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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727일 만의 선발’ 강정호, 4타수 1안타

천신만고 끝에 빅리그에 복귀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깔끔한 안타로 건재를 뽐냈다.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시즌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이다.음주 운전 적발과 비자 발급 거부로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날렸던 그의 메이저리그 경기 선발 출전은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727일 만이다.29일 신시내티전에서 대타로 빅리그에 복귀해 안타를 때려 타격 재능을 과시했던 강정호는 2018시즌 막판 2경기 연속 안타로 피츠버그와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피츠버그와 강정호는 2015년 4+1년 계약을 했다. 2019시즌 피츠버그는 연봉 550만 달러에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혹은 25만 달러에 강정호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강정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강정호의 방망이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날카롭게 돌아갔다.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마이클 로렌젠의 시속 150㎞ 초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선발 투수 로렌젠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안타였다.그러나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해 복귀 타점은다음 기회로 미뤘다.강정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돼 타격을 마감했다.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0-3으로 패했다./연합뉴스

2018-10-01

포항, 대구 제물로 상위스플릿 확정

포항스틸러스가 상승세의 대구FC를 잡고 3년 만에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이번 승리로 포항은 리그 3연승 달성과 상위스플릿 확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또한 승점 46점으로 5위 수원(승점 43점)과의 간격도 승점 3점으로 벌렸다.포항은 이날 중앙미드필더 이진현을 또 한 번 측면공격수로 세우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오른쪽 측면공격수에 배치된 이진현은 왼쪽 측면공격수 김지민, 중앙공격수 김승대와 함께 쓰리톱을 이뤘다.허리진에는 이석현, 이후권, 채프만이 배치됐고 수비라인은 강상우, 하창래, 김광석, 떼이세이라의 포백과 수문장 강현무가 맡았다.대구는 쓰리백을 중심으로 한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대헤아’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홍정운, 류제문, 한희훈이 쓰리백을 형성했다.강윤구, 황순민, 정승원, 정우재가 허리진에 배치됐고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공격 삼각편대로 전진배치됐다.초반은 대구의 분위기였다.전반 1분 포항 수비의 파울로 얻은 세트피스 찬스를 대구 세징야가 크로스를 올린 뒤 류제문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전반 6분에는 황순민이 올린 코너킥을 홍정운이 또 한 차례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강현무가 이번에도 막았다.포항도 반격에 나섰다.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이진현이 올린 얼리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이석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전반 22분 하창래의 롱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대구 조현우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이하며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전반 33분 포항 김승대가 김지민의 침투패스를 받아 또 한 차례 1:1 찬스를 잡았으나 조현우의 슈퍼세이브가 빛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전반 43분에는 이진현의 코너킥을 조현우가 펀칭으로 걷어낸 것을 채프만이 강력한 발리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조현우가 또 한 차례 빛나는 선방을 했다.양팀은 이렇게 전반을 0-0으로 비겼다.팽팽한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포항이었다.포항은 후반 3분 이진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광석이 헤더로 연결, 조현우 골키퍼를 뚫어내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대구는 후반 6분 정우재 대신 장성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후반 12분 대구 세징야는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직접 슈팅으로 만들어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포항 문전을 지속적으로 위협한 대구는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후반 16분 대구 에드가는 왼쪽 측면에서 김대원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딩슈팅을 만들어내며 승부의 추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포항이 다시 득점을 노렸다.후반 21분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침투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완벽히 따돌린 뒤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이진현이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대구는 후반 26분 황순민 대신 박한빈을 투입하며 또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포항도 후반 30분 이후권을 빼고 김도형을 투입했다.후반 30분 포항은 또 한 차례 찬스를 잡았다.강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것이다.키커로 나선 김승대는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에 또 한 번 가로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후반 47분 대구 박한빈은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대구는 이후에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강현무 골키퍼와 포항 수비진에 번번이 막히며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끝났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10-01

‘벤투호 2기’ 멤버는?… 지동원 대체 공격수 관심

우루과이, 파나마와 10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가 임박하면서 대표팀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벤투 감독은 10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벤투호 2기’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다.대표팀 선수들은 같은 달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하고, 12일 우루과이(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와 차례로 평가전을 벌인다.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두 번째 발표하는 소집명단에는 9월A매치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도 부상 변수와 선수 발굴을 위해 소폭의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가장 관심이 끄는 포지션은 부상 여파로 10월 A매치 출전이 어려워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체 선수가 필요한 공격수다.지동원은 ‘벤투호 1기’에 승선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16일 마인츠와분데스리가 경기 중 골 세리머니를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쳐 6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10월 말부터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어 우루과이, 파나마와 평가전 출장은 불가능하다.지동원을 대체할 공격수 후보로는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과 프랑스 리그앙의 유럽파 석현준(랭스)이 물망에 오른다.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9골을 넣은 김신욱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은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원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하지만 김신욱은 빠른 속도를 이용해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추구하는 벤투 감독의 선호하는 스타일과 다소 거리가 있는 데다 당시 승부차기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A매치 51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고, 벤투호 1기 대표팀 예비명단에 오른 8명 가운데 유일한 공격수였다.저돌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인 석현준의 발탁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석현준은 지난 8월 9일 랭스로 이적한 후 5경기 연속 교체 멤버로만 출전하다가30일 보르도와 경기에 처음 선발로 나서서 84분을 뛰었다.이적 후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석현준은 아직 벤투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활약 기회가 없었다.A매치 11경기에서 4골을 넣은 석현준은 2016년 10월 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2년 가까이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김신욱과 석현준 외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젊은 피’ 나상호(광주FC)도 지동원 대체 공격수 후보로 꼽힌다. 나상호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서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안양)와 나란히 11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벤투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일본 J리그1에서 매서운 화력을 뽐내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벤투호 2기 승선이 유력한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이어 A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미드필더 황인범(대전)과 수비수 김문환(부산)도 대표팀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월드컵 부상 여파로 9월 A매치에 뛰지 못했던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복귀 가능성이 큰 가운데 공격수 황희찬(함부르크)과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2기 멤버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벤투 감독이 10월 A매치에 차출할 선수의 자격조건으로 “기술을 갖춰야 하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나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한 가운데 누가 새롭게 승선할지도 관심거리다. /연합뉴스

