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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쉬운 銅’ 남자농구 ‘감동의 銀’ 여자농구 이젠 월드컵 모드로

남녀 농구 대표팀이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의 성적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감했다.동반 2연패 목표 달성엔 실패했지만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하며 나름대로 성과를얻었다.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이란에 패한 뒤 3∼4위전에서 대만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8강에서 ‘난적’ 필리핀도 꺾었지만 준결승 이란전에서 완패하며 선수들과 팬 모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남자 농구는 그러나 특별귀화 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이 성과다.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대표팀에서 보여준 라건아의 고군분투는 부상 선수 복귀 이후 대표팀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보다 더 진한 감동을 준 은메달을 차지했다.비록 결승에서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혔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가 무색할 만큼의 선전을 펼쳤다.4강 대만전에서 뒤늦게 합류한 박지수와 북측 로숙영의 ‘트윈타워’도 위력적이었다.4강 이전에 박지수가 없을 때나 결승전에서 로숙영이 파울 트러블로 뛰지 못할 때에는 임영희, 김한별 등 국내 선수들이 선전했다. 특히 맏언니 임영희는 38세의 나이에도 눈부신 투혼으로 감동을 더했다.여자팀 역시 김단비, 김정은, 강아정 등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합류해 박지수, 임영희 등과 호흡을 맞춘다면 한층 강화한 전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남녀 대표팀 모두 이제 ‘월드컵 모드’로 전환한다.여자는 곧바로 22일부터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 출전한다.우리나라는 그리스, 캐나다, 프랑스와 같은 조에 묶였다.4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1967, 1979년 대회에서 2등을 했으나 최근 성적은 좋지 못하다.2014년 대회의 경우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치는 탓에 2진 선수들을 내보냈고 13위에 머물렀다. 남자 대표팀은 2018 중국 월드컵 출전권을 위한 예선이 아직 남아 있다.현재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를 준비 중인데 6개국씩 2조로 나뉘어 겨룬 후 상위 7팀이 월드컵에 출전한다.현재 조 4위인 우리나라는 13일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17일엔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남녀 대표팀 모두 이번 대회에 빠졌던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관건이다.허재 남자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부상 선수가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며 “기존 선수들에 맞춰서 잘 구성을 하고 섬세하게 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문규 여자 대표팀 감독은 단일팀이 짧은 준비 기간에도 은메달을 딴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곧 시작할 월드컵을 기약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8-09-04

포항, 제주와 난타전 끝 아쉬운 무승부

포항스틸러스가 제주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을 1점만 늘리는데 만족했다.10승 7무 10패 승점 37점을 기록한 포항은 전날 비긴 6위 강원FC(승점 34점)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유지했다.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와 2-2로 비겼다.지난 전남 원정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포항은 이날 심기일전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전형적인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강현무 골키퍼와 우찬양, 김광석, 하창래, 떼이세이라가 수비진을 구축했다.채프만과 이후권이 허리에서 공격형미드필더 이석현의 뒤를 받쳤고 김지민, 김승대, 송승민이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제주는 4-4-2로 선발을 내세웠다.수문장 자리는 이창근이 맡았고 김수범, 오반석, 김원일, 박진포가 포백을 형성했다.김현욱, 이창민, 이찬동, 류승우가 미드필더진에 배치됐고 진성욱과 마그노가 투톱에 섰다.전반 초반 제주는 유기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포항을 압박했다.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제주 김수범이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를 이창민이 받아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다.공이 높게 뜨면서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에는 실패했다.포항도 반격했다.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먼 포스트를 보고 올린 크로스를 이석현이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했다.슈팅은 이창근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선제골은 제주에서 나왔다.제주 김현욱은 전반 30분 센터서클에서 이창민이 연결한 롱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등을 지고 받아낸 뒤 그대로 터닝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에 첫번째 골을 안겼다.제주는 선제골 이후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전반 36분 이창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원일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포항은 전반 45분 우찬양이 부상을 당하며 빠진 자리에 강상우가 들어갔다.포항은 전반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0-1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전반 내내 힘을 쓰지 못한 포항은 이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수비형 미드필더 이후권을 빼고 레오가말류를 투입시킨 것이다.감독의 공격적인 전술변화에 선수들이 곧바로 화답했다.후반 2분 포항 김지민은 이석현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중거리슈팅을 시도, 팀의 동점골을 만들었다.김지민은 지난 26라운드 전남전에 이어 두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순호 감독을 기쁘게 했다.포항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강상우가 올린 크로스를 레오가말류가 차분히 흘려준 것을 떼이세이라가 박스 안에서 잡은 뒤 두차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후반 10분에는 포항 강상우가 코너킥 후 흘려나온 찬스를 40m에 이르는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이창근 골키퍼에 막혔다.제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후반 12분 센터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한 번에 넘어온 롱패스를 마그노가 헤딩슈팅으로 연결, 두번째골을 노렸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았다.제주는 후반 23분 교체카드로 변화를 시도했다.진성욱을 빼고 찌아구를 그자리에 넣었다.제주가 다시 역전골을 터뜨렸다.후반 28분 이창민이 올린 코너킥을 이찬동이 헤더골로 연결시킨 것이다.이찬동은 포항 수비가 자신을 놓친 틈을 타 완벽한 단독 헤딩으로 제주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포항이 다시 힘을 냈다.후반 31분 떼이세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승민이 침착하게 패스로 연결한 것을 김지민이 가볍게 원터치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이번 경기에서만 두골을 터뜨린 김지민은 이날 포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제주는 후반 34분 류승우를 빼고 이은범을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했다.후반 막판 양팀은 역습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한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하지만 끝내 세번째 골을 만들지 못하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9-03

