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가스라이팅 당하는 캐릭터, 화 났지만 희망도 보여”

영화 ‘사랑의 고고학’ 주연 배우 옥자연. 영화 ‘사랑의 고고학’의 주인공 영실(옥자연 분)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캐릭터다.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느라 손해를 보고 살아가면서도 어떨 땐 자기 주관이 강하다. 누가 짜증을 내면 “나 때문 아니지?”라고 확인받을 정도로 주변을 신경 쓰지만, 자신이 쉬고 싶을 땐 강사 제의도 미련 없이 사양하는 식이다.지난달 28일 개막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 작품은 영실이 오랜 시간이 걸린 연인과의 이별을 마무리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생’(2009), ‘누에 치던 방’(2016) 등을 선보인 이완민 감독이 연출했다.최근 전주 영화의거리 한 카페에서 만난 옥자연은 “영실은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중심을 잡으며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사람”이라며 “답답하고 한숨이 푹푹 나오겠지만, 사회가 정형화한 대로 살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희망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영실의 이런 성격은 연애에서도 잘 드러난다. 만난 지 8시간밖에 되지 않는 연상의 남자 인식(기윤)에게 반해 곧바로 교제를 시작한다. 그러나 연인 사이가 된 후 끊임없이 가스라이팅 하는 인식 때문에 자기를 검열하고, 헤어진 다음에도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연기를 하면서도 스트레스받더라고요. 어떨 땐 화가 치미는데 극 중에서 표현할 수가 없으니까요. 감독님한테 ‘연기하기 힘들어요. 영실이도 뭐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도 한 적 있어요. 하하.”이 감독은 영실 역을 맡을 배우를 찾던 중 옥자연이 생각에 잠겨 고요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서 캐스팅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옥자연은 “감독님이 촬영에 들어가서는 영실이가 점점 생명력을 잃고 꺼져가는 과정이 보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영실과 인식이 애매한 관계를 지속한 지 8년, 영실은 드디어 “내 8년 돌리도!”를 외치며 기나긴 이별을 마무리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새로운 사람에 먼저 다가가 사랑을 시작하기도 한다.옥자연은 고고학자라는 영실의 직업에도 흥미를 느꼈다며 “영화인들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했다. 특히 영실이 학생들에게 고고학자에 관해 설명하면서 가난하게 살아야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지낼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에 공감했다고 한다. 그 역시 스물다섯 무렵 대학로에서 연극을 시작하고 이후 영화 단역을 하면서 이런 과정을 거쳤다.“무명 시절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전 별로 힘든 적이 없었어요. 연극 하는 사람 모두가 가난하기 때문에 우리끼리 비교할 일도 없고, 무대에 연극을 올리는 게 너무 재밌었으니까요. 영실이 돈 생각 안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처럼요.”그러다 그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에 씐 백향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에게 배우 옥자연을 각인시켰다. 이후 tvN 드라마 ‘마인’을 통해 모성애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고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기를 시작한 지 꼭 10년 만이니 대기만성이다.“운이 진짜 좋았던 것 같아요. ‘경이로운 소문’에 캐스팅된 것도, 그 역할이 사랑받은 것도요. 아무리 많이 출연해도 드라마가 잘되지 않으면 배우도 드러나지 않는 건데 ‘마인’도 마찬가지로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그냥 뭣도 모르고 열심히만 했을 뿐이에요.”그는 인기를 얻은 지금도 “2년에 한 편 정도는 독립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며 “연극도 놓지 않고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독립영화와 연극은 다른 매체보다 캐릭터에 더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옥자연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말에 한참을 고민하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라며 웃었다. “‘같이’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동료 배우와 함께 호흡하고, 관객이나 시청자에게도 위로든 응원이든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요. 배우로서 가장 보람 있다고 느낄 때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작품을 통해 이해시킬 때더라고요. 좋은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 그게 좋은 배우가 아닐까요.”/연합뉴스

2022-05-01

“섬뜩한 악역 맛깔나게 연기하고 싶었죠”