2018-10-01

유소연, 日 골프도 주름잡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유소연은 30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 컨트리클럽 노다코스(파72·6천677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천만 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유소연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 우승으로 유소연은 2천800만 엔(약 2억7천500만원)을 획득했다.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을 딴 유소연이 일본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우승을 이은 유소연의 올해 두 번째 우승이다.J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유소연은 “순위를 의식하지 않고 나의 경기에 집중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JLPGA는 유소연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칭찬했다.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화려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자 유소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어서 조던 스피스(미국)의 스승인 캐머런 매코믹으로 코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유소연은 “앞으로 최대 목표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며 “선수층이 두꺼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영광이다. 일본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일본 골프 매체들은 유소연이 이번 우승으로 J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할 수 있지만, LPGA 투어 활동 때문에 일본에서 정회원으로 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유소연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국가대항 단체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이번 대회에서 JL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신지애(30)는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3위를 차지,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연합뉴스

2018-10-01

손흥민, 내일 시즌 첫 골 사냥 출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누구보다 힘들고 바쁘게 여름을 보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마수걸이 공격포인트 달성에 도전한다.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허더즈필드의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허더즈필드 타운과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이번 시즌 토트넘은 정규리그 6경기 동안 4승2패(승점 12)로 5위에 머물러 있다. 6연승을 내달린 리버풀(승점 18)과 승점 차는 6으로 벌어졌다.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2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주말 브라이턴 호브앨비언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토트넘이 7라운드에서 상대할 허더즈필드 타운은 2무4패로 무승에 그치며 정규리그 최하위로 밀려있는 약체다. 전력상으로만 따지면 토트넘의 압승이 예상된다.이 때문에 손흥민에게는 시즌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달성할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과 국가대표 평가전 일정 때문에 지난달 11일 뉴캐슬과 개막전 출전 이후 한동안 팀 경기에 빠져있다가 지난 15일리버풀과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야 토트넘 경기에 복귀했다.이후 손흥민은 지난 19일 인터 밀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원정에 선발 출전했고, 23일에는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27일 치러진 왓퍼드와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는 후반 교체출전해 승부차기 키커까지 맡으면서 팀에 점차 녹아들고 있다.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정규리그(3경기)와 컵대회(2경기)를 포함해 5경기를 치르면서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는 점이다.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침묵을 지키다가 시즌 5번째 경기인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터트렸다.시기상으로도 손흥민의 마수걸이 득점포가 터질 때가 된 셈이다. 상대팀도 이번시즌 6경기에서 무려 14골이나 실점할 정도로 뒷문이 허술한 허더즈필드 타운이다.손흥민으로서는 시즌 첫 골 사냥을 위한 최적의 기회를 만난 셈이다.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하는 이재성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1시 30분 다름슈타트와 대결을 앞두고 있고, 같은 날 이청용(보훔)도 하이덴하임전 출격을 준비한다. 또 황희찬(함부르크)은 30일 오후 8시 30분 장트 파울리와 대결한다.◇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29일(토) 홀슈타인 킬-다름슈타트(1시30분·이재성 홈) 보훔-하이덴하임(20시·이청용 원정) 베로나-살레르니타나(22시·이승우 원정) 토트넘-허더즈필드(손흥민 원정) 뉴캐슬-레스터시티(기성용 홈·이상 23시) △30일(일) 스타드 드 랭스-보르도(3시·석현준 홈) 함부르크-장트 파울리(20시30분·황희찬 홈) 아우크스부르크-프라이부르크(10월 1일 1시·구자철 홈) . /연합뉴스

2018-09-28

다저스 가을 야구, 류현진 어깨에 달렸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기도 전에 벌써 세 번째 ‘빅 게임’에 선발 등판한다.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의 첫 경기에선발 투수로 나선다.다저스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7로 패해 콜로라도 로키스보다 0.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다저스는 88승 71패, 콜로라도는 88승 70패를 거뒀다.다저스는 28일 쉬고 29∼10월 1일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콜로라도는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돌하고 29∼10월 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다저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6년 연속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것과 와일드카드로 가을 잔치에 오르는 것과는 천양지차다.콜로라도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아야 지구 1위를 기대할만한 처지다.이 중요한 3연전 첫머리에 류현진이 나선다.다저스는 류현진∼클레이턴 커쇼∼워커 뷸러 순서로 선발 투수를 짰다.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데렉 로드리게즈∼앤드루 수아레즈 순으로 등판한다.콜로라도와 다저스의 지구 선두 경쟁이 치열해진 이달 중순 이래 류현진은 필승보증수표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지난 18일 선두 결정전으로 명명된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팀의 8-2 승리에 앞장섰다.다저스는 이 승리를 발판삼아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기고 지구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류현진은 1.5경기 차로 콜로라도에 앞서던 24일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사해 팀의 14-0 대승에 힘을 보탰다.두 경기 승리에 고무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빅 게임 투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류현진은 팀이 0.5경기 차로 뒤진 마지막 고비에서 또 팀을 살리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범가너와는 통산 7번째로 맞붙는다.통산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1승 3패, 범가너는 3승 2패를 각각 올렸다. 한 차례를 제외하곤 경기는 늘 팽팽했다.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를 올렸다.정교한 속구 제구로 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찬사를 받는 최근의 추세라면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범가너는 올 시즌 다저스와의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75를 거뒀다.다저스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류현진이 다시 한 번 승부사의 기질을 뽐낼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2018-09-28

