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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대서양과 지중해 품은 모로코로 떠난다

아프리카 대륙의 북서쪽 끝에 자리한 모로코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동시에 품고 있다.이슬람 국가인 모로코는 유럽 대륙에 속한 스페인과는 불과 10km 거리에 있다.모로코는 30년간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3대륙을 탐험한 세계적인 여행가 이븐바투타(1304~1368)의 고향이기도 하다.EBS TV `세계테마기행`은 2일부터 나흘간 오후 8시50분에 4부작 `살라말리쿰, 모로코`를 방송한다.1부 `천 년의 도시, 페스`에서는 먼저 모로코 북서부의 항구도시인 탕헤르를 찾아간다.지중해와 대서양,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징검다리인 탕헤르에는 예로부터 많은 유럽인이 배를 타고 아프리카를 만나는 출발점이었다. 방송은 탕헤르가 낳은 역사적인 인물인 이븐바투타의 자취가 남은 곳을 따라가 본다.그리스 산토리니섬을 떠올리게 하는 산악지대 마을 쉐프샤우엔과 중세시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였던 천 년의 도시 페스의 풍경이 공개된다.2부 `붉은 바다를 걷다, 사하라`는 영화 `아라비아의 로맨스`와 `글래디에이터`등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요새 도시 아이트벤하두를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세계 최대의 사하라 사막을 밟아보고 사막의 민족 베르베르인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문화를 감상한다.3부 `대자연의 걸작, 레그지라`의 첫번째 장소는 모로코 최대도시이자 철로와 도로교통 중심지인 카사블랑카다. 카사블랑카는 언뜻 남부 유럽 같은 인상을 주지만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 모스크인 하산 2세 사원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어 아름다운 항구도시 에사우이라를 거쳐 도착한 곳은 독특한 절경을 자랑하는 시디이프니다. 붉은 빛깔의 거대한 아치형 지형인 레그지라는 시디이프니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자연의 기적이다.마지막 4부 `아틀라스의 축복받은 땅, 우카이메덴`은 높은 산맥에 있어 아프리카에서도 새하얀 설경을 만날 수 있는 우카이메덴을 찾아간다. 이곳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눈이 가득 쌓이면서 천연 스키장이 완성된다. 전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드는 마라케시의 제마 엘 프나 광장 풍경도 방송을 탄다. /연합뉴스

2015-02-02

tvN `삼시세끼-어촌편` 인기 폭발

나영석 PD의 밥상 예능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tvN은 닐슨코리아 자료를 인용해 지난 30일 밤 9시45분부터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 2회가 케이블·위성·IPTV 통합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0.8%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2%까지 치솟았다. 이는 나 PD가 연출한 외국 배낭여행 프로젝트인 `꽃보다` 시리즈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1회에서는 갑작스럽게 하차한 장근석 촬영 분량을 말끔히 도려낸 탓에 중간 중간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다면 2회에서는 외딴섬 만재도에서 차승원과 유해진 두 사람이 빚어내는 화학작용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차승원은 집에서 요리를 도맡아 하는 `차줌마`로, 유해진은 식재료를 구해 오는 `바깥양반`으로 분해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열악한 환경에서도 제대로 한 끼 식사를 차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서진과 옥택연이 출연한 `농촌편`보다 역동적인 그림을 만들어 냈다.장근석을 대신해 급히 투입된 배우 손호준은 연예계 대선배들 앞에서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면서 특유의 순박한 매력을 보여줬다. 강아지 산체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주는 모습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연합뉴스

2015-02-02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배우 되고파”