생글생글 웃으면서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는 폭언을 날리고, 조곤조곤 대화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돌변해 소리를 빽 지른다.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에서 부잣집 사모님 신애 역을 맡은 배우 한수연은 흡입력 있는 악역 연기로 조연이지만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2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수연은 극과 극을 오가는 드라마 속 신애의 모습이 연기자로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한수연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신애가 나오는 장면은 회당 한두신 정도밖에 없는데,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며 “사람을 살살 약 올리면서 신경을 긁는 얄밉고 섬뜩한 연기를 맛깔나게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신애는 많은 걸 가진 인물이고, 차분하고 아름다운데 하는 행동들은 하나도 우아하지 않다”며 “어떻게 보면 미성숙한 아이같아서 자신의 것을 절대 뺏기고 싶지 않아 하고, 잘 지내다가도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있으면 한순간 눈이 휙 뒤집힌다”고 설명했다.신애는 드라마의 세 주인공 우현(김하늘), 옥선(김성령), 모란(이혜영) 못지않게 욕망에 충실한 인물이다. 세 사람이 욕망을 감추고 목표 달성을 위해 치밀한 심리 싸움을 한다면 신애는 자신의 욕망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상식을 벗어난 언행에 ‘사이코패스 사모’라는 별명도 붙었다.한수연은 “신애에게 가장 큰 욕망은 (남편인) 현욱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자 광기 어린 집착”이라며 “투명인간 취급을 당해도 집에서 강아지처럼 현욱을 기다리고, 혹시나 현욱이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될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고 안쓰럽기도 했다”고 말했다.“제가 맡은 캐릭터다 보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해도, 정이 들더라고요. 제 눈에는 부족하고 어리숙해 보여 연민도 있었요. 나쁘고 모질게 표현해야 할 때가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신애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잘 표현해주고 싶었어요.”캐릭터를 이해해도 악역 연기는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선배인 김하늘의 뺨을 세차게 때리고 이혜영의 머리채를 붙잡기도 해야 했다.한수연은 “감정이 평온한 상태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를 수는 없으니 부글부글하는 분노를 항상 갖고 있어야해서 예민했던 것 같다”며 “화를 내는 연기를 할 때는 뒷골이 당기고, 온몸이 욱신욱신 아팠다. 그런데 이 정도로 해야 시청자들에게도 감정이 꽂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한수연이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BS 사극 로맨스 ‘구르미 그린 달빛’(2016)에서 세자를 내치는 계략을 세우는 악독한 중전 김씨로도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을 받았다.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악역 연기를 잘하는 노하우는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내 악역 연기를 좋아해 주는지에 대한 생각은 해봤다”며 “내 이미지가 밋밋하고 말투도 친절한 편인데, 이런 모습이 악해졌을 때 보여주는 모습과의 갭(차이)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2006년 영화 ‘조용한 세상’으로 데뷔한 한수연은 올해로 17년 차 배우다.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걸어온 덕에 이제는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티빙 ‘돼지의 왕’도 출연했고,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만 4편에 달한다. 차기 드라마 출연도 조율 중이다.한수연은 “어릴 때 작품이 없다고 마냥 불안해했다면, 지금은 나에 대한 믿음이 조금 생겼다”며 “지금까지는 주로 사랑을 많이 못 받는 역할들을 했었는데, 앞으로는 행복 호르몬이 마구 나오는 사랑받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2022-04-27

“잘하고 싶어 후회 없이 만들었죠”

“그룹 활동을 하면서 사실 아쉬움이 많았어요.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주어진 일을 하기도 벅찼죠. 이번에는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요.”그룹 러블리즈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로 활동했던 ‘베이비소울’이 26일 자신의 이름으로 돌아왔다.이수정 본명으로 가수 활동 2막을 여는 그는 첫 번째 미니음반에 ‘마이 네임’(My Name)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름 석 자 앞에 어떤 후회도, 아쉬움도 남기지 않겠다는 다짐에서다.이수정은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최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나라는 사람의 진짜 이야기, 진짜 감정이 진심으로 닿아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번 음반은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했던 그가 8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음반이라 의미가 남다르다.이수정은 “내 이름을 달고 나오는 음반인 만큼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하려고 했다”며 “내겐 아쉬운 부분 없이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음반”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는 “러블리즈의 베이비소울이 감성적이고 아련하면서도 마치 소녀 같은 음악을 많이 들려줬다면, 솔로 가수 이수정은 다양하면서도 강렬한 곡을 많이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음악적 내공’을 꼽으며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면서 많이 해보기도 했다. 내가 하는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를 비롯해 ‘진작에 헤어질걸 그랬어’, ‘체온’등 총 6곡이 담겼다. 이수정은 인트로인 ‘마이 네임’을 제외한 모든 곡을 직접 작사했다.그는 “그동안 랩 가사를 써보긴 했지만 노래 가사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어려웠다”며 “특히 ‘코스모스’(Cosmos)라는 곡을 쓸 때는 머리를 쥐어짜도 가사가 안 나와서 4번 정도 다시 썼다”며 털어놨다.러블리즈로 활동한 7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단계로 넘어서는 지금, 아쉬움은 없을까.이수정은 “러블리즈는 내게는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은 소중한 경험이자 인생에서 값진 추억”이라며 “우리 멤버들은 정말 허물없이 지내면서 곁에서 묵묵히 있어 준다”며 미소 지었다.그러면서 그는 “멤버들이 이번 음반을 듣고 ‘너무 멋있다’, ‘노래 좋다’고 해줬다”고 덧붙였다.이수정은 앞으로도 음악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런 각오를 보여주듯 지난 24일에는 서울 신촌 일대에서 깜짝 버스킹을 진행하고 음반 수록곡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룹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다.이수정은 다음 달 5일부터 29일까지는 총 16차례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그는 “나는 노래로 연주하는 사람이다 보니 악기로 연주하는 밴드와 함께 합을 맞추면서 음악을 완성하는 게 재밌더라”며 “16번 공연을 모두 다 보더라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자신했다.공연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그는 당분간 음악방송에도 출연하지 않을 계획이다.“노래를 들었을 때 ‘이수정’이라는 사람 대신 새로운 가수로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의 믿음에 반하지 않도록 좋은 음악으로 돌아왔으니 기대해주세요.” (웃음) /연합뉴스