“이용대-김기정, 아직 살아있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김기정(28·삼성전기)이 2년 만의 코리아오픈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이용대-김기정은 26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6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를 2-0(22-20 21-16)으로 제압했다.이용대는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김기정도 2017년도 국가대표팀이 꾸려지기 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국가대표 은퇴 전 이용대는 유연성(수원시청)과, 김기정은 김사랑(밀양시청)과 호흡을 맞췄으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둘은 새롭게 남자복식조를 결성했다.2년 만에 코리아오픈 무대를 밟은 이용대-김기정은 1게임에서 3-0으로 산뜻하게출발했으나, 9-11로 역전당했다.16-16에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추격당해 20-20 듀스를 허용했다.그러나 상대 실수와 김기정의 스매시를 묶어 연달아 2점을 뽑아내며 1게임에서 승리를 거뒀다.2게임에서 이용대-김기정은 15-11에서 15-14로 추격당하다가 결국 16-16으로 덜미를 잡혔다.하지만 이내 다시 20-16으로 달아났고, 상대 실수로 21점을 채우며 승리를 완성했다.경기장을 직접 찾은 배드민턴 팬들은 “이용대! 김기정!”을 연호하고 환상적인 호흡과 기술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스타들의 복귀를 환영했다.앞서 한국 대표팀에서는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가 리측유(홍콩)를 2-0(21-16 21-17)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남자단식 허광희(23·삼성전기)도 이동근(MG새마을금고)을 2-0(21-10 21-18)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여자단식 김가은(20·삼성전기)은 이세연(23·KGC인삼공사)을 2-1(21-10 14-21 21-18)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김영혁(21·경희대)-성아영(19·MG새마을금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그러나 여자복식 기대주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은 이소희의 부상으로 32강 경기 중 기권했다./연합뉴스

2018-09-27

포항, 상주 잡고 4위로 ‘껑충’

포항스틸러스가 상주상무를 잡고 4위로 올라섰다.포항은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원정에서 상주에 2-1로 승리했다.이로써 포항은 12승 7무 11패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같은날 펼쳐진 강원과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한 수원(승점 42점)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포항은 이날 주전라인업에 변화를 줬다.우선 지난 9월 상주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뒤 원소속팀인 충주험멜의 해체로 무적상태였다가 포항과 계약한 김도형이 왼쪽 측면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또 중앙미드필더 이진현은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배치되며 중앙공격수 레오가말류와 삼각편대를 이뤘다.김승대, 이석현, 이후권이 허리진을 구축했고 강상우, 하창래, 김광석, 떼이세이라가 포백라인을, 강현무가 수문장을 맡았다.맞상대 상주는 지난 29라운드에서 대구에 5실점하며 무너진 수비진에 대폭 변화를 줬다.권태안이 주전 골키퍼로 나왔고 김민우, 김영빈, 백동규, 이태희가 포백을 이뤘다.김경중, 이상협, 윤빛가람, 심동운, 송시우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박용지가 원톱에 배치됐다.포항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대가 드리블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도형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팀 합류 후 첫 골을 터뜨렸다.지난 9월 상주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도형은 원소속팀인 충주험멜의 해체로 무적상태였다가 포항과 계약한 바 있다.선제골을 내 준 상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전반 8분 상주는 송시우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박용지와 침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흘러나갔다.포항은 두번째 골을 만들기 위해 거세게 몰아쳤다.전반 21분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진현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광석이 단독 헤딩을 시도했으나 권태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전반 22분에는 김광석이 헤딩으로 떨궈준 패스를 레오가말류가 발리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말았다.상주는 전반 39분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진이 헤딩 클리어링으로 처리한 것을 심동운이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 왼쪽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전반 41분에는 포항 이진현이 상대 골문으로부터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직접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권태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한 포항이 마침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전반 43분 김승대가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이석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은 뒤 레오가말류에게 가볍게 연결, 레오가말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레오가말류는 지난 5월 20일 수원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골을 터뜨리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했다.전반을 2-0으로 뒤진 채 끝낸 상주는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다.후반 2분 상주 심동운은 페널티박스에서 박용지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샷을 시도했으나 골대마저 넘기고 말았다.심동운은 후반 4분에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상주는 후반 12분 이상협을 빼고 이규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포항도 후반 15분 레오가말류 대신 김지민을 넣었다.교체카드 투입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상주는 후반 18분 송시우를 빼고 송수영을 넣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렸다.상주 윤빛가람은 후반 21분 포항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후반 29분 포항 김도형은 하창래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태안 골키퍼에게 막혔다.후반 37분 상주 신창무는 포항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포항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상주는 마침내 만회골을 만들어냈다.후반 47분 신창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태희가 헤더로 연결시키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상주는 이후에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포항의 수비에 막히며 경기는 2-1로 끝났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9-27