“제가 욕심이 없는 성격인데 이번 드라마 하면서 인하와 하명이가 엮이는 장면들이 되게 부러웠어요. 질투가 많이 났어요.”1987년생으로, 올해 28세인 신예 김영광의 마음에는 이렇게 질투라는 불이 댕겨졌다. 그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지난 15일 막을 내린 SBS TV `피노키오`에서 재벌 2세 방송기자 서범조를 연기한 그다. 이종석(하명 역)과 박신혜(인하 역)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에서 그는 박신혜를 짝사랑하는 역이자,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오래된 비리의 고리를 끊어내는역할을 맡았다.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말하면 사실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인하와 러브라인을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워요. 여주인공이 기댈 수 있는 인물이됐어야 3각 관계의 갈등을 유발하는데, 인하와 하명에 대한 시청자의 지지가 너무 강렬해서인지 제작진이 범조와 인하를 붙이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저는 인하에게접근이 안됐어요.”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이 배우로서의 욕심에 불을 지폈다는 점에서는 수확이 있다. 또 극중 엄마 역의 김해숙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김해숙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그런 분이 연기부터 마음가짐 등 여러가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김영광은 2006년 모델로 데뷔했다. 키가 187㎝다.“피노키오의 서범조와는 달랐어요. 유복하지 않았고 어렵게 자란 편이죠. 6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랑 누나랑 셋이서 살았어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죠.편의점, 유리공장, `노가다`, 주유소…. 그러다 열아홉 어느날 뒤통수만 찍는 광고 촬영을 이틀만 하면 100만 원을 준다는 거예요. 당시 저로서는 횡재죠. 그 일을 계기로 정말 얼토당토않게 모델 일을 시작했습니다.” 꾸미는 것도, 패션에도 관심이 전혀 없었던 이 인천 소년은 만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만화·DVD 대여점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뒤통수 광고`를 계기로 그는 얼마후 패션 디자이너를 소개받았고 이후 런웨이 무대에 서게 된다.“처음에는 패션쇼에서 입는 명품들을 다 제가 갖는 줄 알았어요.(웃음)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그런 옷들을 비슷하게 흉내내기 시작했고, 쇼에서 만나는 멋진 모델 형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있어지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별 생각없이 시작한` 모델 일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모델계에서 이름을 알리게됐고 해외 무대에도 서면서 만화방 운영이 아닌 다른 길을 걷게 됐다.그러다 2008년 이번에도 얼떨결에 연기를 시작한다. 촬영 3일 전 갑자기 출연 제안을 받고 발을 담근 드라마가 현빈·송혜교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이었다.“극중 사극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역할이었어요. 단역이었죠. 그때 촬영장에서 단역으로서 소외감을 많이 느꼈고 그게 자극이 됐어요. `왜 무시당하는 느낌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을 이겨내고 싶었어요. 연기도 1등을 한번 찍어야하지 않겠나 오기가 생겼죠.”`사랑비` `굿닥터` `아홉수소년` 등을 거치며 조금씩 역할을 늘려나간 그는 “연기를 하면서 뭔가 정신없이 했는데 속이 시원해지고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있다. 속에 있는 것을 다 풀어낸 것 같은 느낌인데 그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배우가 되니 제일 신기한 건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는 거예요. 시청자반응이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모델 일을 할 때와는 또 달라요. 지금도 이 정도인데 더 큰 사랑을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시작은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생각은 확실합니다.” /연합뉴스

2015-02-02

인순이, 그간 아버지 찾지 않은 사연 털어놔

“한걸음도 다가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라왔는지, 눈물이 말해 준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가수 인순이(58)가 지난 2009년 발표한 17집 앨범에 실린 노래 `아버지`의 가사다.인순이의 아버지는 경기도 포천에서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그는 어릴 적 떠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인순이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수로 성공한 뒤에도 아버지를 찾지 않았다.그가 아버지를 찾지 않는 진짜 이유를 오는 2일 오후 7시30분에 방송되는 KBS 1TV `그대가 꽃`을 통해 밝힌다.인순이가 진행하는 `그대가 꽃`을 찾아온 손님은 영화 `비스티보이즈`와 `소원`원작 소설을 쓴 젊은 작가 소재원(32)이다.소재원은 어릴 때 엄마에게 버림받은 뒤 증오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고 했다.그는 이후 노숙 생활을 거쳐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등 소설가가 되기까지 많은 삶의 고비를 겪었다. 소설가가 되기로 한 것도 유명해져서 엄마를 찾기 위해서였다.소재원의 이야기에 아버지 없이 보냈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상처를 털어 놓은 인순이의 고백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연합뉴스

