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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메르시 보꾸” 한국 영화 2편, 칸국제영화제 동시 수상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한국 배우가 이 부문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송강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자리에 앉아 있다 일어선 강동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차례로 포옹했다. 박찬욱 감독도 송강호 쪽으로 와 포옹을 나눴으며, 이지은과 이주영은 환히 웃으며 축하 박수를 보냈다.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객석에 앉은 고레에다 감독은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며 축하했다. 송강호는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이어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했다.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웃으며 무대로 향한 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이어 “이 영화를 만드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ENM과 이미경 CJ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했다. 박해일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송강호가 칸의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인 만큼 ‘브로커’의 초청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 이후 18년 만에 감독상까지 거머쥐게 됐다.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아가씨’(2016)는 경쟁 부문 상을 받는 데는 실패했으나 류성희 미술감독이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을 통틀어 뛰어난 성취를 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인 벌칸상을 가져갔다.올해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다. 한편, ‘브로커’는 시상식에 앞서 비공식상인 애큐메니컬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연합뉴스

2022-05-29

“우리 경쟁력은 핫한 퍼포먼스 개성과 표현력도 풍부해졌죠”

걸그룹 라잇썸이 지난 24일 첫 번째 미니음반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를 발표하고 올봄 뜨거운 컴백 대열에 합류했다.라잇썸은 이날 오후 열린 신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팬데믹 거리 두기가 완화돼 팬 분들을 직접 만나 공연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팬의 함성과 떼창을 들으면서 큰 무대에서 무대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인투 더 라이트’는 지난해 10월 두 번째 싱글 ‘라이트 어 위시’(Light a Wish)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빛’을 매개로 삼는 그룹의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음반으로, 멤버들이 빛 안으로 뛰어들어 느낀 감정들을 다채롭게 담아냈다는 설정이다.멤버 나영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감정을 라잇썸만의 솔직하고 당당한 화법으로 표현한 앨범”이라며 “우리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음반에는 타이틀곡 ‘얼라이브’(ALIVE)를 비롯해 ‘i’, ‘굿 뉴스’(GOOD NEWS), ‘Q’, ‘바이 바이 러브’(Bye Bye Love)까지 다섯 곡이 수록됐다.‘얼라이브’는 라잇썸이 톡톡 튀는 감성으로 무채색이던 세상을 생동감 있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묘사한 노래다.유정은 “일상을 살아가던 라잇썸이 상대를 만나 다시 태어나는 듯한 사랑의 감정을 느껴나가는 곡”이라며 “라잇썸만의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듣기만 해도 사랑이 피어날 것 같은 마법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이번 음반은 ‘더 클래식’ 버전과 ‘더 팀’ 버전 두 가지로 발매돼 재미를 더했다. 초원은 “‘더 클래스’ 버전은 펑키한 스쿨룩 버전으로, 라잇썸 멤버들의 개성을 살려 하이틴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한 콘셉트”라며 “‘더 팀’ 버전은 러블리한 스포티 느낌으로 멤버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담아봤다”고 설명했다.지난해 6월 첫 싱글 ‘바닐라’(Vanilla)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다음 달이면 데뷔 1년을 맞는다.주현은 “우리가 처음 데뷔했을 때는 무대가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긴장됐다”며 “이제는 무대 위에서 멤버들 각자 개성도 강해졌고, 표현력도 더 풍부해졌다고 느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다양하게 많은 표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라잇썸은 가요계 롤 모델을 묻자 소속사 선배인 (여자)아이들을 꼽았다. 자신들만의 경쟁력으로는 퍼포먼스를 들었다. 초원은 “(여자)아이들 선배는 새로운 유행과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라잇썸만의 팀 색깔을 찾아서 알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저희의 경쟁력이라고 한다면 퍼포먼스라고 생각해요. 많은 인원으로도 ‘칼 군무’가 뚜렷해서 다시 보고 싶은 무대를 만들어나간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상아) /연합뉴스