류현진,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MLB닷컴은 26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29∼10월 1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선발로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류현진에게 29일 샌프란시스코전은 정규시즌 등판이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사고다.류현진은 최근 두 경기에서 호투했다.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올렸다.두 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시즌 선발’ 자리를 예약했다.다저스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 경기 결과도 매우 중요하다.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개인 통산 4승 6패 평균자책점 3.09를 올렸다.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견고한 투구를 했다.ATT파크에서는 4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승운까지 따랐다.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두 차례 만났다.4월 28일 ATT파크에서 5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고, 8월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올해 샌프란시스코전 성적은 승패 없이 2경기 평균자책점 1.54다.류현진은 부상으로 5∼7월을 쉬면서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울 수 없다. 10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하지만 올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00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하면 7승과 평균자책점 1점대 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8-09-27

女배구, 도쿄올림픽 향해 첫 발 29일부터 세계女배구선수권 출격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시작점인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대회 예선 1라운드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27일 오전 9시 35분 출국한다.내년 7∼8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받으려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획득해 놓아야 한다.한국은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필두로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 공격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이재영(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기업은행),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 등 간판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또 박은진과 정호영(이상 선명여고), 이주아(원곡고) 신예 선수들이 ‘젊은 피’로 합류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지난 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했다.한국은 C조에 속해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태국,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국과 2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풀리그 방식으로 격돌한다.A∼D조 상위 4팀은 다음 달 7∼11일 나고야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2라운드 16강전에 진출한다.이후 10월 14∼16일 나고야에서 열리는 3라운드는 16강 E·F조의 상위 3개 팀이진출하는 6강전으로 진행한다.6강전 G·H조 상위 2개 팀만이 10월 19∼20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파이널라운드 진출 자격을 얻는다.대표팀의 경기는 오는 29일 태국과 벌이는 1차전부터 TV조선 중계로 볼 수 있다.◇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엔트리(14명)박은진·정호영(이상 선명여고), 이주아(원곡고), 양효진(현대건설), 이효희·박정아(이상 도로공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이나연·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 이소영·나현정(이상 GS칼텍스), 김해란·이재영(이상 흥국생명), 오지영(KGC인삼공사)/연합뉴스

2018-09-27

포항, 내일 스틸야드서 인천전 추석맞이 ‘외국인의 날’로 치러

포항스틸러스가 추석 연휴기간 인천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위스플릿을 향한 전면 승부를 펼친다.포항은 오는 22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9라운드 인천전을 갖는다.이번 시즌 포항은 인천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지난 8월 4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캡틴 김광석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가져왔다.10승 7무 11패 승점 37점으로 5위에 머무르고 있는 포항은 이번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상주에서 전역과 동시에 합류한 김도형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진현은, 지난 동해안더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몸 상태를 점검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전남전 데뷔골, 제주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물이 오른 김지민도 인천 골문을 정조준한다.특히 이번 경기는 추석명절을 맞아 고향의 명절을 그리워할 외국인들을 위해 포항구단이 ‘외국인의 날’이벤트를 준비한 만큼 채프만(호주), 레오가말류(브라질), 떼이세이라(브라질), 알레망(브라질) 외국인 선수 4인방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경기를 재미있게 즐길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이날 경기장을 찾아 여권, 외국인 등록증, 학생증 등 외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N1 매표소에 제시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포항 다문화센터에 사전 신청 후 현장수령도 가능하다.부대행사로는 스틸야드 북문광장에서 경기시작 2시간 전인 낮 12시부터 한국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9-21

벤투 감독, 김학범 U-23팀 감독과 첫 회동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과 손을 맞잡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벤투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김학범 U-23 감독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정정용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최영준 기술발전위원장 대행, 서효원 유소년 전임지도자 팀장 등도 동석했다. 사진벤투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지휘한 김학범 감독과 만나는 건 지난달 16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이다.벤투 감독은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 등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치르느라 바쁘게 보냈고, 김학범 감독도 아시안게임 우승 후 귀국해 휴식을취했다.줄무늬 와이셔츠 차림으로 회의실에 등장한 벤투 감독은 김학범 감독과 반갑게 인사한 뒤 악수를 했다.이 자리를 주선한 김판곤 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대표팀을 이끌 벤투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이 축구 철학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유소년의 연령별 팀도 같은 철학을 갖고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전임지도자 팀장을 참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만남은 서로 인사하는 상견례 성격이 강하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대표 차출을 비롯한 현안 사항에 대한 협조 방안도 논의했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팀은 국가대표 차출 과정에서 대회 일정과 선수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협조가 절실하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뛰었던 선수 중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 등 8명이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를 위해 소집한 ‘벤투호 1기’ 멤버로 뛰었다.특히 이승우와 황희찬, 김민재, 송범근(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황인범(아산)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에 걸쳐 있어 두 대표팀 경기 일정이 중복될 때는 차출 과정에서 두 감독의 협의와 조정이 필요하다./연합뉴스

2018-09-21

추석 골프 등 한가위 풍성한 ‘스포츠 대잔치’