2015-02-02

“이제서야 제 음악의 방향 찾았죠”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이제야 제 진짜 목소리를찾았습니다.” 1989년 `이젠 잊고 싶어요`로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해 `나는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슬픈 약속`, `그대를 잊는다는 건` 등의 히트곡을 낸 가수 박영미(45)가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1997년 4집 앨범 `파혼` 이후 18년 만이다.이 공백 기간에 대해 박영미는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수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중간 중간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하고 그룹으로 앨범도 냈다”며 “내가 갈 길을 찾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그러면서 “너무 일찍 큰 상을 탄 게 독이 됐어요. 어린 나이에 큰 인기를 얻으니 대중이 원하는 음악과 내가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 갈팡질팡했던 것 같아요. 마치 안개에 휩싸인듯한 20대와 30대를 거쳐 이제야 제 음악의 방향을 찾았습니다”고 밝혔다.1~4집에서 당시로선 보기 드문 끈적끈적한 `소울`(Soul) 창법을 선보이며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으로 불린 그가 18년 만에 선보인 앨범은 뜻밖에 컨트리풍이 묻어나는 팝 발라드 장르다. 과거 앨범을 낼 때마다 점점 더 짙어지던 음색은 이번에 다시 맑고 선명해졌다.박영미는 “타고난 목소리를 무시한 채 흑인음악을 하고 싶다며 일부러 굵은 목소리를 냈다”면서 “목소리를 변형시키다 보니 결국 목에 이상이 생겨 한동안 음악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결국 10년 전 성대 낭종으로 수술을 받았다. 인위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무리가 생긴 것이다. 뜻하지 않은 휴식으로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고 그녀는 말했다.그는 “쉬는 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아이들에게 자기 목소리의 개성을 살리라고 강조했어요. 어느 날 생각하니 정작 저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더라고요”라고 회상했다.큰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후유증 없이 회복됐고 교단에서 타인의 목소리를 탐구하던 그는 그때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그는 “나이가 드니 음을 구부리며 기교를 부리는 것보다 오히려 한음으로 마무리하기가 더 어려움을 알게 됐다. 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고 화려함보다 단순함이 주는 감동도 눈뜨게 됐다”고 말했다.때마침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인 강승원의 공연에 간 것이 다시 대중 앞에 서기로결심한 계기가 됐다. 박영미는 “저분처럼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편안한 공연을 하고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평소 친하게 지낸 작곡가 전승우가 그녀를 응원하고 나섰다. 빅뱅, 휘성, 거미 등과 작업한 인기 작곡가인 그가 국내에서는 익숙지 않은 `컨트리` 장르를 제안했다. 박영미의 음색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라는 이유에서다.박영미는 “평생 소울을 추구하다가 갑자기 컨트리로 돌아서기가 쉽지는 않았다.솔직히 컨트리라고 하면 옛날 미국 가수들이 기타와 바이올린 들고 부르는 음악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며 웃었다.하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 팝의 근간이 컨트리라는 생각에 도전했다”며 “예전에 휘트니 휴스턴을 지향했다면 이제는 셀린 디옹에 가까운 음악을 해보려는 것”이라고 자신의 새로운 시도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그렇게 나온 앨범의 제목은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는 `뉴 에라`(New Era)다.그는 “나도, 내 목소리도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마음으로 정한 제목”이라고 말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가슴에 차오른 말`과 `스모그`(Smog)라는 2곡이 수록됐다.모두 전승우가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그녀는 `가슴에 차오른 말`에 대해 “제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저의 정체성 같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녀가 말한 컨트리풍이 묻어나는 발라드곡으로, 기타와 드럼, 베이스, 현악기 등 어쿠스틱 악기의 사운드가 귀에 부드럽게 감긴다.`스모그`는 그녀의 과거 음색을 좋아하는 팬들이 더 좋아할 만한 블루스 장르다. 그러나 이 또한 더 담백하게 불렀다고 박영미는 말했다.“제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은 낯설게 느낄 수 있지만 다른 걸 다 떠나 제 목소리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음반입니다. 고음, 저음 모두 어느 하나 꾸미지 않은 제 목소리로 불렀습니다.”그는 무대에서 떠나있던 시간을 만회하고자 앞으로 더욱 열심히 무대에 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제 길을 찾았으니 열심히 걸어가려고 합니다. 제 진짜 목소리도, 컨트리 팝이라는 장르도 더 알리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5-01-30