2022-04-26

팬데믹 겨울잠 끝내고 대형스타 잇단 컴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가운데 가요계를 대표하는 대형 스타들도 잇따라 컴백에 시동을 걸고 있다.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음반 판매량과 음원 차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스타들이 속속 활동에 기지개를 켜면서 가요계가 기나긴 ‘팬데믹 겨울잠’을 끝내고 다시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6월 새 음반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 공연을 마친 이들은 ‘2022.6.10’이라는 날짜를 공개하며 컴백 소식을 알렸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BTS가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이들은 지난해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 등 싱글 위주로 활동했는데, 정규 음반이 나오면 2020년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K팝을 넘어 ‘글로벌 팝스타’로 자리매김한 BTS가 올해 어떤 성과를 낼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BTS는 지난해 ‘버터’ 한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했는데, 새 음반이 발표되면 수록곡으로 ‘차트 줄 세우기’와 함께 싱글이나 앨범 차트에서 새 기록을 쓸 가능성이 크다.소속사 측은 새 음반과 관련해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규 앨범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세븐틴은 다음 달 새 음반을 발표하며 ‘K팝 대표그룹’의 면모를 확실히 할 계획이다. 최근 그룹으로서는 첫 영어곡인 ‘달링’(Darl+ling)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이들은 5월 27일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컴백한다. 그간의 활약상을 볼 때 세븐틴의 4집을 둘러싼 반응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세븐틴은 2019년 정규 3집 ‘언 오드’(An Ode) 이래 ‘헹가래’·‘세미콜론(Semicolon)’·‘유어 초이스’(Your Choice)·‘아타카’(Attacca)까지 내놓는 음반마다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5개 음반 연속 ‘밀리언셀러’기록이다. 세븐틴은 미국 동부 시각 기준으로 금요일 0시인 금요일 오후 1시(한국 기준)에 새 음반을 공개할 예정이다. 빌보드 차트 진입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K팝 아이돌 못지않게 관심이 큰 가수는 ‘히어로’임영웅이다. 그동안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 등의 곡이 히트하며 음원 차트에서 ‘임영웅 존(zone)’을 만든 그는 다음 달 2일 새 음반을 내놓는다. 이번 음반은 임영웅이 데뷔 후 처음 내놓는 정규 음반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아임 히어로’(IM HERO) 음반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일부 판매 사이트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접속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기세를 몰아 전국 투어 공연도 나선다. 그는 5월 6일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 등에서 총 21차례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대형 스타들의 컴백 소식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가요계 전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비슷한 시기 활동을 준비해온 일부 가수나 그룹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스타들의 컴백을 피해 좀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로 옮기려는 것이다.한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며칠 전만 해도 컴백 일정이 많지 않았는데 대형급 가수들을 피해 특정 시기에 일정이 몰리고 있다. 쇼케이스 장소 섭외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포스트 코로나’가 본격화하면서 모든 장르의 가수들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컴백이나 활동 시기를 놓고 ‘눈치 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2-04-25