▲ ‘여자 골프 세계 1위’ 박성현, 옐레나 오스타펜코, 타이거 우즈26일까지 이어지는 한가위 연휴를 맞아 국내·외에서 풍성한 스포츠 행사가 줄을 잇는다.먼저 명절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IBK기업은행 2018 추석 장사씨름대회가 21일부터 26일까지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의 태백급(80kg 이하), 금강급(90kg 이하), 한라급(105kg 이하), 백두급(140kg 이하)과 여자부의 매화급(60kg 이하), 국화급(70kg 이하), 무궁화급(80kg 이하)으로 나눠 펼쳐진다.‘씨름판의 꽃’ 백두급의 꽃가마에 누가 올라탈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백두급은 ‘명절 장사’로 불리는 장성복(양평군청)과 김진(증평군청), 이슬기(영암군민속씨름단)의 3파전이 점쳐진다.7차례 백두장사 타이틀에 빛나는 장성복은 올해 6월 보은 단오대회에서 단신(180cm) 남영석(양평군청)에 1-3으로 져 아깝게 우승을 내줬던 아쉬움을 털고 정상 탈환에 나선다.또 보은 단오대회 2품을 차지했던 김진과 올해 설날 대회 3품에 올랐던 이슬기도 우승에 도전한다.한라급에서는 전통 강호 이주용(수원시청)과 지난해 민속대회 한라급을 모두 휩쓴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금강급은 12번째 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임태혁(수원시청)과 영원한 맞수 이승호(수원시청), 다크호스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의 3파전이 예상되고, 태백급은 59명이 출전한 가운데 대회마다 꽃가마의 주인공이 바뀔 정도로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여자부는 양윤서(매화급)과 임수정(국화급)의 소속팀인 콜핑 선수들의 상승세가점쳐지는 가운데 이연우(매화급)와 최희화(무궁화급)가 소속된 안산시청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모든 경기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다양한 경품 추첨과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남녀 골프 대회도 각각 충남 태안과 경기도 용인에서 펼쳐진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은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이 대회에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5)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투어 상금 1위 오지현(22), 신지애(30)가 출전하고 국내 투어의 강자인 이정은(22), 최혜진(19) 등이 수준 높은 샷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은 20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이 대회 3, 4라운드에는 박찬호, 이승엽 등 다른 종목의 스타 선수들과 이재룡,류시원, 오지호 등 연예인들이 투어 선수들과 함께 필드에 등장해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23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지난해 대회 결승에는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를 보기 위해 9천여 관중이 들어찼는데 올해도 오스타펜코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올해 대회에는 오스타펜코 외에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 셰쑤웨이(대만),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외국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려 연휴 기간 안방 TV 시청자들을 찾아간다.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다.이 대회 결과로 페덱스컵 1위에 오른 선수에게 보너스 1천만 달러를 주고, 투어챔피언십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30위를 해도 페덱스컵 30위 보너스 17만 5천 달러에 대회 30위 상금 약 15만 달러 등 대략 우리나라 돈으로 3억원 이상을 챙겨가는 ‘돈 잔치’다.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 가능성에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팬들에게 감동을 줬던 여자농구 대표팀은 22일부터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한다.북측 선수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이 빠지고 김정은(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심성영(국민은행)이 합류한 우리나라는 프랑스, 캐나다, 그리스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연합뉴스

2018-09-21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올해 추석 연휴(22∼26일)는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추석인 24일이 야구가 없는 월요일이어서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에 발을 들여놓은 팀들은 한가위 분위기를 느낄 여유조차 없다.이번 추석 연휴가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의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전쟁이 최대 승부처를 맞았다.◇ 프로야구 5강-홈런왕 경쟁 불꽃프로야구는 현재 전체 경기일정의 약 90%를 소화했다.1위는 두산이 확실시되고, 2위 SK, 3위 한화, 4위 넥센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역시 최대 관심사는 LG, KIA, 삼성 등 3팀이 몰린 5위 싸움의 결과다.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싸움은 LG와 KIA의 2파전으로 윤곽이 잡히는 듯했으나 19일 경기 결과로 상황이 급변했다.LG는 8위 롯데를 맞아 0-9로 뒤지던 경기를 추격해 11-11 동점을 만들고도 끝내뒤집기에 실패하며 11-15로 패했다.LG는 대역전극으로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KIA는 5강 경쟁자인 삼성을 맞아 9회초 2사에서 최형우의 만루 홈런과 김주찬의투런 홈런 등으로 7점을 뽑으며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경기를 내주고 땅을 쳤다.6위 KIA는 5연승이 좌절된 것은 물론 5위 LG와 승차를 0으로 줄일 기회마저 놓쳤다.그 결과로 삼성이 기사회생하면서 5위 싸움은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현재 5위 LG, 6위 KIA, 7위 삼성은 1경기 차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LG는 22∼23일 잠실 안방에서 kt와 맞붙은 뒤 24일 추석 하루를 쉬고 25∼26일 인천에서 SK와 격돌한다.KIA는 이 기간에 대전에서 한화, 수원에서 kt와 대진이 잡혔다. 삼성의 맞대결 상대는 롯데(대구), 한화(대전)다.결국, 캐스팅보트는 최하위 kt가 쥐고 있다. kt가 탈꼴찌를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중위권 팀들의 혈투에서 ‘고춧가루’ 역할을 할 수도 있다.삼성은 상대 전적에서 11승 3패로 절대 우세인 롯데를 상대로 또다시 ‘천적’ 본능을 발휘해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잔여경기 수가 적은 LG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조금이라도 더 달아나야 ‘유광점퍼’를 입을 수 있다.반대로 KIA, 삼성은 뒤집거나 최대한 승차를 줄여야 ‘가을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가 세 팀에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두산 김재환과 넥센 박병호가 벌이는 ‘좌우 타자 홈런왕’ 대결도 팬들의 관심을사로잡는다.김재환은 지난 19일 42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경쟁을 벌이는 박병호(40개)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현재 넥센은 13경기, 두산이 17경기를 남겨뒀다.잔여경기에서는 박병호가 불리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쉬었음에도 홈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박병호의 폭발적인 홈런 페이스라면 이번 연휴 기간에뒤집기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류현진의 추석 선물은 ‘시즌 6승!’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1)은 추석인 24일 오후 5시 10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다저스는 2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2일 리치 힐, 23일 로스 스트리플링, 24일류현진이 유력하다.류현진은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결정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라고 극찬했다.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2차례 만나 2승에 평균자책점 2.31로 잘 던졌다.현재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서 또 한 번 호투를펼치면 평균자책점을 1점대까지 낮출 수 있다. /연합뉴스

