이혜리·22)를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자마자 `남편찾기`의 진실부터 물었다.혜리는 “연기하는 저도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웠다”면서 “돌아보면 덕선이에겐 정환이도, 택이도 모두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소녀가 느끼는 혼란스러움…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지 고민”혜리가 정환(류준열 분)과 택(박보검) 중 누가 미래 남편인지 명확히 가닥을 잡은 것은 16회 `인생이란 아이러니-Ⅰ` 대본을 받아들었을 때였다.덕선이 약속을 갑작스레 취소한 택에게 서운해하는 부분을 읽자마자 묘한 기분과 함께 `왜 덕선이가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솟아났다.혜리는 “신원호 PD로부터 `너의 남편이라서 그런 거야`라는 말을 듣고서 사실 걱정이 컸다”고 털어놓았다.단어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나열하는 혜리의 모습에게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파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 파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기 위해 애썼던 고충이 느껴졌다.“음…. 지금까지 덕선이가 해왔던 것이 있잖아요. 제가 방향을 `튼다`고는 할수 없지만,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 정말 고민했어요.” 그런 혜리에게 신 PD는 “네가 지금 혼란스러워하는 게 맞고 당연하다. 혜리뿐 아니라 덕선이도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건넸다고.혜리는 “그때 덕선이도 덕선이 자기 마음을 정확히 몰랐다”면서 “그 나이 소녀가 느끼는 혼란스러움에 시청자들이 몰입하면서 그런 말(어남류·어남택)이 나온 것같다”고 말했다.◇ “덕선이에겐 정환이도 택이도 모두 사랑”혜리는 사랑의 결실을 맺은 택이나 그렇지 못했던 정환 모두 “돌아보면 모두 사랑이었다”고 강조했다. “덕선인 사랑을 계속 갈구했어요. 가족에게나 친구에게나요. 둘째로 자란 설움이 큰 데다, 다른 사람이 사랑을 줘도 원체 눈치를 채지 못하는 친구 같기도 하고요.”혜리는 “그런 덕선이에게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는 건 정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면서 정환이를 사랑하게 된 것같다”고 말했다.그는 택을 두고는 “덕선의 무의식에서 항상 신경 쓰였던 남자”라고 정의내렸다.“다른 쌍문동 친구들이 어떻게 행동했을 때 덕선이가 삐친다고 한다면, 택이가 같은 행동을 하면 (삐친다기 보다) 속상하고 마음 아파하는 게 차이점이었던 것 같아요.”어른이 된 후 정환의 뒤늦은 고백을 들은 덕선이 지었던 묘한 표정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혜리는 “5년 전이라고 하면 얼마나 까마득한 이야기냐”면서 “이미 정환이에 대한 마음이 떠난 상황에서 정환의 고백을 듣고서는 `너가 그랬구나, 그런데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건 알지`라는 마음에서 아련한 눈빛을 보여주려 했었다”고 설명했다.“덕선이가 정환이와 완전히 이별하는 장면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대사도 없이표정으로만 전해야 하는 장면이라서 걱정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정환이를 못 떠나보낸 듯한 표정이 나오면 어떡하지 하고요.”◇ “정환과 택 반반 섞었음 좋겠어요”혜리는 실제 덕선이라면 정환과 택 중 누구를 고르겠느냐는 물음에 “정환과 택이 반반 섞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둘 다 정말 좋아요. 따뜻한 친구들이잖아요. 그런데 둘 다 싫은 것도 있어요.크하하. 정환이는 너무 감정 표현을 안 하잖아요. 그러면 여자가 힘들어요. 그런데 또 택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적당히 섞였음 좋겠어요.”혜리는 쌍문동 남자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로는 동생으로 등장했던 노을이를 단박에 꼽았다.“이 누나가 아니면 누가 제 동생 노을이를 챙기겠느냐”고 말하는 혜리의 모습에서 다시 덕선이를 발견했다.혜리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딛고 `응답하라 1988`을 성공적으로 끝낸 소감으로 “너무 다행스럽다”면서 “덕선이가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점을 끌어내기 위해 고생한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덕선이에게 전할 인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잠깐 숨을 골랐다.“덕선아, 넌 정말 모든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예쁜 아이였단다.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야”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이 메었다. /연합뉴스

2016-01-29

“독립영화, 관객 만나기 더 힘들어져”