태극전사들, 자카르타·팔렘방 AG 종합 3위 마무리

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종합 3위로 마무리했다.16일간의 아시안게임 열전 마지막날인 2일 한국은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한국의 이번 대회 성적표는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가 됐다.4년간 기량을 갈고닦은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남김없이 땀을 쏟으며 선전했다.폐막 전날인 1일에도 축구와 야구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을 차지하는 등 곳곳에서 값진 메달들이 쏟아졌다. ‘사이클 여제’ 나아름은 4관왕에 올랐고, 주짓수, 패러글라이딩 등 신설 종목에서도 금 사냥에 성공했다.그러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당초 개막 전 세운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친다.우리나라는 금메달 65개를 따서 6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대회 초반 매달 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자 금메달 50개로 목표를 낮춰 잡았으나 그마저도 이루지 못했다.한국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못 채운 것은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이다.당시 금메달 28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이후 1986 서울 대회에서 9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금 개수를 3배 이상 대폭 늘렸다.이후에도 1990년 54개, 1994년 63개, 1998년 65개, 2002년 96개, 2006년 58개, 2010년 76개, 2014년 79개 등으로 매 대회 빠짐없이 50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해 왔다.우리나라가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준 것도 24년 만이다.마지막 트라이애슬론 금메달까지 챙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쓸어 담아, 중국(금 132·은 92·동 65)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4년 전 인천 대회 금메달 47개보다 28개나 늘었다.한국은 일본에서 열린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차이(일본 64개, 한국 63개)로 3위로 내려선 이후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번엔 지키지 못했다.목표에 못 미친 우리나라의 부진과 기대를 뛰어넘은 일본의 선전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밭이던 태권도, 양궁 등 강세 종목에서 목표를 채우지 못하며 아시아의 실력 평준화를 절감했다.기초 종목은 여전히 부실해 육상과 수영에 걸린 각각 48개, 41개의 금메달 중 하나씩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더이상 일부 ‘효자종목’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기초종목 경시를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안 됨을 절실하게 깨닫게 한 대회였다.반면 2020 도쿄 올림픽에 사활을 걸고 준비하는 일본은 육상(금 6개)과 수영(금19개)은 물론 남녀 하키 등 이전에 한 번도 금메달을 얻지 못하던 종목에서까지 금메달을 수확했다.이번 대회 성적을 발판 삼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선수단으로서는 남은2년을 어떻게 보낼지가 매우 중요해졌다./연합뉴스

2018-09-03

남북 女농구단일팀, 결승행 합작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합작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89-6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은 카누 용선 남자 500m의 사상 첫 금메달과 용선 여자 200m·남자 1,000m의 동메달에 이어 네 번째 메달을 확보했다.단일팀은 이날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86-74로 제압한 중국과 다음 달 1일오후 8시(한국시간)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단일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선수들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연이어 중국과 결승에서 격돌한 바 있다.광저우에선 ‘만리장성’에 막혔으나 인천에서는 중국을 넘고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이날 단일팀은 경기 초반부터 임영희와 강이슬의 중장거리포를 앞세워 주도권을잡았다.로숙영과 박혜진의 3점포도 터지면서 1쿼터 5분 5초 전 18-9로 벌렸다.2쿼터 시작 2분 2초 만에 대들보 박지수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한 단일팀은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3점 슛 두 개를 연이어 내줘 6분 16초를 남기고 35-30으로 따라잡혔고, 3분 30초 전엔 펑쭈진의 레이업으로 35-33으로 좁혀졌다.하지만 이후 단일팀은 맏언니 임영희의 돌파를 시작으로 박혜진의 빠른 공격을 앞세워 전반 종료 1분 54초 전 43-33으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종료 14초 전엔 로숙영이 3점포로 50-35를 만들었다.후반 들어 박지수가 든든하게 버티며 골 밑을 장악하고 수비 집중력이 살아난 단일팀은 5분 넘게 대만을 무득점으로 막고 20점 차 넘게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72-47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엔 임영희, 로숙영 등 주전 대부분을 벤치에 앉혀결승전을 대비하면서도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임영희(17점 7리바운드)와 박혜진(17점 10어시스트), 로숙영이 17점씩 올렸고, 강이슬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보태 득점을 주도했다.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 일정을 마치고 25일부터 팀에 합류해 첫 경기에 출전한 박지수는 11리바운드와 10점 3블록슛을 기록해 존재감을 뽐냈다./연합뉴스