소유·정기고 `썸` 작년 최고 인기곡 입증

씨스타의 소유와 정기고가 듀엣한 `썸`이 각종 시상식과 음원 결산 차트를 휩쓸며 지난해 최고 히트곡임을 입증했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월 발매된 `썸`이 지난 28일 열린 `가온차트 K팝 어워즈`에서 `올해의 롱런상`과 `2월의 가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SBS `가요대전`,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 등 각종 시상식에서 총 11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가요 프로그램 1위까지 합하면 노래 한 곡으로 총 22개의트로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이 곡은 `썸` 신드롬을 일으키며 사랑받은 덕에 최근 공개된 각종 음원차트 결산에서도 1위에 올랐다.`가온 2014년 결산차트`에서 디지털 종합, 다운로드, 스트리밍 부문을 비롯해 엠넷닷컴, 벅스, 지니 등의 연간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소속사는 “`썸`의 인기는 소비 주기가 빨라진 디지털 음원 시대에서 거둔 값진 성과”라며 “지난해 차트에서 41일 연속 최장 1위 기록을 세우며 남녀노소 고르게 사랑받았다. 1월 현재에도 `썸`은 차트에 머물고 있어 발매 시기를 고려하면 1년 내내꾸준히 사랑받은 셈”이라고 의미를 뒀다.특히 이 곡은 요즘 남녀의 연애 세태를 재치있게 묘사하며 공감을 얻었다.`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란 가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쓰이며 회자됐다.특히 이 곡이 성공함으로써 지난해 장르가 다른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협업) 트렌드가 활발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5-01-30

“정글에선 `물만난 고기` 같았죠”

`잘 생긴 동네 바보 형`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 인기가 심상치 않다.요즘 예능가 블루칩인 배우 손호준(31)의 이야기다.손호준은 tvN `응답하라 1994`(2013) 속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호기심 많은 청년 해태로 분했을 때만 해도 숱한 조연 중 하나였다.작년 여름 나영석 PD의 예능 `꽃보다 청춘`에 등장해 `잘 생긴 동네 바보형`으로 불린 손호준은 나 PD의 후속작인 `삼시세끼-농촌 편`까지 연속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그는 작년 11월에는 남태평양 섬 팔라우로 SBS TV `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with friends) 촬영을 다녀왔다.`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 방영을 사흘 앞둔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만난 손호준은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게 자신은 있다고 말했었지만 제가 정글에서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김병만 형이 뭔가 알려주면 저도 한 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에 만들었는데 완성되니 재미를 느꼈어요. 그리고 제가 만든 걸로 뭔가를 사냥하면서 정글에서 동료를 돌봐준다는 자신감에 마음이 정말 뿌듯했어요.” 연출자인 이영준 PD는 “손호준이 `꽃보다 청춘`처럼 바보 모습을 기대하고 갔다”면서 “정글에 가니 손호준이 `리틀 김병만`으로 불릴 정도로 정말 돋보이게 잘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위드 프렌즈` 편은 코스타리카 등 장소에 중점을 둔 기존 편보다 `누구와정글에 가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편에서 손호준의 짝은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청춘`에서 인연을 맺은 그룹 B1A4의 바로(23)였다.“우정과 생존이 함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는 이 PD가 우정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이들이 `꽃보다 청춘`의 손호준-바로였다고. 몇 달에걸친 섭외 끝에 이들을 정글행 비행기에 태울 수 있었다.제작진은 이번 편에서 두 명씩 짝을 지워 24시간 동안 `우정의 끈`으로 묶인 채생활하도록 했다.손호준은 “끈을 묶고 다니니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다”면서 “하루가 지나고 끈을풀 때가 되니 끈의 의미를 알게 됐다”라고 강조했다.손호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로 “바로랑 둘이 생존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둘이 쫄쫄 굶고 있다가 코코넛 크랩이 잡혔을 때 정말 맛나고 행복했다”라고 밝혔다.손호준은 최근 `정글의 법칙`과 같은 시간대인 tvN `삼시세끼-어촌 편`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 장근석의 자리에 투입됐다가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연출자인 이영준 PD는 “손호준은 (겹치기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손호준은 관련 질문에 상기된 얼굴만 한 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는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손호준과 바로 외에 류담, 육중완, 샘 해밍턴, 조동혁, 윤세아, 샘 오취리가 정글 멤버다. /연합뉴스