`파리의 한국남자`에서 주연배우를 맡은 조재현이 독립영화가 관객과의 접점을 찾기 어려워진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조재현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상업영화마저 빈부격차가 커졌다”며 “하물며 예전에도 힘들었던 작은 영화는 관객을 만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파리의 한국남자`는 독립영화계에서 일가를 이룬 전수일 감독의 열번째 작품이다. 조재현은 신혼여행지인 파리에서 실종된 아내를 찾아 뒷골목을 헤매는 남자, `상호`를 연기했다. 영화는 2014년 8월에 촬영이 끝났으나 1년 5개월 만인 이달 말에 개봉하게 됐다.그는 최근 영화시장을 최상위만 큰 `콩나물` 모양에 비유했다.조재현은 “극장이 관객 500만 영화를 넘어 1천만 영화만 쫓아간다”며 “예전엔 300만~400만명이 될 영화도 100만~200만명이 못 돼 끝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천만 영화만을 노리기 위해 이런 감독과 배우, 스태프를 써야 한다는 식으로 공식화돼버린 현실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그들만의 리그`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리그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독립영화가 대중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회의 문제`로 반박했다.그는 “작은 영화가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취향이나 성향에 맞는 사람들이 찾는 영화다. 그런 취향의 사람들에게 선택의 기회조차 열리는 않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관객이 찾지 않는 영화는 제작도 힘들어지게 된다. 그는 “작은 영화를 하나 하고 인정을 받고 나서 빨리 상업영화로 가려는 추세”라며 “왜냐고. (제작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것도, (영화를) 개봉하는 것도 치가 떨리게 힘들기 때문”이라며 독립영화의 제작 현실을 가감 없이 전했다.그 결과 최근 작가주의 영화감독이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사례가 홍상수, 김기덕 감독에서 대가 끊겼다고 한다.조재현은 “독립영화계에서 자유로운 소재와 자본으로 자기 색깔의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상업영화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은 그런 것이 고갈돼가고 있다”고 한탄했다.그는 전수일 감독이 현재 열번째 작품을 찍은 것을 두고 “남보다 빚이 10배 많아진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만큼 독립영화의 제작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그래서 그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독립영화 감독이 “존경스럽다”고 했다.`파리의 한국남자`의 결말이 꿈인지 현실인지 애매모호하다. 그 이유를, 답을 어느 하나로 결론 내리지 않는 전 감독 특유의 스타일에서 찾았다.그는 연기하는 입장에서 결론 부분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봤다. “현실이라도 아내를 더 찾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며 “어떤 결말이 되더라도 상호에게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조재현은 지난해 `나홀로 휴가`라는 극영화를 연출해 감독으로도 데뷔했다.그는 “자유로운 선택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늙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영화로 표현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어 감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연출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두번째는 조심스러워졌다”며 “두번째는 어떤 장르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차기작 연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2016-01-28

사투리로 듣는 울릉도의 숨은 이야기

KBS 포항방송국(국장 주경애)은 설날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자물통 섬, 울릉의 노래`(연출 김지훈·작가 김은주)를 다음달 8일과 9일, 설날 연휴 양일간 KBS 제 1 라디오(95.9Mhz, 오전 8시 10분~ 58분)를 통해 방송한다. 사진 울릉도는 지금도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섬이다.배편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보니, 겨울철이면 결항되기 일쑤이고 며칠씩 발이 묶여 이동하기 어려운 섬이기도 하다. `자물통 섬, 울릉의 노래`제작진은 취재과정에서 울릉도 고개는 자물통고개 라는 울릉에서 전승되는 민요를 발견했다. 아쉽게도 전승자들 대부분은 돌아가신 상황이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제작진은 영남민요보존회에 의뢰해 울릉 민요를 재연하고, 다큐멘터리의 메인 음악으로 울릉도에서 구전되는 민요를 사용하고 있다.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자물통 섬 울릉도가 사람의 이동도 쉽지 않고, 사람도 잠그는 그런 섬이지만, 자물통이라는 것 자체가 귀한 물건을 잠가 둘 때 사용하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울릉도의 숨은 이야기와 기억을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제1부 `기억의 땅`편에서는 울릉도의 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을 노래한다. 1883년 울릉도로 이주한 개척민 후손을 만나 개척 당시 이야기와 화전밭을 일구고 살았던 척박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한 태하마을에서 전설이 역사가 된 성하 신당의 전설을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직접 재연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현재 울릉도에서 농업으로 희망을 찾고 있는 농업인을 직접 만나보고, 울릉도의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한다.제2부 `약속의 바다`에서는 울릉의 바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울릉을 노래한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오징어 어업과 관련해 오징어 배를 직접 타고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의 이야기와 그들의 기억을 다시 찾아 방송한다. 다큐멘터리 `자물통 섬, 울릉의 노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투리 내레이션이다. 지역색을 가장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사투리라는 점에 착안해 로컬리티를 살리고, 지역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투리 내레이션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내레이션에는 KBS 포항방송국 활기찬 아침 `영일만 만평`코너에 참여하고 있는 김삼일 대경대 연극영화과 석좌교수가 직접 참여했다.이번 다큐의 연출을 맡은 김지훈 PD는 “ 울릉도는 반전이 있는 섬이다. 육지의 기준으로 보면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곳에서 만난 울릉도 사람들은 여유있게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육지의 기준으로 울릉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에서도 울릉도 주민들의 시선으로 울릉도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지역색을 가장 살리고 싶었고, 그게 지역 방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1-27