2018-08-31

벼랑끝에 선 선동열號, 日 잡고 결승행 불씨

위기의 한국 야구가 벼랑 끝에서 일본을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5-1로 제압했다.대만에 패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A조 1위인 난적 일본을 눌러 결승 진출 확률을 높였다.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일본은 1패를, 1패를 당하고 올라온 한국은 1승을 올려 두 팀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김하성(23)·박병호(32·이상 넥센 히어로즈), 황재균(31·kt wiz)이 경기 초·중반 흐름을 좌우하는 솔로포 3방을 터뜨렸다.선발 투수 최원태(21·넥센 히어로즈)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최원태의 뒤를 이어 3회 등판한 이용찬(29·두산 베어스)이 2⅔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이후 6회 최충연(21·삼성 라이온즈), 8회 함덕주(23·두산 베어스)가 일본 타선을 0점으로 봉쇄했다.한국은 31일 오후 4시(한국시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A조에선 일본이 3승, 중국이 2승 1패를 거둬 1,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B조에선 대만이 3승, 한국이 2승 1패를 거뒀다.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같은 조 팀과 슈퍼라운드에선 맞붙지 않는다.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대만은 1승을 안고, 중국은1패를 당한 채로 30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최약체인 중국이 한국과 대만에 잇달아 패한다는 가정하에 대만이 31일 일본을 꺾으면 조별리그 포함 3승을 거둬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한다.한국은 슈퍼라운드 2위로 결승에서 대만에 설욕할 기회를 얻는다.그러나 중국을 꺾은 대만이 일본에 패하면 한국, 일본, 대만은 2승 1패로 동률이 돼 팀 성적지표(TQB)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TQB는 동률팀 간 경기 중 총득점을 전체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실점을 전체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지표다.한국은 일본을 비교적 넉넉하게 따돌려 TQB를 따지더라도 밀리지 않는 위치를 점했다.실업(사회인) 야구 선수로 이뤄진 일본은 KBO리그 간판 선수들로 채워진 한국의적수가 되지 못했다.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약체를 상대로 56점을 뽑고 2점만 주며 3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으나 한국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2회까지 안타 3개를 치고도 득점으로 꿰지 못한 한국은 3회 1사 후 김하성의 벼락 같은 솔로 아치로 침묵을 깼다.김하성은 일본 선발 우완 사타케 가쓰토시로부터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박병호가 좌중간 펜스로 향하는 호쾌한 대포로 환호성을 울렸다.4회 투아웃에선 황재균이 큼지막한 좌월 포물선을 그려 점수를 3-0으로 벌렸다.황재균은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4번째 홈런을 쐈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연속 안타로 잡은 5회 1사 1, 2루에서 양의지(31·두산 베어스)의 우선상 2루타와 손아섭(30·롯데 자이언츠)의 땅볼을 묶어 5-0으로 달아났다.2이닝을 실점 없이 막던 이용찬은 6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린 뒤 일본 4번 타자 사사가와 고헤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줬다.한국의 4번째 투수로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함덕주는 이어진 1사 1, 3루실점 위기에서 일본의 3, 4번 타자인 지카모토 고지, 사사가와 고헤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함덕주는 9회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다만 안타 14개를 치고도 잔루 12개를 남긴 공격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

2018-08-31

'짜릿한 추월' 이주미 사이클 개인추발 금빛 질주

사이클 국가대표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이주미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트랙사이클 여자 개인추발 결승에서 왕훙(중국)을 추월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개인추발은 3㎞(250m 트랙 12바퀴)를 달리며 맞은편에서 출발한 상대를 추월하면 승리한다.이주미는 2㎞까지 2분 23초 078을 기록하며 왕훙(2분 30초 053)을 따돌렸고,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왕훙의 꼬리를 잡으며 짜릿한 추월승으로 경기를 끝냈다.이주미는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3분 33초 048(평균 시속 50.693㎞)로 여자 개인추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지난 22일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나아름(28·상주시청)의 금메달 조력자로 활약했던 이주미는 지난 28일 여자 단체추발 금메달을 이어 개인추발에서 이번대회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이주미는 김유리(31·삼양사), 김현지(25·서울시청), 나아름이 함께 달린 단체추발에서도 아시아 신기록(4㎞ 4분 23초 652)을 세운 바 있다.한국 사이클은 29일 박상훈(25·한국국토정보공사)의 남자 개인추발 금메달과 더불어 이번 대회 개인추발 남녀 금메달을 싹쓸이했다.여자 개인추발 은메달은 왕훙, 동메달은 황팅잉(대만)이 가져갔다. /연합뉴스

2018-08-31

서울서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

2018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가 31일부터 3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이번 대회는 강원, 경기, 부산, 서울, 인천, 충남을 대표하는 총 6개구단 80여명 선수들이 출전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부를 가른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 대회에는 2018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장애·비장애 부문을 통틀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종목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선다.방어율 75%의 화려한 선방을 보여준 신예 골리 이재웅(23·강원도청), 명실상부 최고의 골리 유만균(45·강원도청), 강인한 승부욕과 경기 감각을 통해 단시간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신성 이주승(27·강원도청), 뛰어난 감각과 기술의 이해만(39·서울), 순간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슈터 이용민(41·고양), 든든한 지주 김대중(49·부산) 등이 출전하여, 관람객들에게 지난 평창패럴림픽대회의 열정과 감동을 다시금 선물할 계획이다.지난 평창패럴림픽대회에서 ‘빙판위의 메시’로 불리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정승환과 개회식에서 성화를 등에 메고 점화대를 올랐던 ‘캡틴’ 한민수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정승환은 지난 7월 ‘노르딕 스키’로 종목을 전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으며, 한민수는 지난 5월 은퇴후 현재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다.포스코는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와 연간 후원 협약을 맺고 포스코배 대회를 매년 후원해왔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8-08-30