2022-05-25

‘한 지붕 식구’ BTS·TXT, 빌보드서 나란히 선전

같은 소속사에 속한 한 지붕 식구인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나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2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글로벌 200’,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톱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등 다수의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방탄소년단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버터’(Butter) 90위,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100위, ‘다이너마이트’(Dynamite) 103위를 각각 기록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버터’ 61위, ‘마이 유니버스’ 69위, ‘다이너마이트’ 72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145위를 각각 차지했다.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은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방탄소년단이 발표했던 앨범들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7년 9월에 나온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월드 앨범’ 3위와 ‘톱 앨범 세일즈’ 24위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은 ‘월드 앨범’ 4위에 올랐다. 2020년 11월에 나온 ‘비’(BE)는 ‘월드 앨범’ 6위를 차지했다. 2018년 5월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월드 앨범’ 7위, ‘톱 앨범 세일즈’ 84위를 차지했다. 2018년 8월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 SELF 結 Answer)는 ‘월드 앨범’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4년 2월 나온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는 ‘월드 앨범’ 14위였다.이 밖에 슈가가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참여한 싸이의 ‘댓댓’(That That)은 ‘빌보드 글로벌 200’ 66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28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4위에 올랐다.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달 9일 발표한 네 번째 미니음반 ‘미니소드 2 : 서스데이스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4위에 진입했다.이 음반은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등 3개 차트에서는 1위를 찍었다. ‘테이스트 메이커’차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아티스트 100’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차트 12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143위에 랭크됐다. /연합뉴스

2022-05-25

“성과는 나중 문제, 가장 중요한 건 재미죠”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를 목표로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폭력과 섹스를 강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잖아요. 좀 더 미묘하게 관객에게 스며드는 영화를 목표로 삼았습니다.”6년 만의 장편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을 선보인 박찬욱 감독은 23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첫 상영 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박 감독은 “제 이전 영화에 비하면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라 심심하다고 하실 수도 있다”면서 “전작들은 잊고 봐달라”며 웃었다.“잘못하면 구식인 영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영화를 원래부터 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 넓게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는 이런 양상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죠. 두 주인공이 자기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관객들이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이번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 감독의 말대로 기존 작품과는 표현법이 달라졌지만, 폭력 없이도 잔혹하고 섹스 없이도 야하다.박 감독은 “여러 장르 영화를 즐기다 보니 이런저런 것을 해보고 싶었다”면서도 특별한 도전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웃기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고, 저는 정말로 그동안 로맨스 영화를 해왔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로코’라고 표현합니다. 로맨스와 코미디 요소가 중심에 있던 작품들이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또 하나의 로코를 만드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어요.”‘헤어질 결심’의 시작은 박 감독이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영국에서 촬영했을 당시 휴가차 방문한 정서경 작가를 만나면서부터다. ‘친절한 금자씨’ 때부터 박 감독의 거의 모든 한국 영화에 참여한 그는 “놀기만 하지 말고 일도 좀 하자”며 박 감독을 커피숍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백지상태에서 나눈 ‘아무 말 대잔치’는 어느새 시놉시스로 발전했다.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부터 미스터리한 여주인공 서래 역으로 탕웨이를 점찍어 놓은 상태였다고 박 감독은 말했다.“깨끗하고 예의 바른데 좀 엉뚱한 구석이 있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자고 먼저 가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 작가가 바로 ‘그럼 여자 주인공은 중국인으로 해요. 그래야 탕웨이 캐스팅할 수 있잖아요’라고 하더라고요. 하하.”박 감독은 탕웨이 말고는 어떤 배우도 염두에 두지 않은 만큼 그를 캐스팅하는 게 “굉장히 절박한 문제”였다며 “통역을 대동해 2시간 동안 각본도 없이 스토리만 들려줬다”고 말했다.다행히 탕웨이가 박 감독의 캐스팅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서래라는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작품에서 내내 호연을 선보인 그는 ‘올드보이’ 미도, ‘친절한 금자씨’ 금자, ‘박쥐’ 태주, ‘아가씨’ 히데코와 숙희를 이어 박찬욱 영화 세계관의 대표적인 여자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듯하다.박 감독이 박해일과 작업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덕혜옹주’를 보고 해준 역에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박 감독은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걸 기다릴 수 없어 다짜고짜 전화해 ‘우리 좀 만나자’고 했다”면서 “해일씨가 몇 초 동안 침묵하더니 ‘감독님 제가 뭐 잘못한 거 있냐’고 하더라”며 웃었다.박해일 역시 결벽적이면서 욕망에 조심스러운 해준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박 감독은 다시 한번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소회도 밝혔다. ‘깐느 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전에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과 심사위원상(박쥐)을 받은 만큼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지만 박 감독은 “이렇게 다 같이 다 모여서 영화를 함께 본다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정서경 작가와 커피숍에서 만난 자리에서 ‘헤어질 결심’이 시작됐듯이, ‘뭘 쓰면 우리가 재밌게 일할 수 있을까’가 가장 우선순위입니다. 그냥 ‘재미’를 생각할 뿐이에요. 큰 호응을 얻으면 좋겠지만 그건 나중 문제입니다.” /연합뉴스