2018-09-21

류현진, 추석날 샌디에이고 상대로 6승 도전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한가윗날 선발 등판해 시즌 6승 수확에 도전한다.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은 20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인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이 24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이 경기는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6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류현진은 18일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팀의 8-2 승리로 4번 도전 만에 시즌 5승(3패)째를 안았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가리는 콜로라도와의 시즌 최종 3연전의 첫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큰 경기 투수’로서의 자질을 뽐냈다.평균자책점도 2.18로 낮춰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꿰차기에 부족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홈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1.29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제물로 화려한 정규시즌 피날레를 준비한다.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의 두 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31을 올렸다.지난 4월 1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8월 27일 홈에서 다시 샌디에이고를 맞이해 5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4승째를 거둬들였다.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6승 1패를 올려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류현진이 가을 잔치에서도 계속 선발 투수로 뛰려면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인상적인 내용을 선사해야 한다.이번에도 승리를 따내면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통산 39승째를 올린다. 일정상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 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은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수확하면 통산 40승을 채우고 2018년을 마친다. /연합뉴스

2018-09-21

베테랑 봉중근, 정든 마운드와 작별

LG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봉중근(38)이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LG 구단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봉중근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LG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봉중근의 사인회와 시구 및 은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봉중근은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조브 클리닉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앞서 2004년 어깨 수술,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력이 있는 봉중근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이 때문에 봉중근의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봉중근은 올해 5월 복귀를 목표로 의지를 불태웠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봉중근은 1997년 신일고 재학 중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2002년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2004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7승을 올린 봉중근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그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선발로 나서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2012년부터는 팀의 취약한 뒷문을 보강하기 위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봉중근은 3년 연속 25세이브를 달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8세이브)을 세우며 LG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던 봉중근은 2015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결국, KBO리그 통산 321경기에서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의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특히 2009년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전 선발로 등판하는 등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로 맹활약했다. ‘봉의사’라는 별명도 그때 얻었다.봉중근은 구단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9-20

南北, 2032 올림픽 향해 함께 달린다

남북 정상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 원대한 목표가 현실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개 항목 14개 세부 내용으로 이뤄진 ‘9월 평양공동선언’을 19일 발표했다.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 체육 관련 항목은 4항에 집중됐다.남북 정상은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강조한 뒤 세부 실행 계획 중 하나로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서명했다.2020년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종목별 국제대회와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을 계속 결성하고 남북 공동 개최 카드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2032년 하계올림픽남북 공동 개최 구상을 밝혔다.도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체육장관 회담을 마치고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발전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서 올림픽을 분산개최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소개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도종환 장관은 이런내용을 북측에 타진했고, 남북 정상은 평양 공동 선언문에 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에 나서기로 전격 합의했다.평화와 번영을 향한 평양 공동 선언의 후속 조처로 남북 체육회담이 정례화하고, 체육 교류가 활발해지면 남북은 먼저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제 종합대회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 ‘코리아’를 결성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했다.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으로 단일팀을 확대 편성했고,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일구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이후 여러 종목이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남북이 공동 개최를 목표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일대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분단국가인 남북이 올림픽을 공동개최한다면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 이념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질 가능성이크다.특히 올림픽의 매력이 크게 반감된 상황이라 IOC는 더욱 적극적으로 남북 공동 개최를 지원할 수도 있다.IOC는 지난해 2024년,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도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프랑스 파리가 20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2028년 배턴을 이어받는다.IOC는 그간 차차기 올림픽이 열리기 7년 전에 총회 투표로 올림픽 개최 도시를 결정했다.그러나 과다한 유치·개최 비용, 대회 후 시설 관리 등에 난색을 표명한 세계 도시들이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IOC는 최초로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를 잇달아 발표하는 상황에 직면했다.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AP통신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여러 도시 분산 개최를 목표로 한 독일과 호주 브리즈번이 2032년 올림픽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인도올림픽위원회도 2032년 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등 두 차례 동·하계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했다.동서냉전이 극에 달한 1980년대, 미국과 구소련의 참가로 1988년 서울올림픽은 가장 평화로운 올림픽이 됐다.평창동계올림픽에선 IOC와 국제 사회의 지원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해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한 평화올림픽으로 세계인의 뇌리에 남았다.서울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 올림픽 시설을 보수·재활용하면 또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평양에도 북한 최대 스포츠 종합 시설인 능라도 5.1 경기장, 류경정주영체육관 등 국제경기를 치를만한 경기장이 있다. /연합뉴스