‘금빛 메치기’ 정보경, AG 금메달 한 풀어

한국 유도 여자 48㎏급 간판 정보경(안산시청·세계랭킹 16위)이 2년 전 올림픽 은메달의 아픔을 자카르타에서 씻었다.정보경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결승에서 일본 곤도 아미(7위)를 연장 승부 끝에 골든 스코어 절반으로 꺾었다.그는 연장전 1부 22초 업어치기 절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정보경은 경기 초반 상대 선수와 힘 싸움을 벌이며 기회를 엿보다 업어치기를 연속으로 시도했지만,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이후에도 메치기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는데,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종료 16초 전 업어치기도 마찬가지였다.정보경은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을 펼쳤다. 그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하다 되치기를 당했다. 연장 50여 초에 왼팔 암바에 걸리며 위기를 겪었다.그러나 다행히 위기를 탈출하고 다시 일어났다.승부는 연장전 1분 22초에 갈렸다. 정보경은 업어치기를 시도해 절반 판정을 받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정보경은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아픔을 겪었다. 그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정보경은 이를 갈았다.그는 지난해 2월 출전한 파리그랜드슬램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 결승에서 곤도 아미를 모두 꺾고 우승했다.정보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전에서 우란체체그, 결승에서 곤도 아미를 만났는데 파리그랜드슬램 우승을 재연하듯 두 선수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정보경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상대가 곤도 아미다./연합뉴스

2018-08-30

김학범號, 박항서의 매직 뚫었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 진출하며 ‘금빛 도전’의 9부 능선을 넘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멀티골을 작성한 이승우와 이번 대회 9호골을 꽂은 황의조의 ‘쌍끌이 활약’으로 베트남을 3-1로 물리쳤다. 김학범호는 오는 9월 1일 일본-아랍에미리트 준결승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골을 따낸 이승우와 ‘와일드카드’ 듀오 손흥민(토트넘)-황의조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승부였다. 한국은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승우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포진한 4-2-3-1 전술을 꺼냈다. ‘캡틴’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 조율 역할을 맡았고, 이진현(포항)-김정민(리페링)이 더블 볼란테로 출격했다. 포백은 김진야(인천)-김문환(부산)이 좌우 풀백으로 나선 가운데 김민재(전북)와 조유민(수원FC)이 중앙 수비를 맡고 부상에서 회복한 조현우(대구)가 골키퍼 자리로 복귀했다.선제골은 이승우의 왼발에서 나왔다.한국은 전반 7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으로 투입한 볼을 황의조가 잡으려다 베트남 수비진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고, 흘러나온 볼을 이승우가 재빨리 왼발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승우의 이번 대회 2호골.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8분 이진형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볼을 투입했다.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오른발 슈팅으로결승골을 꽂았다. 황의조의 이번 대회 9호골이었다.전반을 2-0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골세례를 이어갔고, 주인공은 선제골의 주인공 이승우였다.이승우는 후반 10분 상대 진영 중원에서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단독 드리블한 뒤 골대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침투패스를 했다.볼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흘러나오자 이승우는 재빠르게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스코어가 3-0으로 벌어지면서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을 고려해 선발로 출전한 황의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나상호(광주)를 대신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 조절에 나섰다.베트남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베트남은 후반 25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쩐 민 브엉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다.한국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고 이시영(성남)을 교체로 그라운드에 내보낸 데 이어 후반 40분에는 이승우까지 벤치로 불러들이고 황현수(서울)를 투입하며 주전 공격수들의 체력 안배와 수비 보강에 힘을 썼다.베트남은 막판 총력전에 나섰고,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과 침착한 수비진의 대응으로 베트남의 공세를 막아내며 2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2018-08-30

윤덕여號, 아쉽지만 잘 싸웠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글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여자 준결승 일본(6위)과 경기에서 뼈아픈 자책골을 내주는 바람에 1-2로 졌다.2002년 부산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우리나라는 그러나 5회 연속 준결승 벽을 넘지 못하고 이번에도 분루를 삼켰다.우리나라는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역대 여자축구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다.한국은 이날 이현영(수원도시공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전가을(화천 KSPO)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경주 한수원)이 전방에 포진했다.주장 조소현(아발드네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수비에는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신담영(수원도시공사), 임선주(인천 현대제철), 김혜리(인천 현대제철)가 차례로 늘어서는 4-1-4-1 포메이션으로 일본에 맞섰다.골키퍼는 윤영글(경주 한수원)이 선발 출전했다.그러나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출발을 했다. 일본 스가사와 유이카가 전반 5분 우리 뒷공간을 파고들며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툭 밀어 넣은 공이 선제 득점이 됐다.우리나라는 이후 전반 14분에 김혜리의 슛이 골대를 맞혔고, 19분에는 지소연의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방향이 틀어지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일본을 몰아세우던 한국은 후반 23분에 천금 같은동점 골을 뽑았다. 문미라(수원도시공사)가 왼쪽에서 띄운 공을 이민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기세가 오른 우리나라는 이후 후반 30분 손화연(창녕WFC), 31분에는 이금민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결국 우리나라는 후반 41분에 상대 헤딩슛을 막으려던 임선주의 머리에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바람에 결승 골을 내줬고 끝내 다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8-08-29