2015-01-29

하정우 내달 美 LA서 그림 개인전

영화 `허삼관`의 주연과 감독을 맡은 하정우가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림 개인전을 연다. 오는 2월 28일(현지시간)부터 4월 18일까지 LA 한인타운에 있는 `표갤러리 LA`에서 하정우의 최근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표갤러리 LA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정우 씨가 미국 하와이에서 `허삼관`을 촬영하면서 짬을 내 그린 그림들을 `포즈`(Pause)란 제목으로 전시하기로 했다”며 “판매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유일의 아트 뱅크 전문갤러리인 표갤러리는 2014년에 이어 지난 15~18일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서 열린 남가주 최대 미술제 `LA 아트쇼`에 하정우의 작품을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하정우는 2010년부터 매년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특히 지난해3월 뉴욕 맨해튼의 월터 위카이저 갤러리에서 핀란드 작가와 2인전을 개최했을 때 전시작품 16점이 모두 판매돼 화제가 됐다.그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이 혼재된, 디테일에 집착한 얼굴 형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피에로` 시리즈를 발표한 그는 만난 사람이나 영화 속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아크릴과 스틱을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하정우는 2월 28일 오후 7시에 열릴 LA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5-01-29

신동엽 “동물농장, 내 가치관 바꾼 방송”

일요일 오전 장수 인기 프로그램 SBS `TV동물농장`이 내달 1일 오전 9시30분 700회를 맞아 특집 방송을 마련한다.지난 2001년 5월1일 1회부터 `TV동물농장`을 진행한 신동엽(44·사진)은 28일 제작진을 통해 “내가 가장 애착을 가진, 가장 오래 진행한 프로그램”이라며 “500회 때도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제 700회까지 오니 1천회 때의 기분을 느껴봤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끝까지 MC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14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동물농장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은 신동엽은 “이제는 길거리에 지나가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남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동물농장은내 가치관을 바꾼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동물농장은 해오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 재밌는 것은 재밌는 대로, 감동적인 것은 감동적인 대로, 열정적이고 전문화된 제작진과 진정성 있는 출연자들이 있기에 지금 해오던 그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700회 특집 방송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다` MC인 배우 김상중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백호의 이야기를 전한다.또 앞서 이 방송에서 소개된 `천재견공 호야`의 후속 이야기와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장애를 지닌 동물을 돕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연합뉴스

2015-01-29

“팬들과 오래 함께하는 그룹 되고파”

“지오디(god)처럼 친근하게 다가가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6월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헤일로`(HALO)는 2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대중에게 자신들을 각인하기 위한 키워드로 `친근함`을 내세웠다.매년 수십개의 아이돌 그룹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친근함`을 앞세워 대중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상당수 아이돌 그룹이 강렬한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앞세우는 것도 단시간에 대중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서다.인행(23), 윤동(20), 오운(22), 디노(25), 재용(21), 희천(21) 등 6명으로 이뤄진 헤일로는 그러나 `남이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체온이 뜨거워`, 2집 타이틀곡 `어서 이리온 나우(now)`, 지난 9일 발매한 스페셜 앨범 수록곡 `서프라이즈`(SURPRISE) 모두 한결같이 주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남자친구` 이미지를 콘셉트로 내세웠다.“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보이그룹 대부분이 `센` 콘셉트를 내세웠더라고요. 하지만 지오디처럼 장수하는 그룹이 되려면 남자친구 같은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이런 전략은 최근 들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가장 최근 앨범인 `서프라이즈`는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순위권에 포함됐다. 조바심을 낼 법하지만 불과 반년 전인 연습생 시절, 밤마다 모여 데뷔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오히려 심적으로 편안하다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팀 결성이 결정된 이후로도 2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남자친구` 역할을 나눴다.이국적인 외모의 인행이 외국인 남자친구라면 멤버 중 제일 어린 윤동은 챙겨주고 싶은 연하의 남자친구 역할을 맡는 식이다.키 크고 진중한 성격의 재용은 듬직한 남자친구, 성격이 밝은 디노는 위트있는 남자친구, 동안인 희천은 순수한 남자친구 역할이라고 멤버들은 서로를 설명했다.콘셉트만 이렇게 `다정다감한 남자친구`로 설정한 것이 아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매일 팬카페에 들러 회원들이 올린 글을 확인한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도 멤버들이 직접 관리한다. 이런 정성이 통했는지 팬카페 회원 수는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멤버들 모두 적게는 2년부터 많게는 9년까지 연습생 생활을 거쳤지만 데뷔 이후에도 매일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멤버들은 “음악이 좋으면 순위는 자동으로 올라간다고 믿는다”면서 “남자친구 역할을 나눈 것처럼 연습도 각자 강점을 살려 파트를 나눠 맡았다”고 말했다.팀에서 랩을 맡은 인행은 헤일로 만의 색깔을 담기 위한 랩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인행과 마찬가지로 랩을 담당하지만 춤에 관심이 많은 윤동은 유튜브의 유명 안무가 영상을 찾아보며 연습한다.보컬인 오운과 재용은 작사·작곡 공부가 한창이다. 수년 내 헤일로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디노는 틈틈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회사에 건의한다. 희천은 다른 팀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배울 점을 멤버들과 공유한다.이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활동 반경을 넓힌다. 3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쇼케이스도 연다. 다음주에는 중국을 찾아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재용과 오운은 “초등학교 생일파티 때 친구들을 초대해 지오디 선배님들의 노래에 맞춰 춤추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때 지오디 선배님들이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활동하시는 것처럼 헤일로도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오래 함께 하는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1-28