“우려했는데 많은 사랑 줘서 감사해요”

갈대 같은 여심을 흔드는 남자는 해마다 철마다 바뀐다.요즘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남자를 고르라면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치인트)의 배우 박해진(33)이 첫손에 꼽힌다.많은 시청자에게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기적을 선사한 `유정 선배`, 박해진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순정만화책에서 걸어나온 듯한 모습의 박해진은 `외모부터 유정 그 자체`라는 인사에 “비슷한 조건의 배우를 가져다 놓으면 누가 연기해도 싱크로율은 비슷할 것”이라며 멋쩍어했다.◇ “원작에 충실? 돌려 생각하면 원작에 갇힌단 거죠”`치인트`는 대학 선배 유정과 후배 홍설(김고은 분)의 이야기다.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인 만큼 원작과의 줄타기는 배우에게도 숙제다.박해진은 “연기 방향을 `원작에 충실하자`가 아니라 `원작에서 벗어나지 말자`로 잡았다”고 밝혔다.“처음에는 원작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충실하다는 건 돌려 생각하면 원작에 그만큼 갇힌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원작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워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한 작품을 10명이 보면 반응이 제각각일 텐데, 10명의 공통적인 해석 안에서 유정 캐릭터를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박해진이 주목한 유정 캐릭터의 요체는 순수함이다.“유정은 순수한 친구예요. 가령 하나를 빼앗기면 하나를 빼앗아와야 하고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주려 하는, 어째 보면 어린 아이와 비슷한 인물이에요. 본성에 좀더 솔직해요. 일반인과는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뿐이죠.” 달콤한 미소를 짓다가도 금방 웃음을 거두는 유정을 두고 사람들은 섬뜩하다고 하지만, 악의적인 의도를 품은 인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촬영이 진행될수록 유정 캐릭터가 좀 더 분명히 잡혔다.그 때문에 일부 장면은 재촬영도 감행했다. 3회에서 유정이 설에게 흑심을 품은 선배에게 “평생 취직도 못 하고 백수로 지내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장면도 그 중 하나였다.“유정의 달콤한 모습이 살아나려면 다른 모습에서 더 날이 서야 해요. 그런데 초반부에 촬영한 몇 장면은 덜 날카롭게 찍었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각을 제대로 잡아주는 작업들을 했어요.”◇ “제 나이에 맞추다 `청춘` 느낌 잃을까 여러 차례 고사도”까다로운 `치어머니`(원작 팬을 시어머니에 빗댄 표현)들도 유정 역에는 박해진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그럼에도, 박해진은 여러 차례 유정 역을 고사했다.“유정은 25살인데 지난해 캐스팅 이야기가 오갈 때 저는 32살이었어요. 제가 유정 역할을 하게 되면 모든 캐스팅이 빠그라질 것으로 생각했어요. 제 나이에 맞추다보면 설이나 인호 모두 나이 많은 배우가 하게 될까봐서요.”그는 “그렇게 되면 `치인트` 특유의 느낌, 그 청춘이 사라질 것 같아서 싫었다”고 강조했다.우여곡절 끝에 캐스팅된 유정은 정작 나머지 배역의 캐스팅 소식에 이윤정 PD에게 “정말 저를 배려하지 않은 캐스팅”이라고 투정을 부렸다고. 김고은 뿐 아니라 친구 인호로 등장하는 서강준, 쌍둥이 누나 인하 역의 이성경 모두 7~10살 차이가 난다.“어떻게 이렇게 파릇파릇한 배우들을 뽑았냐고 우스갯소리를 했죠. 그 또래들과 같이 있으면 정말 나이를 숨길 수가 없거든요. 그래도 함께 하는 친구들이 많이 어른스러워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치인트`는 80% 이상 사전 제작을 마친 상황에서 방영을 시작했다.박해진은 “6부부터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붙고 이야기가 생기면서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다”면서 “사전 제작 환경에서 안고 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치어머니 논란에 맘을 졸였던 것일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많은 사랑을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박해진의 마무리 인사에서 진심으로 안도감이 느껴졌다. /연합뉴스

201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