남자 컴파운드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

남자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용희(34), 김종호(24), 홍성호(21·이상 현대제철)의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인도에 극적으로 승리했다.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결승전에서 인도에 패해 단체전 은메달 차지했던 남자 컴파운드는 4년 만에 패배를 설욕하고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이날 대표팀은 첫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고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모두 9점을 쏘며, 10점 6발을 쏜 인도에 1엔드부터 4점을 뒤졌다.적지 않은 점수 차였으나 2엔드에서 인도가 흔들리면서 곧바로 114-114로 균형을 되찾았다.3엔드엔 인도가 다시 2점을 앞서갔다.마지막 4엔드. 경계에 꽂힌 홍성호의 두 발과 인도의 한 발이 9점으로 잠정 인정된 상황에서 인도에 227-229, 2점을 뒤졌다.과녁 심판은 경계에 있는 화살 3발을 유심히 살폈다.대표팀은 초조하게 판정 결과를 기다렸고, 과녁 심판의 판정 결과 결국 우리측 두 발은 10점, 인도의 한 발은 그대로 9점으로 인정되며 229-229 극적인 동점이 됐다.승부는 선수가 돌아가며 한 발씩 쏘는 슛오프로 이어졌다.맏형 최용희가 가장 처음 나서 과녁 중앙인 X10을 쐈다. 슛오프 전부터 눈물을 터뜨린 홍성호가 눈물을 닦고 마음을 추슬러 9점을 쐈고 김종호가 10점으로 마무리했다.뒤이어 쏜 인도도 10점 2개와 9점 1개를 쐈지만 X10이 있는 우리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

2018-08-29

여자 컴파운드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

양궁 여자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최보민(34·청주시청), 송윤수(23), 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31-228로 승리했다.한국 여자 컴파운드는 컴파운드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초대 챔피언이 된 이후 2연패에 성공했다.4년 전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최보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소채원은 전날 혼성 은메달까지 이번 대회 2개의 메달을 챙겼다.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올라온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이었지만 아시아 컴파운드 강국인 인도와의 결승은 팽팽했다.1엔드에서 10점 3개, 9점 3개를 쏜 대표팀은 인도에 2점 뒤진 57-59로 출발했다.그러나 2엔드에서 X10 2개를 포함해 4발을 10점에 꽂으며 곧바로 2점을 만회해 115-115 균형을 만들었다.3엔드에선 양 팀이 모두 10점 4개, 9점 2개씩 쏘면서 173-173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마지막 4엔드. 쉼없이 10점 행진을 이어간 소채원의 첫 발이 어김없이 10점에 꽂히고 송윤수도 이어서 10점을 쐈다. 맏언니 최보민의 화살은 9점이었다.두 번째 차례에선 소채원이 이날 8발 중 처음으로 10점이 아닌 9점을 쐈지만 송윤수가 10점, 중반에 흔들렸던 최보민이 X10을 쏘면서 인도에 3점 차 승리를 거뒀다.컴파운드는 일반 활인 리커브와 달리 활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하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선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등 세 종목이 치러졌다.우리나라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아시아 컴파운드 최강국으로 부상했다./연합뉴스

2018-08-29

남자농구, 클락슨의 필리핀 제압 30일 이란과 결승티켓 놓고 격돌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난적 필리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농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에서 필리핀에 91-82로 승리했다.한국은 같은 날 일본을 93-67로 대파한 이란과 오는 30일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이날 승부는 필리핀의 에이스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주전급 선수인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을 어떻게 막느냐에 달려있었다.대표팀은 1쿼터에서 힘이 좋은 귀화선수 라건아(라틀리프)와 이승현을 골 밑에 배치한 뒤 발이 빠르고 외곽슛 능력을 겸비한 김선형, 이정현, 허일영을 외곽에 세웠다.1쿼터는 한국이 흐름을 잡았다. 라건아가 상대 센터진을 완전히 압도하며 골 밑을 장악했다. 상대 수비가 골 밑에 몰리면 허일영을 앞세워 외곽슛을 터뜨렸다.1쿼터를 22-18, 4점 차로 리드한 한국은 2쿼터에 고전했다. 전열을 다듬고 나온 필리핀이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한국은 2쿼터 6분 30초를 남기고 클락슨에게 득점을 허용해 24-25,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이후 필리핀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표팀은 외곽 수비가 뚫리며 2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내줬지만 라건아가 골 밑에서 고군분투하며 전반전을 42-44로 마쳤다.3쿼터에선 상대 팀 클락슨 수비에 실패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그러나 대표팀은 허일영, 김선형의 3점 슛과 라건아의 골 밑 득점 등으로 추격에 성공, 3쿼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4쿼터는 시소게임 양상을 보였다.승부처에서 한국을 구한 건 김선형이었다. 그는 77-72로 앞선 경기 종료 4분 58초를 남기고 천금 같은 3점 슛을 터뜨린 데 이어 상대 골 밑을 공략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83-74, 9점 차를 만들었다.이후 한국은 두 자릿 수 리드를 이어가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2018-08-28