“그때만큼 화려했던 시절 안올 듯”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1990년대 가수와 히트곡이 재조명되는 바람이 불었다. 20여 년 전 음악이지만 3040세대엔 추억으로, 1020세대엔 신선함으로 다가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뒤흔들었다.그중 1995년 1월 발표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은 꼭 20년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거리와 카페에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이 곡을 만든 사람은 1990년대 대표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김창환(52)이다.과거 한 신문에는 `1990년대는 서태지와아이들과 김창환으로 대변된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1990년대 `라인기획`을 이끈 김창환은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을 데뷔시켜 1~6집을프로듀싱했고, 김건모를 발굴해 1~3집의 히트곡을 작사·작곡했다. 노이즈, 박미경,클론도 그의 손에서 스타 대열에 올랐다.1990년대를 뒤흔든 그의 히트곡은 무수하다.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잘못된 만남`, 신승훈의 `날 울리지마` `오랜 이별 뒤에`, 노이즈의 `변명` `상상속의 너` `어제와 다른 오늘`,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도시 탈출``초련`, 엄정화의 `몰라` 등을 작사·작곡했다.2000년대에도 베이비복스의 `우연`, 김태영의 `오랜 방황의 끝` 등의 히트곡을 냈고 홍경민, 채연, 이정을 데뷔시켜 성공하게 했다.김건모와 신승훈의 앨범 등 그가 프로듀싱해 밀리언셀러가 된 앨범도 여러 장이다. 레게·테크노 등의 장르를 유행시켰고, 클론을 대만에 진출시켜 중국어권 한류의 싹을 틔우기도 했다.요즘 같은 1990년대 복고 열풍을 이야기할 때 그가 빠질 수 없는 이유다.시대를 풍미한 김창환을 최근 서초구 방배동 그의 녹음실에서 만났다. `토토가`를 보며 감회가 새로웠을 법하다.“가족이 있는 미국에 있을 때였는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이 올라오며 난리가 났더라고요. 이런 반향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죠. 당시 청년기를 보낸 3040세대가 그 시대에 대한 그리움이 컸나 봐요. 추억을 다시 건드려준 느낌이었죠.” 1990년대는 노래만큼 추억을 준 문화가 없었다. CD를 사려고 음반 매장 앞에 줄을 섰고 가요 프로그램을 보는 게 낙이었다. 수학여행을 갈 때 필수품은 손안에 쏙 들어오는 `가요 책`이었다. 길거리 카세트테이프 노점상(길보드)과 락카페, 클럽에는 가요가 울러퍼졌다.그는 “팝의 추억이 많은 1980년대와 달리 1990년대는 음반판매량의 대부분이 가요였다”며 “이때부터 가요가 80%, 팝이 20%로 음악 소비의 비중이 바뀌었다. 그래서다른 시대보다 유난히 가요에 대한 추억이 많다. 모든 추억이 음악에 녹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승훈을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그는 “1990년대가 내 전성기였다”고 돌아봤다.그는 “그땐 나도 `젊음`이었으니 내가 읽는 트렌드가 시대의 젊은이가 원하는 것이었다”며 “나이가 드니 나와 젊은이의 생각이 다르더라. 그들의 문화 안에 내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현실이 슬프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이어 1990년대 만큼 화려한 가요 시절은 안 올 것 같다고 했다.“지금은 아이돌 가수가 차트 1등을 해도 그때처럼 전 국민이 알진 못하잖아요.그땐 대중의 노래에 대한 소유욕이 강했고 배우보다 가수의 광고료가 훨씬 높을 정도로 음악 콘텐츠가 중심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바뀐 지금은 음악 외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요.” 그러나 그는 지금껏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길을 개척했듯이 지금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파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세계적인 DJ인 케빈 해리스, 아비치 등의 뮤지션을 거론하며 이 장르를 가요에 녹여내는게 2015~2016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는 “난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이라며 “DJ를 할 때도 행복했고 지금은 EDM에 도전하는 즐거움으로 산다. 가장 두려운 건 젊은 세대가 날 밀어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음악을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1-27