2022-05-24

‘추억의 할리우드 명작’ 대거 개봉

‘쥬라기 공원’과 ‘탑건’등 1980∼1990년대 처음 선보여 할리우드를 주름잡은 명작들이 다음달 속편으로 관객을 만난다.6월에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등 한국영화들도 여럿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매주 기대작들이 쏟아질 전망이다.◇티라노사우루스 렉시와 매버릭 대위의 귀환다음달 1일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쥬라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5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나온 지 4년 만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원작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1편 ‘쥬라기 공원’(1993)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번 작품에 제작 총괄로 참여했다. 주제곡 ‘테이크 마이 브레스 어웨이’(Take My Breath Away)와 함께 올드팬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탑건’(1986)은 무려 36년 만에 속편 ‘탑건: 매버릭’으로 돌아온다. 당초 2020년 6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밀렸다.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국내 개봉일은 다음달 22일로 잡혔다.36년 전 대위 매버릭(톰 크루즈)은 이제 대령으로 진급해 파일럿 훈련학교에 교관으로 복귀한다. 그를 무시하던 팀원들이 믿기 힘든 조종 실력에 압도되고, 곧 국경을 넘나드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진다는 게 줄거리다.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에서는 다음달 8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가 공개된다. 이완 맥그리거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2005) 이후 17년 만에 제다이 마스터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한다.6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의 세력에 장악당한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몰락 10년 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영화 시리즈를 기준으로는 프리퀄 3부작과 오리지널 3부작 사이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명작 vs 칸서 돌아오는 한국영화6월 극장가에서는 이들 할리우드 명작의 속편과 칸영화제에서 돌아오는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매주 개봉하며 흥행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가족영화의 대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는 다음달 8일 개봉한다.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은 그동안 국내에서 10만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해왔다.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도 17만명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는 송강호와 강동원 등 티켓 파워를 지닌 한국 배우들이 출연해 역대 성적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내달 29일로 개봉일을 잡았다. 박해일과 탕웨이를 주연으로, 스릴러와 멜로를 교차시킨 영화다. 박 감독의 최근작인 ‘아가씨’(2016)는 428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었다. 칸영화제 수상 여부가 이들 두 작품의 흥행 성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15일에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 2’가 개봉한다.2018년 개봉한 전편은 독창적 액션과 세계관을 선보이며 31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속편에서는 신시아가 1천408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김다미의 뒤를 이을 새로운 마녀로 발탁됐다. /연합뉴스

2022-05-23

“‘내일’ 촬영 후 힘든 사람들 살피게 돼”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재미나 흥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 저승세계인 주마등의 위기관리팀 팀장 구련을 연기한 김희선은 23일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모든 에피소드가 감정을 건드렸다”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이들을 막으려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에피소드마다 학교폭력 피해자, 절망한 공무원 준비생, 외모 트라우마로 식이 장애를 앓게 된 거식증 환자 등 안타까운 사연을 들여다봤다. 그는 “매회 사연이 가슴 아팠기에 눈물을 참으며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연기할 때는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읽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촬영을 마치고 완성된) 방송을 보면서 또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에피소드로는 6화 ‘넋은 별이 되고’ 편에 나온 영천의 이야기라고 꼽았다. 영천은 홀로 사는 91세 노인이다. 한국전쟁에 참여해 나라를 지켜냈지만, 전쟁 후유증으로 힘들게 살아온 인물이다.김희선은 이번 드라마에서 파격적인 외모 변신으로도 주목을 받았다.‘내일’은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분홍색 머리카락에 붉은 눈 화장을 한 웹툰 속 구련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김희선은 “핑크 머리를 위해 4일에 한 번씩 컬러 염색과 헤어 매니큐어(영양 관리)를 반복해서 받았다”며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지는데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련이라는 캐릭터를 충실히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눈 화장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고 전했다.연예계에서 성격이 화통한 ‘여장부’ 스타일로 알려진 김희선은 술을 잘 마시는 것을 비롯해 자신과 구련이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극 중 구련은 학교폭력 가해자 등 나쁜 사람들을 응징할 때는 시원한 발차기도 날리고, 머리카락이 쭈뼛 설 만큼 날카로운 말도 퍼붓는다. 거칠어 보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우울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돕고 싶어하고 이들을 살리는 데 진심인 저승사자다.김희선은 “따뜻한 말은 못 하는데, 속 깊은 마음이 충분히 느껴지는 구련은 참 멋진 친구”라며 “그런 구련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는 김희선은 힘들 때 꺼내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내일’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어 “드라마 촬영 이후 주변을 살피는 법, 아픔에 공감하는 법, 슬픔을 위로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며 “저에게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2-05-23