2018-09-20

한국 金 33개… 종합 3위 향해 힘찬 첫걸음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장애인대표팀 선수단이 결단식을 통해 선전을 다짐했다.선수단은 19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고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이날 선임된 전민식 선수단장은 “국민의 기대에 맞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국은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 17개 종목 3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선수단은 지난 1월부터 150여 일 동안 국가대표 상시 훈련과 특별훈련 등 총 170여 일간 집중훈련을 소화했다.결단식에 참가한 보치아 대표팀 정호원은 “2016 리우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금메달이 없다”라며 “리우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여자 탁구 대표팀 서수연은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과 리우패럴림픽에서모두 은메달에 그쳤는데,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말했다.2006년부터 4회 연속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육상 전민재는 “내가 가진 기록을 깨는 게 목표”라며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고 훈련하고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이날 결단식엔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노 차관은 “한 명의 선수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가 흘린 피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선수단은 10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출국한다.한편 이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리바이오, 동성제약과 후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한국청과는 중증장애선수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후원을 했고, 필립스코리아와 콜로플라스트 코리아도 물품 지원에 동참했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투수 오승환은 2천400만원 상당의야구모자를 후원했다. /연합뉴스

2018-09-20

“에드가 꺾고 챔피언타이틀 도전할 것”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은 프랭키 에드가(37·미국)를 반드시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정찬성은 19일 서울 반포동 4TP 피트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드가와 시합에서 이기면 타이틀전을 보장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에드가를 반드시 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정찬성은 11월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3위 에드가와 격돌한다.에드가는 비록 조제 알도를 넘지 못해 페더급 정상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 외의 상대들에게는 좀처럼 패배를 허용하지 않아 챔피언보다 더 까다로운 랭커로 평가받는다.지난 4월에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꺾은 파이터로도 유명한 컵 스완슨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일축했다.지난해 2월, 3년 6개월의 공백을 딛고 옥타곤에 복귀한 정찬성은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1라운드 어퍼컷 KO승을 따내고 건재를 과시했다.이후 정찬성은 훈련 도중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1년 이상공백기를 가져야 했다.정찬성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자 복귀전 희망 상대 1순위로 에드가를 언급했다. 그렇게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정찬성의 상대로 에드가가 낙점됐다.정찬성은 “원하는 상대인 에드가와 싸우게 돼 다행”이라며 “이 경기에서 이기면 타이틀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얘기를 들어서 동기 부여가 된다”고 했다.키 167㎏, 체중 65㎏의 작은 체격인 에드가는 맷집이 좋고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어떠한 상위권 파이터라도 쉽게 꺾을 수 없는 상대다.정찬성은 이러한 에드가와 대결을 원한 이유를 묻자 맥스 할러웨이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일전을 앞두고 한 말을 소개했다. “할러웨이가 하빕과 싸우겠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다들 미쳤다고 했다. 한 선수는 하빕을 상대로는 절대로 못 이긴다고 했다. 그러자 할러웨이가 그 선수에게 어떤말을 한 줄 아느냐? 그래서 네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무척 감명 깊게 들었다”정찬성은 “경기 스타일이 에드가와 잘 맞지 않은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 부분을 이겨내지 못하면 세계적인 선수가 되지 못한다”며 “내가 못하는 부분을 그 선수가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정찬성은 이어 “에드가는 항상 해왔던 방식대로 경기할 것 같다”며 “‘내가 에드가라면 어떻게 싸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타격으로 나오진 않을 것 같다. 나를 넘어뜨리고 지치게 만들어서 포인트 싸움으로 끌고 갈 수도 있고, 서브미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특별히 타격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고했다.그는 “20대 때는 나 자신을 위해서 싸웠지만 30대인 지금은 가족을 위해 싸운다”며 “물론 신체적으로는 20대 시절보다 떨어지지만, 경험과 노련미는 생긴 것 같다. 대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일단 안 다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연합뉴스

2018-09-20

위기에 강한 류현진 직구로 ‘천적’ 넘었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직구를 활용해 천적을 넘었다.그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지만, 깔끔한 투구로 답했다.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를 펼쳐 기쁨은 배가됐다.류현진은 18일 경기 전까지 콜로라도를 상대로 9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77로 약했다. 류현진이 3차례 이상 만난 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놀런 아레나도(16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 찰리 블랙먼(2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맷 홀리데이(11타수 4안타·이상 18일 경기 전 류현진 상대 성적) 등 류현진의 천적으로 군림한 타자도 많았다.류현진이 최근 2경기인 6일 뉴욕 메츠전(6이닝 10피안타 5실점 1자책), 12일 신시내티 레즈전(5이닝 8피안타 3실점)에서 안타를 많이 내줘 ‘구위 저하’를 우려하는목소리도 커졌다.위기의 순간, 류현진이 직구로 정면돌파했다.류현진은 18일 1회초 첫 타자 블랙먼에게 초구와 2구, 연속해서 직구를 던졌다.그리고 5구째 시속 148㎞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첫 삼진도 직구로 뽑아냈다. 류현진은 2회 첫 타자인 홀리데이를 시속 146㎞짜리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류현진이 이날 잡은 삼진 5개 중, 3차례의 결정구가 직구였다.대표적인 천적 아레나도를 상대로도 직구 활용이 돋보였다.류현진은 4회 아레나도에게 3볼-1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시속 150㎞ 직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하고, 컷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7회에도 아레나도에게 공 5개 중 3개를 직구로 던졌다. 그리고 컷 패스트볼로 3루 땅볼 처리했다.류현진은 1회 아레나도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주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범타 처리를 하며 아레나도에게 판정승했다.류현진은 ‘팔색조’다. 최근 변화구 구사 비율이 늘어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의식하며 타석에 선다.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적극적으로 직구를 구사하며 상대를 압박했다.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총 투구 수 93개 중 35개(37.6%)를 직구로채웠다. 올 시즌 류현진의 두 번째 높은 직구 구사율이었다.직구 승부가 통한 덕에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10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 승리를 챙긴 것도 2014년 6월 17일(6이닝3피안타 1실점) 이후 1천554일 만이다. /연합뉴스