'낭만닥터' 임채무 "두리랜드 34년…이젠 어르신들께 봉사할 것"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어린이들과 34년을 놀았으니 이제는 어르신들이 살아온 얘기와 고충을 들어보려 합니다." 배우 임채무가 스카이TV 새 의학 예능 '임채무의 낭만닥터'(이하 '낭만닥터')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혔다.거액의 빚을 지면서도 34년간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해 온 그는 20일 열린 '낭만닥터' 제작발표회에서 "30년 전부터 아프신데도  병원에 가지 못하시는 어르신들께 봉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됐다"며 "제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낭만닥터'는 임채무, 이문식, 지성원 등 세 배우가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훈과 함께 '닥터캠핑카'라고 이름 붙인 이동치료소를 타고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임채무가 이사장을 맡았고 이문식이 사무장, 지성원이 실장, 이태훈이 원장으로나선다.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다는 이문식은 "촬영을 하면서 할머니·할아버지를 뵙고 마음에 있던 것들을 나누다 보니 오히려 제가 힐링하고 있다"면서 "시청자분들도 즐겁게 보시다 보면 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성원도 "현장을 찾아가 어르신들 치료도 해드리고, 말벗도 돼 드리고, 농사도 도와드리면서 매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의사 이태훈은 "병원에서 치료만 하다 보니 예능은 처음"이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치료를 잘 받으실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허승우 PD는 "온기가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낭만닥터'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병원에 가려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야 하는  시골 어르신들의 현실과 함께 그분들의 이야기도 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임채무는 "보통 '할머니 어디가 편찮으세요?'하고 말을 꺼내면 자기 손주  자랑을 하시는데 남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어 즐겁다"며 "아픈 곳을 치료해드리러 간 저희가 되려 즐거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낭만닥터'를 통해서 마을버스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곳, 집까지 걸어가기 불편한 곳을 찾아 어르신분들께 봉사하고 싶다"면서 "제 몸이 있는 한, 이태훈 원장이 도와주시는 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 프로그램은 2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앞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연합뉴스

2022-04-24

“멜로로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스릴러”

영화 ‘부산행’, 드라마 ‘지옥’ 등으로 ‘K-장르극’ 열풍을 이끌어 온 연상호 감독이 초자연 스릴러 시리즈의 작가로 돌아왔다.오는 29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의 공동집필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괴이한 멜로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부부애가 많이 담겨있는 멜로를 한번 써보자는 생각으로 기획을 시작했다”는 그는 “쓰다 보니 심심해서 약간 오컬트적인 요소를 넣고 까마귀도 넣고 하다 보니까 전작들과 큰 차이 없는 결과물이 나왔다”며 웃었다.‘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의 지옥을 마주한 사람들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들을 쫓는 모습을 그린다.연 감독과 함께 극본을 쓴 류용재 작가는 “‘괴이’는 귀불의 존재 때문에 개인뿐 아니라 진양군이라는 큰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며 “기존의 오컬트 스릴러 작품과 달리 재난 오락물의 형태가 혼합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양의 초자연 스릴러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 선악의 경계가 분명하다면 동양은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면서 “그 부분을 재밌게 다룬 작품들이 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은 “가족 드라마, 멜로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이 주요하게 존재하면서 한편으로는 이야기 전체를 미스테리하게 만드는 여러 장르적 요소가 있어 굉장히 다채롭다”면서 “연상호 감독의 이전 작업과 다른 결이 느껴져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참여 외에도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 등 탄탄한 출연진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자신만의 색이 담긴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구교환은 “침대에 누워서 연상호 감독님을 그리워하고 있던 와중에 거짓말처럼 문자가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괴이’에서 고고학자 정기훈 박사 역을 맡은 그는 “정기훈의 매력은 한 가지를 오랫동안 사랑하고 연구했다는 지점”이라면서 “제가 고고학자는 아니지만, 저도 오랫동안 사랑하고 연구해봤던 것들이 있으니 그것을 정기훈의 전공과 연결 지어 (인물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괴이’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공개 전부터 ‘2022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괴이’는 연 감독이 집필했던 드라마 ‘방법’에서 등장했던 귀불이라는 존재가 주요 소재로 나온다는 점, 영화 ‘부산행’ 속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역인 진양군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연상호 유니버스’를 한 단계 확장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연 감독은 조선 시대 괴담집 ‘어우야담’에 등장한 귀불에서 착안해 작품 속 불상의 모습을 만들어냈다면서 “‘어우야담’에 보면 두 개의 불상이 귀불이 되는데 그 설정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누구나 다 마음속에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게 분노일 수도 있고 죄책감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괴이’가 그런 부분을 바라본 사람들이 서로를 좀 보듬어줄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습니다.”‘괴이’는 오는 29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다. /연합뉴스