류현진, 잘 치고 승리도 잡고

류현진(31·LA 다저스)이 복귀 3경기 만에 시즌4승째를 수확했다.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4-2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7-3으로 승리해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이날 투구 수는 86개였으며 스트라이크가 64개로 매우 적극적인 투구를 했다.시즌 4승 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27에서 2.38로 조금 올라갔다.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쳐 시즌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 Weekend)를 맞아 유니폼에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나선 류현진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1회 첫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윌 마이어스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3번 헌터 렌프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에릭 호스머는 바깥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 1회를 삼진 3개로 처리했다.2회초에는 첫 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이어 오스틴 해지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삼진 2개로 처리했다.다저스는 2회말 선두타자 맷 캠프가 팀의 첫 안타인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가 1,3루의 찬스를 잡았다.하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오스틴 번스가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팀 타선이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치자 류현진은 3회초 추가 실점했다.1사 후 마이어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 공을 푸이그가 더듬는 사이 주자는 3루까지 갔다. 이어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했다.후속 타자 2명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3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우전안타를 쳤으나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4회초에는 2사 후 마누엘 마르고에 빗맞은 내야안타, 투수인 로비 얼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또 한 번 공을 더듬은 푸이그가 3루로 뛰던 주자를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답답하던 다저스 공격은 5회말에야 물꼬가 트였다.포문을 연 선수도 류현진이었다.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초구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류현진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천516일 만이다.이어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을 골라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좌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분위기를 반전시킨 다저스가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좌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바에스가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다저스는 6회말 공격 1사 2,3루에서 다시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달아났다. 터너는 8회말에도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다저스는 딜런 플로로가 7회와 8회를 막았고 9회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렌프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7-3으로 이겼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다저스는 3연승을 달리며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유지했다./연합뉴스

2018-08-28

김학범號, 우즈벡과 난타전 끝 4강行

아시아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향한 최대 고비처에서 ‘와일드카드 형님’들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황금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에 ‘복수’를 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진출에 성공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국가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120분 연장혈투 끝에 연장 후반 1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올랐다.한국은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시리아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의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은 한국은 황의조의 해트트릭이 폭발하며 지난 1월 중국에서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당했던 1-4 참패의 부끄러운 기억을 씻어냈다.우승을 향한 도전에 가장 강한 도전자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김학범 감독은 이란과 16강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대신 나상호(광주)를 넣고, 중앙 수비에 조유민(수원FC) 대신 김민재(전북)를 투입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무릎 통증이 있는 조현우(대구)를 빼고 송범근(전북)이 골키퍼를 맡았다.황의조를 꼭짓점으로 좌우에 나상호와 손흥민을 배치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빠른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최후방에서 김민재가 내준 볼을 손흥민이 잡아 드리블에 나섰고,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패스했다.황의조는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그의 이번 대회 6호골이었다.우즈베키스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수비가 어수선해진 틈을 노려 전반 16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도스톤벡 캄다모프의 패스를 받은 얄롤리딘 마셔리코프가 동점골을 넣었다.잠시 침체한 분위기는 황의조의 발끝에서 되살아났다.전반 35분 이진현이 빼앗은 볼을 황인범(아산)이 황의조에게 밀어줬고, 황의조는 오른발 중거리포로 멀티골을 작성했다.황의조는 전반 41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에 잇달아 막혀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수비 조직력이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졌다.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 상대의 중거리포가 황현수(서울)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역전골을 내줬다.혼돈의 상황에서 또다시 ‘와일드카드’ 형님들이 나섰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낚아채 황의조에게 패스했고,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3-3을 만드는 재동점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황의조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이자 7호골이었다.한국은 끝내 3-3으로 전·후반 90분을 마치고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연장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알리바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잡은 한국은 마침내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황희찬이 연장 후반 13분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꽂으면서 한국은 짜릿한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

2018-08-28

“한마음으로 딴 값진 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선수들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 환하게 웃었다.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승점 5-3으로 꺾은 뒤 맏언니 장혜진(31·LH)은 “어려운 상황에서 한마음을 모아서 딴 메달이라 어떤 메달보다 값지다”고 기뻐했다.장혜진은 “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믿고 따라와 줘서 기쁘다”고 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강채영(22·경희대)은 “긴장 많이 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 고생했던 것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며 “마지막 혜진 언니의 10점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막내 이은경(21·순천시청)은 “너무 기쁘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기쁨의 눈물을 닦았다.앞서 여자 개인전 연이은 충격패로 흔들렸던 선수들이기에 이번 금메달은 평소보다 큰 위안을 주는 성과였다.개인전, 혼성전 8강 탈락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장혜진은 “제가 못 쏴서 양궁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마음의 상처가 제일 크다”며“한국 양궁에 대한 믿음을 제가 무너뜨렸을까 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장혜진은 그러면서 “값진 메달로 위로를 받은 듯해 좋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 양궁의 또다른 도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해 개인전 준결승에서 석패한 강채영도 언니, 동생과 함께한 단체전에서 더욱 힘을 받았다.그는 “저보다 팀원들을 더 믿었다”며 “개인전보다 긴장도 덜 된다. 서로 믿었기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8-08-28