“환갑에도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역시 팬들”

“음반을 만들고 활동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빛과소금’ 우리 아직 살아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장기호)1990년대 한국 퓨전 재즈의 시작을 알렸던 그룹 ‘빛과소금’이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샴푸의 요정’을 시작으로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대 떠난뒤’, ‘오래된 친구’ 등의 곡으로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받았던 그들이 새 음반을 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26년이다.빛과소금은 22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0년에 새 음반을 발표하려 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늦춰졌다”며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그동안 각자 음악 작업을 하면서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강단에 서다 보니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녹음은 작년 여름에야 마쳤다.박성식은 “이번 앨범에 담긴 이야기도 기존 음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음악적인 색채가 크게 변하지 않은데다 조금 여유가 생긴 만큼 조금 더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달 26일 발매되는 정규 6집의 제목은 ‘히어 위 고’(Here We Go)다.음반에는 ‘블루 스카이’(Blue Sky), ‘오늘까지만’ 등 총 10곡이 담겼다.타이틀곡 중 하나인 ‘블루 스카이’는 빛과소금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노래다. 팬데믹 상황에서 느낀 답답함을 뒤로 하고 이제는 푸른 하늘에서 마음껏 날자고 노래하는 이 곡은 영어와 한국어 버전 두 가지가 수록됐다.장기호는 “능력만 된다면 중국어 버전으로도 부르고 싶었다”며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B급 감성’을 살린 뮤직비디오도 찍었는데 빛과소금 최초의 공식 뮤직비디오”라고 강조했다.기존 음반과 차이가 있다면 ‘따로 또 같이’ 만들었다는 점이다. 장기호는 “각자 자신이 만든 곡을 책임지고 프로듀싱하다 보니 (전작과 비교해) 각자의 색깔이 두드러진다”며 “각자의 음악 세계를 자유롭게 쌓아가면서도 빛과소금 특유의 색깔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수록곡 중 한 곡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박성식은 ‘어느 곡 하나 빼놓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그는 자신이 만든 대표곡 중 하나인 ‘비처럼 음악처럼’을 언급하며 “그 음악이 24살 청년 박성식의 언어와 문장이었다면 이번 6집의 음악은 노년기에 접어든 경험 많은 어른의 언어와 문장”이라고 답했다.어느덧 60대에 접어든 두 멤버는 ‘빛과소금’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건 팬들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장기호는 “환갑의 나이에도 우리 두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건 역시 팬들”이라며 “예전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못하더라도 틈날 때마다 부지런히 (음악 작업 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차세대 K팝 대표 그룹 중 하나로 꼽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020년 ‘샴푸의 요정’을 리메이크한 뒤에는 ‘원곡자가 누구냐’, ‘이런 곡이 있었냐’며 빛과소금을 찾아보는 해외 팬들도 많아졌다고 한다.시대를 아우르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빛과소금 음악의 힘은 무엇일까.“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자연식 음악이에요. 영양소를 응축시킨 비타민 알약이 아니라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과일과 신선한 채소 같은 음악이라고 하고 싶어요. 자연식만큼 속 편하고 건강한 건 없으니깐요.” (박성식)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동료보다는 가족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장기호는 “서로 치고받기도 했지만, 우리 둘이 함께 연주하면서 무대에 오르는 게 그 무엇보다 가장 재미있다”고 했고, 박성식은 “50년 넘은 친구인데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하냐”며 웃었다.빛과소금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음악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기회가 된다면 10집, 아니 그 이상까지 같이 작업해야죠. 저희 둘 다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해서 40주년, 50주년 기념 음반도 만들고 팬들 모시고 공연하고 싶습니다.” (박성식) /연합뉴스