돌아온 김래원, 강렬한 연기변신 통했다

자유분방하고 낙천적이고, 서글서글한 인상에 시원한 웃음으로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철없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믿음직스러운 `동네 대학생 오빠`.그를 스타 반열에 올린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2003)를 비롯해 영화 `어린 신부`·`…ing`,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의 작품에서 보였던 배우 김래원(34)의 모습은 대개 그랬다.이후로 `미스터 소크라테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했지만 여전히 대중에 각인된 김래원의 이미지는 훈훈하고 선한 인상이다.그런 점에서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선보이는 김래원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의외다.수년 만에 영화와 드라마로 나란히 컴백한 그는 비열한 건달과 냉철한 검사라는전혀 다른 역을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이민호와 함께 출연한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 1970`에서 김래원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배신도 서슴지 않는 건달 백용기 역할을 맡았다.고아원 출신으로 넝마를 주우며 생활하다 우연히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나선 건달패에 껴 상경한 뒤 조직의 `넘버2`에 오른 것도 모자라 보스의 여자를 탐하고 보스 자리를 노리는 인물이다.용기는 자기 자신이 살려고 살인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지만 이면에는 두려움과 자괴감에 벌벌 떠는 면도 존재한다. 처음부터 악했다기보다 세상이 그를 그렇게 만든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김래원은 최근 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 안 해 봤던 역할이지만 강하고 잔인한 역할을 인간적으로 잘 풀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용기 역을 맡게된 이유를 설명했다.김래원은 “처음에는 너무 악하기만 하고 비열해 보이기만 한 것 같았는데 내면에는 아픔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며 “내면의 괴로움을 표현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한때는 마냥 선해보였던 김래원의 커다란 눈망울에는 비열함과 두려움이 함께 담겼고 덕분에 한층 깊어진 눈매는 날카로움을 표현하고자 15㎏을 감량한 몸매와 어우러져 김래원을 `이유 있는 나쁜 놈`으로 재탄생시켰다.그런가 하면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드라마 `펀치`에서는 명석한 검사 `박정환`으로 분한다.전작인 드라마 `천일의 약속`(2011)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여자를 사랑하는 역할을 맡았던 김래원은 이번 작품에서는 3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뇌종양 환자 역을 맡았다.이태준(조재현)을 위해 건물 난간에 매달리는 등 7년간 `오른팔`로서 온갖 궂은일을 처리하며 이태준을 검찰총장 자리에 앉히는 야망 넘치는 검사였던 박정환은 시한부 판정 이후 자신에게 등을 돌린 이태준을 총장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박정환은 죽음을 앞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일을 추진하며 복수를 진행하는 냉철한 검사지만, 자신이 떠난 뒤 남을 어머니와 혼자 딸을 키워야 하는 전 부인(김아중) 앞에서 무너지는 평범한 아들이자 남편이기도 하다.김래원이 “살고 싶다. 1년만, 아니 3개월만. 예린이(딸) 입학식 너무 가고 싶다”며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무슨 인생이 이러냐. 그놈들 벌주고 나도 벌 받는다. 그래야 나도 떠날 수 있다”는 절규는 그의 `이유 있는` 복수극에 공감을 더했다.김래원의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 덕분인지 `강남 1970`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개봉일(21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펀치`의 시청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유하 감독은 최근 `강남 1970` 제작보고회에서 “김래원은 그동안 굉장히 좋은 프로타고니스트(주인공)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미지를 전복시켰을 때 어떤 이미지를가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이번에 제대로 `포텐`(잠재력)이 터진 것 같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2015-01-26