2018-09-19

벤투號, 내달 우루과이·파나마와 격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0월 두 차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장소가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벤투 감독의 2기 대표팀은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고, 같은 달 16일에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대결한다.경기 시간은 동일하게 오후 8시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경기가 열렸던 2017년 8월 31일 이후 1년여 만이다.특히 벤투 감독이 한국 사령탑을 맡은 후 A매치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해 상암벌에도 만원 관중이 들어찰지 주목된다.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만원 관중을 이룬 건 2013년 10월 12일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관중 6만5천여 명)가 마지막이었다.벤투호에 대한 축구팬의 기대가 큰 데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 화려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팀이어서 관심이 클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는 애초 우루과이전 개최 장소로 유력했던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잔디 상태 악화로 개최를 포기함에 따라 10월 A매치 장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 측이 개최를 수락했다. /연합뉴스

2018-09-19

한나래, 코리아오픈서 韓 선수 첫 예선 통과

한나래(230위·인천시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예선을 통과했다.한나래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예선 결승에서 바르보라 스테프코바(343위·체코)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자력으로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2004년 창설된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예선을 통과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테니스 대회는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에게 본선 출전권을 바로 주고, 랭킹이 낮은 선수들은 예선을 거쳐 본선에 합류하도록 한다.한국 여자 테니스는 최근 투어 대회 본선에 직행할 정도의 랭킹을 갖춘 선수가 없어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에도 해마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2∼3명이 본선에 뛴 것이 전부였다.올해 대회에도 장수정(204위·사랑모아병원), 최지희(502위·NH농협은행), 박소현(주니어 77위·중앙여고) 세 명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하고, 한나래는 예선을 통과해 한국 선수 4명이 본선에 나가게 됐다.한나래는 이틀 전 예선 1회전에서 해리엇 다트(174위·영국)를 2-1(0-6 6-1 7-5)로 물리쳤고, 17일 경기도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경기를 마친 뒤 한나래는 “제가 예선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 최초라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15년 만에 처음 예선 통과라니 그동안한국 여자테니스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나래는 “예선 1회전을 마치고 안 좋았던 무릎 상태가 나빠졌는데 어제 열리려던 경기가 비 때문에 오늘로 미뤄진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투어급 선수로 성장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하도 많이 받은 질문인데, 보완할 점이 너무 많아서 하나를 답하기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올해 26살인 한나래는 “이제 경험을 쌓는 것은 끝났고,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선에서 몸을 많이 푼만큼 본선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한나래는 이 대회에서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단식 본선 2회전까지 진출했다.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와일드카드로 단식 본선 1회전에 나간 최지희는 스테파니 푀겔레(73위·스위스)에게 1-2(3-6 6-2 4-6)로 졌다.복식 본선 1회전에 나간 장수정-김나리(수원시청) 조도 루크시카 쿰쿰-페앙타른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에 0-2(2-6 6-74-7)로 패했다. /연합뉴스

2018-09-18

1988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 선수단 등 이름 새긴 ‘영광의 벽’ 제막식도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남북 공동올림픽’을 꿈꿨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 하계올림픽은 앞선 1980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달리 동독과 서독 등 동서 국가가 12년 만에 ‘손에 손잡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며 ‘대립의 벽을 무너뜨리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떠올렸다. 그는 또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민족이 진전된 평화의 길을 보여줄 수 있다. 세계와 소통하는 역사를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동서화합을 이룬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신이 2032년 올림픽으로 이어져 남북 화합을 이루길 바라는 메시지였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은 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안민석 위원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가 한 걸음 다가온 느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다. 북한이 받아들이면 민족의 꿈인 남북 공동올림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본다”며 “내일 시작하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이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를 합의하고, 선언하길 바란다.남북 공동올림픽은 북한을 세계 무대로 끌어내는 불가역적 선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1988년 당시 문화부 장관으로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이어령 전 장관은 비화를 전했다.이 전 장관은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준비하면서 용과 부채춤, 호돌이를 뺐다. 중국을 떠오르게 하는 용, 일본 문화와 가까운 부채춤 등을 빼 대륙과 해양 국가와 다른 우리만의 반도 문화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또한, 호돌이 대신 ‘굴렁쇠 소년’을 등장시켜 우리만의 ‘비우는 문화’를 강조했다. 결국, 서울올림픽은 인종, 언어, 남녀 등 모든 벽을 뛰어넘어 손에 손잡고 세계로 나가는 기적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외빈들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세르게이 붑카 IOC 집행위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2018년 평창에서 계승했다. 한국이 30년 동안 일군 위대한 성공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슈미트 전 헝가리 대통령은 “한국이 서울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미군이 주둔하는 전쟁 위험이 있는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올림픽은 올림픽이 세계평화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했다.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 올림픽공원 수변 무대에서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구성원 1천488명과 대한민국 선수단 645명의 이름을 새긴 ‘영광의 벽’ 제막식을 열었다.이전까지는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조직위 주요 인사의 이름만 영광의 벽에 새겼지만,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올림픽에 나선 모든 선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쓴 조직위 구성원 전원의 이름을 넣었다. 자원봉사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 문구도 새겼다. /연합뉴스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