2022-04-24

소지섭·김윤진 ‘자백’, 伊 우디네극동영화제 폐막작

소지섭과 김윤진이 출연한 영화 ‘자백’이 제24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4일 전했다.윤종석 감독이 연출한 ‘자백’은 밀실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소지섭이 살인 용의자 유민호를, 김윤진이 변호사 양신애를 연기했다.2020년 2월 촬영을 마친 영화는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개봉을 미뤄왔다.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와 오세연의 ‘성덕’도 초청됐다.모녀의 갈등을 통해 가족에 관해 묻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경쟁부문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 등 5관왕을 차지하고, 지난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바 있다.앞서 ‘킹메이커’와 ‘특송’, ‘강릉’도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이탈리아 북부 소도시 우디네에서 열리는 우디네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 영화제로, 매년 한국 영화를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다. 22일 개막한 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2022-04-24

BTS ‘마이 유니버스’ 빌보드 29주 연속 진입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지난해 발표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 주요 히트곡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빌보드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각각 30위와 42위를 차지했다.빌보드의 글로벌 차트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BTS는 지난해 9월 24일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한 이후 이 차트에서 29주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곡은 ‘얼터너티브 디지털 송 세일즈’ 20위, ‘빌보드 캐나다 AC’ 24위 등 세부 차트에서도 성적을 냈다.‘마이 유니버스’ 외에 다른 주요 히트곡들도 글로벌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버터’(Butter)가 45위를 차지했고 ‘다이너마이트’(Dynamite) 57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156위 등을 기록했다.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에서는 ‘버터’ 34위, ‘다이너마이트’ 40위, ‘퍼미션 투 댄스’ 89위 등이었다.BTS가 2017년 9월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은 발매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월드 앨범’ 3위, ‘톱 앨범 세일즈’ 55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2019년 나온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는 ‘월드 앨범’ 6위와 ‘톱 앨범 세일즈’ 98위, 2020년 발매한 ‘비’(BE)는 ‘월드 앨범’ 4위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73위로 집계됐다.다른 주요 K팝 가수들도 빌보드 차트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스트레이 키즈의 ‘오디너리’(ODDINARY)는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31위를 차지하며 4주 연속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빅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곡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32위에 올라 전주(9위)에 이어 2주 연속 ‘차트인’ 했다. 이 곡은 국내 차트에서는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가수 홍진영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9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2-04-20

‘가왕’ 조용필, 9년 만에 돌아온다

‘가왕’(歌王) 조용필이 올해 안에 새 음반을 들고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조용필은 최근 새 음반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신곡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조용필 측의 한 관계자는 “조용필이 새 음반 작업을 이전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에 신보를 내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조용필 측은 특정 장르나 콘셉트에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목표한 대로 연내 신보를 낸다면 2013년 19집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 음반이 정규 음반이라면 조용필에게는 20집이 된다.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김트리오, 조용필과그림자 등 밴드를 거쳐 솔로로 나섰다.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것을 시작으로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그는 이후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최초 누적 앨범 1천만장 돌파, 일본 내 한국 가수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등 무수한 기록을 세웠다.가장 최근 발표한 정규 19집 앨범의 경우, ‘바운스’(Bounce)와 ‘헬로’ 등의 곡이 세대를 아울러 널리 사랑받으면서 23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조용필은 2018년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새 음반과 관련해 “음악은 음악이지, 그 자체가 세월이 지나면 역사”라며 당시 유행하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같은 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20집 작업과 관련해 “장르는 따지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2-04-20

엄마들의 경쟁과 연대 ‘그린마더스클럽’ 상승세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도 화제성도 상승하는 모양새다.20일 CJ ENM이 발표한 4월 첫째 주(4∼10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그린마더스클럽’이 CPI 지수 217.9를 기록하며 드라마 부문 6위에 올랐다.뜨거운 교육열을 자랑하는 가상의 동네 상위동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초등생 자녀를 둔 엄마들의 비밀과 경쟁, 그리고 연대를 그린다.사교육 커뮤니티에 막 입성한 이은표(이요원 분), 상위동 학부모 서열 1위 변춘희(추자현),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교육하는 서진하(김규리), 자칭 ‘깨어있는 엄마’ 김영미(장혜진), 열정과 정보력으로 무장한 현대판 맹모 박윤주(주민경) 등 각양각색의 엄마들은 서로의 과거와 욕망으로 인해 얽히고설킨 채 살아간다.교육 문제를 소재로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이 작품의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은 ‘스카이캐슬’과 ‘하이클래스’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변춘희를 중심으로 그의 추종자들과 그에 대항하는 교육관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는 사교육 커뮤니티 속 학부모들의 모습은 기시감을 준다. 등장인물들의 비밀스러운 과거,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 또한 유사하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그린마더스클럽’은 외형적으로 교육 문제를 다뤘던 기존 드라마의 정형화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는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이 흥미를 끌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