KBS1 `인간극장` 26~30일 방송

KBS 1TV `인간극장`은 26~30일 오전 7시50분 `우리집에 열째가 태어났어요`를 방송한다.18년 전 만난 지 3개월 만에 부부의 연을 맺은 김현식(46)-남수미(44) 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열번째 자식을 낳았다. 3남7녀.모두 모이면 정신없고 소란도 10배지만, 행복도 10배라는 이들 10남매네의 이야기를 전한다.요즘 같은 세상에 10남매가 웬말이냐고 하지만, 아이 둘을 키우나 열을 키우나 다르지 않다는 게 김현식-남수미 부부의 말이다.솔선수범 리더십을 보여주는 고등학생 첫째부터 생후 3개월 막내까지 집안의 서열은 분명하다. 신기하게도 큰아이들이 없으면 작은 아이들은 또 자기들대로 서열을지키며 동생을 돌본다. 각자의 역할을 찾아 하는 것이 10남매가 한 지붕에서 똘똘 뭉쳐 살아가는 방법이다.10남매의 집은 뭐든지 대용량이다. 피아노는 무려 3대, 세탁기도 2대다. 여름에는 세탁기 2대를 하루 두 번씩 돌려도 끝이 없다.먹는 입도 많다보니 엄마표 고구마 스무디, 계란 토스트에 아빠표 짜장면과 피자, 할머니가 해마다 만들어주는 강정까지 간식으로 먹고 싶은 건 집에서 뚝딱 만들기만 하면 된다.천방지축, 정신없는 10남매를 키우는 부부의 남다른 방식은 `1:1의 관계`. 절대로 아이들을 단체로 묶어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마다 다름을 인정할 때 육아는 조금 더 쉬워진다고 이들은 말한다. /연합뉴스

2015-01-26

tvN`삼시세끼-어촌편` 첫회 시청률 대박

첫방송을 앞두고 장근석의 갑작스러운 하차에도 불구하고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23일 첫회에서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편의 최고 시청률을 단숨에 뛰어넘는 `파란`이다.tvN은 전날 밤 9시45분 시작한 `삼시세끼-어촌편` 첫회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8%, 순간 최고 11.9%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앞서 이서진과 옥택연이 출연한 `삼시세끼-농촌편`은 지난해 10월18일 4.6%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9.1%까지 오르며 10주 연속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강원도 정선에서 촬영한 농촌편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으로 제작된 `삼시세끼-어촌편`은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등 세 명의 배우를 목포에서도 6시간이나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외딴 섬 만재도로 보내 어촌에서의 자급자족 생존기를 조명하겠다는 계획으로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첫녹화까지 마친 상태에서 첫방송을 앞두고 장근석이 탈세논란으로 하차하면서 16일로 예정됐던 방송이 한주 늦춰졌고, 그 시간 제작진은 장근석의 출연분을 편집했다.세 배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송에서 장근석 분량만을 들어내는 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연 `삼시세끼-어촌편` 첫회에서 장근석은 그림자도 없었다. 제작진은 편집의 묘를 기가막히게 발휘해 장근석의 목소리는 물론이고 그가 다른 배우들과 엮이는 모든 장면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높은 관심 덕분에 `삼시세끼-어촌편`은 첫회에서 바로 10%에 가까운 높은 성적을 냈다.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2.9%로 집계되는 등 지상파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인기가 아닐 수 없다.한편, `삼시세끼-어촌편`에는 장근석의 하차로 배우 손호준이 대타로 합류해 이후 방송부터 출연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5-01-26