2022-05-22

싸이가 키운 보이그룹 ‘TNX’ 데뷔

‘싸이표 첫 보이그룹’ TNX가 17일 데뷔 음반 ‘웨이 업’(WAY UP)을 내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고 소속사 피네이션이 밝혔다.TNX는 지난해 SBS TV에서 전파를 탄 보이그룹 발탁 프로그램 ‘라우드’(LOUD)를 통해 피네이션 최종 데뷔조로 선발된 6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멤버는 최태훈, 우경준, 장현수, 천준혁, 은휘, 오성준이다.첫 미니음반 ‘웨이 업’에는 타이틀곡 ‘비켜’를 비롯해 신인의 포부를 담아낸 ‘위 온’(WE ON), ‘라우드’ 생방송에서 선보인 바 있는 ‘180초’,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작은 노래’ 등 총 다섯 곡이 실렸다.‘비켜’는 뚜렷한 기승전결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노래로 직설적인 노랫말로 차별화를 꾀했다. 피네이션 소속 뮤지션 페노메코와 ‘강남스타일’ 작곡가 유건형이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은휘는 수록곡 ‘위 온’과 ‘작은 노래’의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고, 우경준과 천준혁도 ‘위 온’의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피네이션은 “그룹명 TNX는 강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퍼포먼스로 동 세대와 함께 도전하고 극복하며 성장해 갈 새로운 여섯 명, 더 뉴 식스(The New Six)라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22-05-18

“어린 새와 같은 마음으로 매일 연습해요”

“빨리 팬을 다시 만나 좋은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기초 호흡부터 매일 3∼4시간씩 연습하고 있어요. 그 누구보다 제 책 속 ‘어린 새’와 같은 마음이죠.”최근 그림 에세이 ‘어린 새’를 출간한 김현성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세상에 남길 수 있는 노래가 더 있을 것 같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운명이란 말은 너무 뻔한 것 같지만 그래도 가수의 길이 내게는 운명”이라고 말했다.지난 1997년 작곡가 김형석에게 발탁돼 데뷔한 그는 시원시원한 고음을 무기로 ‘소원’과 ‘헤븐’(Heaven) 등으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대표곡인 ‘헤븐’은 3옥타브를 오르내리는 ‘극악의 난이도’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한다.그러나 이 같은 ‘어려운’ 히트곡들은 그의 목에 무리를 줬고, 급기야 성대가 망가져 한동안 노래를 쉬어야 했다. 이전처럼 노래가 나오지 않자 그는 마이크 대신 펜을 잡고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노래가 너무 힘들어서 2∼3년간은 가요를 듣지도 않고, 허밍 한번을 하지 않았어요. 마음의 상처를 잊으려 글쓰기에 엄청나게 매진했죠. 가수라는 인생의 다리를 불살라버리고 이 새로운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이 시기 얼개가 잡힌 ‘어린 새’는 그가 맞닥뜨렸던 상황과는 정반대로 ‘나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는 것이 세상 밖으로 나올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그는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만난 출판사 대표와의 인연으로 에세이 출간 제의를 받았고, 지난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이 책을 냈다.책을 준비하던 당시 인생에 중요한 또 다른 전환점도 찾아왔다. 바로 JTBC 음악 예능 ‘싱어게인 2’다.생업을 위해 일반 기업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던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히트곡 ‘헤븐’을 원곡보다 몇 키 낮추어 불렀다. 그러나 예전 같지 않은 컨디션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대중에게는 ‘탈락’으로만 받아들여졌지만, 이 경험은 그가 다시 마이크를 잡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김현성은 “회사 미팅도 하고 원고도 손 보고 또 시간을 쪼개 ‘싱어게인 2’ 연습까지 했다”며 “매일 야근하고서 노래 연습을 하니 살까지 빠졌다. 그래도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그를 탈락시켰을망정,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무대”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선배 가수 이선희는 “내가 멈추지 않는다면 실패는 없다”라고 그를 다독였다.김현성은 “나를 응원해주시는 평가가 나와 너무 깜짝 놀랐다”며 “이에 불살라버린 (가수라는) 다리를 다시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몇 년간 내 마음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어져 나왔다”고 그때의 벅찬 감정을 되돌아봤다.그는 ‘싱어게인 2’를 촬영한 바로 그다음 주 병원을 찾았고, 성대 근육이 망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프로로 다시 무대에 서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기초부터 연습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때마침 작곡가 조영수로부터 다시 한번 가수를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아 두 달여 간의 고민 끝에 전속계약서에 사인했다.“사실 ‘싱어게인 2’도 ‘목이 다쳐 활동을 마감한 가수’로 기억되는 게 너무 억울해서 가수로서의 명예를 되찾는 계기 정도로 출연한 거였어요. 그런데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아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됐죠.”그는 “조영수 작곡가가 같이해보자고 하는데,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응원에 보답하는 노래를 잘 만들어봐야겠다, 노래 만드는 데 ‘올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김현성은 책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비상하기 위한 열쇠로 ‘용기’를 들었다. 그가 현실에서 기나긴 슬럼프를 딛고 다시 무대에 오르리라고 결심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올해 가을을 목표로 신곡을 준비하려 합니다. 많은 분이 따라부르실 수 있는 발라드일 거예요. 제가 어릴 때 부른 것 같은 그런 어려운 노래는 아닐 것 같습니다. 하하.” /연합뉴스