‘하나된 코리아’ 금빛 물살 함께 갈랐다

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이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2분 24초 788로 우승했다.이로써 남북 단일팀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겅기에 출전한 선수는 왼쪽에 김현희(26·부여군청), 정예성(북측), 변은정(20·구리시청), 장현정(20·한국체대), 윤은정(북측)이 탔고 오른쪽에는 김수향(북측), 차은영(북측), 이예린(19·한국체대), 조민지(21·전남도청), 허수정(북측)이 차례로 노를 저었다.드러머는 도명숙, 스틸러는 리향 등 북측 선수들이 담당했다.중국이 2분 25초 092의 기록으로 단일팀에 불과 0.304초 뒤진 은메달을 가져갔다. 3위는 태국이다.카누 여자 단일팀은 25일에는 200m 동메달을 획득, 역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을 달성한 바 있다.지금까지 스포츠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 코리아오픈 탁구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등 총 여섯 차례가 있었다.이 가운데 해당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과 올해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우승 이후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또 국제 종합대회 단일팀의 금메달 획득은 이번이 최초다.단일팀은 오전 예선에서부터 금메달을 예감했다.예선에서 2분 24초 044를 기록, 출전한 11개 나라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인도네시아의 2분 27초 331과는 3초 이상 차이가 날 정도였다.준결승에서도 단일팀은 2분 27초 203을 찍어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결선에서도 남북은 250m 구간을 1분 12초 23에 달려 2위 중국에 0.16초 간발의차로 앞섰다.남은 250m구간에서도 단일팀은 뒷심을 발휘하며 중국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치열했던 선두 경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남자 팀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순위전인 B파이널에서 2분 20초 837로 1위를차지, 출전한 11개 나라 가운데 7위에 올랐다./연합뉴스

2018-08-27

사솔, 스포츠클라이밍 女 콤바인 銀

사솔(24·노스페이스 클라이밍)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은메달을 획득했다.사솔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월 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스피드 1위, 볼더링 4위, 리드 3위를 기록했다.종합 점수 12점을 기록한 사솔은 역시 12점의 노구치 아키요(일본)와 동률을 이뤘으나 노구치가 2개 종목에서 사솔보다 좋은 성적을 내 금메달을 가졌다.함께 출전한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은 1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빨리 15m 높이의 타임 패드를 찍는 스피드, 고난도의코스를 떨어지지 않고 수행하는 볼더링, 6분 이내에 15m 높이를 완주하는 리드까지3개 종목의 성적 합산으로 순위를 정한다.결선에 오른 6명이 3개 분야의 자기 순위를 곱한 것이 자신의 점수가 되고, 이 점수가 낮은 선수가 상위에 오르는 방식이다.사솔은 가장 먼저 열린 스피드 부문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셀 마를레노바(카자흐스탄)를 불과 0.01초 차로 물리치고 1위에 올라 금메달 사냥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그러나 총 4개의 코스를 수행해야 하는 주 종목 볼더링에서 2개 코스에서 중도 탈락하는 바람에 4위에 머문 것이 아쉬웠다.스피드에서 최하위인 6위에 그쳤던 노구치는 볼더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식간에 금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마지막 리드에서는 이 부문 최강자 김자인만 완주에 성공했고, 나머지 선수들은모두 중도 탈락했다.그러나 더 높이 올라간 노구치가 2위, 사솔은 3위로 희비가 엇갈렸고 둘은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리드에서 노구치는 40홀드를 올랐고, 사솔은 37홀드를 올라 사솔이 3홀드만 더 올라갔더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노구치가 스피드 6위와 볼더링 1위, 리드 2위를 곱해 12점이 됐고 사솔은 스피드 1위와 볼더링 4위, 리드 3위를 곱해 역시 12점이 된 것이다.이럴 경우에는 3개 종목 가운데 더 많은 종목에서 상위에 오른 선수가 우선권이있기 때문에 볼더링과 리드에서 사솔을 제친 노구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

2018-08-27

‘멀티출루’ 추신수, 15경기 연속 출루

‘출루의 달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활약을 펼쳤다.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1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1(473타수 133안타)이다.여기에 시즌 75번째 득점으로 2013년(107득점) 이후 첫 100득점을 향해서도 한 걸음 전진했다.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앤드루 수아레스를 만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0-4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수아레스와 7구까지 가는 대결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돼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텍사스는 7회말 다시 1점을 내줘 0-5까지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8회초 2사 후 9번 타자 조이 갈로가 좌익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반격 기회를 잡았다.주자를 1루에 놓고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4구를 잡아당겨 깔끔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곧이어 오도어가 스트릭랜드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스리런 홈런을 작렬, 추신수가 득점을 올렸다.경기 막판 추격전을 벌인 텍사스는 9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3-5로 졌다.58승 73패가 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한편, 추신수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s Weekend)를 맞아 이틀 연속 등에 한글 이름 ‘추신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연합뉴스