2022-05-18

“여름에 맞는 통통 튀는 매력 담았어요”

“이번 앨범의 매력 포인트는 청량함 속에 녹아든 여유로움이에요.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게 통통 튀는 매력을 담으면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문빈)그룹 아스트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로 꽉 채운 새 음반을 들고 팬 곁으로 다가온다.아스트로는 지난 16일 ‘드라이브 투 더 스태리 로드’(Drive to the Starry Road) 음반 발매를 앞두고 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한층 성숙하고 노련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컴백 포부를 밝혔다.이번 음반은 작년 4월 발매한 ‘올 유어스’(All Yours) 이후 약 1년 만에 내놓는정규 음반이다.리더 진진은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멤버 각자가 구축해 온 색깔을 담아 다채로운 음반을 만들었다. 부담은 조금 있었지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타이틀곡 ‘캔디 슈거 팝’(Candy Sugar Pop)은 아스트로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이다.사랑하는 연인을 부르는 애칭을 ‘캔디 슈거 팝’에 비유한 이 노래는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진진과 문빈, 라키가 작사에 직접 참여해 솔직한 이야기를노랫말로 풀어냈다.산하는 “이번 타이틀곡은 중독성이 강해서 마치 ‘디저트’ 같다”며 “디저트를 먹으면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우리 노래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기존 음반과 달리 이번에는 멤버 각자의 매력을 살린 솔로곡도 실렸다.MJ는 팝 발라드곡 ‘스토리’(Story)에서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표현했고, 차은우는 프로듀서 라이언 전과 함께한 ‘퍼스트 러브’(First Love)를 통해 짝사랑의 감정을 그려냈다.솔로곡 ‘신 넘버 원’(S#1)을 작사, 작곡한 라키는 작업 과정을 설명하며 “내레이션이나 (영화) 대사 같은 가사 등 영화 속 요소를 더해 노래를 들으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아스트로는 이번 음반을 통해 ‘청량함’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진은 “우리 팀의 강점은 청량함”이라며 “같은 청량함 속에서도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성장했다’, ‘성숙해졌다’, ‘새로운 느낌이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그는 새 음반을 “새 출발”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동안 코로나 시국에서 모두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벗어나서 한번 떠나자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 출발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이번 활동의 목표요? 목표를 1등으로 하고 싶어요. (음악방송이나 차트 등에서) 1등을 딱 하고 멋있게 콘서트도 하고 이러면 좋지 않을까요. 자신도 있어요. 하하” (진진)멤버들은 군 복무 중인 멤버 MJ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다짐했다.문빈은 “팀에서 맏형이자 ‘해피 바이러스’ 역할을 맡았던 형의 빈자리를 채우기위해 멤버들 모두 에너지 업(up) 해서 신나고 재미있게 활동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아스트로는 이달 말 콘서트를 열고 약 3년 5개월 만에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문빈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라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긴장도 된다”며 “그동안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노래를 위주로 팬들 앞에서 보여줄 것”이라고말했다.차은우는 “다가올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의) 함성도 가능하다고 해 정말 설렌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