2018-08-27

‘마무리 등판’ 오승환, 1이닝 퍼펙트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1개만을 남겨 둔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타선 폭발로 기회를 놓쳤다.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9-1로 크게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타자 3명만 상대하며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47에서 2.43으로 내려갔다.세인트루이스는 1-0으로 앞선 8회초 셋업맨 애덤 오타비노를 올렸다.오타비노는 1사 2, 3루 위기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1-1 동점을 허용했다.콜로라도 타선은 8회말 2번 타자 DJ 르메이유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불을 뿜었고, 한 이닝에 14명의 타자가 등장하며 8득점에 성공했다.이미 점수는 9-1로 여유 있게 벌어졌지만, 콜로라도 벤치는 미리 몸을 풀고 있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3점 차 이내였다면 오승환은 세이브를 챙길 수 있었다.그는 큰 점수 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오승환은 4번 타자 맷 애덤스와 5번 타자 타일러 오닐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한 뒤 야미로 무노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9-1로 승리한 콜로라도는 71승 5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1승 57패)를 바짝 추격했다./연합뉴스

2018-08-27

오승택, 男 골프 개인전 1타차 銀 단체전 銅… 女 단체전은 은메달

오승택(20·한국체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오승택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 코스(파72·7천206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한 나카지마 게이타(일본)와는 불과 1타 차다.3라운드를 3타 차 공동 2위로 마친 오승택은 2번 홀(파4)에서 1타를 잃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내 4∼6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다.이후 8·9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하며 줄인 타수를 다시 토해낸 오승택은후반에 다시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15번 홀(파4)에서 선두 나카지마가 1타를 잃어 둘의 간격은 2타로 줄었다.오승택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지만 나카지마가 후반 파 세이브를 이어가면서 동점에 실패했다.함께 출전한 최호영(21)은 3언더파 공동 10위를 차지했고 김동민(20)과 장승보(22·이상 한국체대)는 각각 1오버파, 3오버파로 공동 23위와 26위에 자리했다.매 라운드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 성적에서는 최종합계 19언더파 845타로, 일본(28언더파), 중국(21언더파)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앞서 유해란(17·숭일고), 임희정(18·동광고), 정윤지(18·현일고)의 여자팀이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아시안게임 골프는 아마추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골프(26일·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코스)▲ 남자 개인① 나카지마 게이타(일본·11언더파 277타)② 오승택(한국·10언더파 278타)③ 진청(중국·9언더파 279타)▲ 여자 단체① 필리핀(22언더파)② 한국(19언더파)③ 중국(18언더파)▲ 남자 단체① 일본(28언더파)② 중국(21언더파)③ 한국(19언더파)/연합뉴스

2018-08-27

‘역시 랭킹 1위’ 이대훈, 태권도 첫 3연패

세계태권도계를 호령해온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68㎏급 우승으로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2010년 중국 광저우·2014년 인천 대회 남자 63㎏급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한 체급을 올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태권도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은 모든 나라를 통틀어 이대훈이 처음이다.유연성이 좋고 하체가 길어 얼굴 돌려차기 등 안면 공격이 일품인 이대훈은 현재 남자 68㎏급 올림픽랭킹 부동의 1위다.이대훈은 세계 최강의 기량에 수려한 외모, 코트 안팎에서의 매너 등으로 세계 태권도 최고의 별이 된 지 오래다.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9년 연속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선수층이 두꺼운 한국 태권도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처음 국가대표가 된 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이었던 이대훈은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이어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따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이대훈의 이력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이대훈은 2014년 시작한 세계태권도연맹(WT) 갈라 어워즈에서 세 번(2014, 2015, 2017년)이나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1년과 2013년에 2연패를 달성한 뒤 2015년 16강에서 져 3연패에 실패했지만 2017년 무주 대회에서는 68㎏급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올림픽랭킹 상위 선수들만 초청받는 월드그랑프리에서는 2013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9개의 금메달을 챙겼다.‘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연속 우승한 것을 포함해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올해 로마 대회까지 월드그랑프리 7회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가는 중이다.세계 최강인 그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12년 58㎏급, 2014년 63㎏급에서 2회 연속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안게임 3연패도 달성했다.하지만 이대훈에게도 아쉬운 구석은 있다. 바로 올림픽이다.이대훈은 올림픽 코트에 두 차례나 섰다.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4대 태권도 메이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58㎏급을 선택해 평소보다 5㎏을 더 빼는 고통을 이겨내고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이자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결승에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68㎏급에 출전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요르단의 복병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발목을 잡힌 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건졌다.이대훈을 꺾은 아부가우시는 결국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이며 자국민의 영웅이 됐다.현재의 기량이라면 이대훈이 2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이대훈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